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들의 침묵 1
토머스 해리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창해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양들의 침묵을 소설보다 영화로 먼저 만났다. 그것도 영국 남부 도시의 한 극장에서. 영국 관객들은 대체로 관람매너가 좋은 편이다. 영화 보는 내내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바스럭거리는 소리하나 나지 않았으니.
그렇지만 나는 그것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가뜩이나 자막도 없는 영화를 귀를 세우고 듣고 보는데 주변은 조용하기 그지없고 화면에는 거의 엽기적인 장면들이 계속나오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양들의 침묵을 소설로 다시 읽으면서 영국 극장에서의 공포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레드드래곤과 한니발을 읽게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양들의 침묵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때문일까? 내 생각에는 살인범이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졌으며 수사관이 그 살인범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또 다른 범인을 추적한다는 내용이 독특했기 때문인 것 같다.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축축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문득 한니발 박사 생각이 나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