나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 나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 2
데이비드 J. 리버만 지음, 주미숙 옮김 / 창작시대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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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좋아 그 책을 사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나에겐 분명 문제가 있다>니. 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책 내용 또한 제목에 걸맞게 좋았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습관들이 얼마나 삶을 힘들게 하는지도 잘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대로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잘못을 고치면 개인의 삶 뿐만 아니라 사회도 살기 좋아지는가? 나는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무리 그 습관이 고쳐져도 문제는 계속 양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 그리고 한 개인도 잘날 부분과 못난 부분이 어우어져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탄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에 못지 않게 자신의 장정을 개발하고 칭찬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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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풍경 - 빛샘 한국 대표 문학 30
박태원 지음 / 빛샘(Vitsaem)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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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청계천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장이 청계고가도로를 걷어 청계천에 푸른 물을 흐르게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우중충한 고가도로를 뜯어내고 물이 흐른다는데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만, 무엇인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것은 청계천에 의지해 살아가는 많은 서민들이다. 사실 청계천은 그 자체가 인공하천이다. 조선시대 범람의 문제와 치수차원에서 물길을 낸 것이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또한 청계천은 그다지 깨끗한 물은 아니었다.

그 이유는 급격한 도시화로 서울로 인구가 몰려들면서 가난한 이들이 청계천 주변에 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습은 소설 천변풍경에 잘 묘사되고 있다.

이 소설은 당시로서는 드물게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켜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전까지의 소설이 작가의 자의적 해석이나 장황한 이야기에 의존했던 반면 이 소설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다.

이제 몇년만 있으면 청계천에는 맑은 물이 흐른다고 한다. 그렇지만 청계천에 의지해 살아가던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갈지 궁금하다. 그들 또한 역사의 일부일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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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1
토머스 해리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창해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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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들의 침묵을 소설보다 영화로 먼저 만났다. 그것도 영국 남부 도시의 한 극장에서. 영국 관객들은 대체로 관람매너가 좋은 편이다. 영화 보는 내내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바스럭거리는 소리하나 나지 않았으니.

그렇지만 나는 그것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가뜩이나 자막도 없는 영화를 귀를 세우고 듣고 보는데 주변은 조용하기 그지없고 화면에는 거의 엽기적인 장면들이 계속나오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양들의 침묵을 소설로 다시 읽으면서 영국 극장에서의 공포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레드드래곤과 한니발을 읽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양들의 침묵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때문일까? 내 생각에는 살인범이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졌으며 수사관이 그 살인범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또 다른 범인을 추적한다는 내용이 독특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축축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문득 한니발 박사 생각이 나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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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수도,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 - 에너지자립.생태도시로 가는 길
김해창 지음 / 이후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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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나는 독일에 다녀왔다. 관광이 아니라 업무차 간 것이라 여유있는 일정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나 이번 방문이 독일의 환경정책을 살펴보는 것이라 어떤 출장보다 보람이 있었다.

프라이부르크도 방문도시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도시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환경수도로 잘 알려져있다. 실제로 도시를 방문해보니 왜 이도시가 환경도시인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태양열을 이용한 각종 시설이 도시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도심 한 가운데에 물길이 있어 시민들이 늘 자연과 벗할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쓰레기처리 또한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고 있었을뿐만 아니라 2005년 이후에는 매립이 필요없을 정도로 재활용이 활성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당초 원자력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반대와 녹색당의 노력으로 자연친화 에너지를 쓰는 정책을 꾸준히 실천하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 책에는 프라이부르크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보다 나는 삶, 자연과 더불어 하는 생활을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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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진화
멜린다 데이비스 지음, 박윤식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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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서적의 흐름을 보면 단순히 상품을 팔기 위한 전략을 담기보다는 인간의 본성까지 파고 들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이런 류의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인터넷이나 핸드폰은 몇십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핸드폰은 007 영화에서나 나오는 장면으로, 인터넷은 미래공상과학영화에나 등장할 장면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매일 아침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정보를 검색하고, 핸드폰으로 친구와 통화하고 사진이나 동영상까지 찍어 보내는 일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과학의 진보보다 인간의 의식 혹은 인식이 훨씬 빠르다는것을 보여줍니다. 즉 인간은 어떠한 변화에도 대응할만한 자세가 늘 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그 변화에 대한 대응이 그 어느때보다 빠르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아무리 기술을 진보시시켜고 인간의 의식은 더욱 빨지리고, 그것은 더욱 새로운 상품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 계속 신상품을 내보내면 성공할까요? 역설적이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빠른 변화에 대한 반발로 자연주의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겨냥한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요컨대 인간의 욕망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를 예측하기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들에게 상품을 팔아먹기 위해서는? 제 생각에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정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인간은 소비자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상대를 단순히 소비자가 아닌 생각이 있고 인간으로 대하는 것, 그것이 마케팅의 기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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