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엄마들
그웬돌린 레송 지음, 마갈리 르 위슈 그림, 권지현 옮김 / 북콘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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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엄마들은 출산과 육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남친이 있든 없든 주로 여성이 출산을 결정하는 것 같다. 약에 대한 반응도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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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조심! 인종 차별 해요 라임 어린이 문학 32
오드렝 지음, 클레망 우브르리 그림, 곽노경 옮김 / 라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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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봤을 때는 개끼리 차별하나?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고 실제로 개가 흑인을 차별하는 얘기다;;;

발상이 정말 독특하다. 어떤 사유에서 버려진 개가 차별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흰 개는 흑인을 보면 짓는다.

그래서 주인공 나와 가족은 오해를 사고 왕따를 당하게 된다.

아무래도 개가 주인을 따라서 인종차별을 하는게 아닌가? 당연한 의심이다.

매우 곤욕을 치르는 가족. 하지만 개도 가족의 일원이기 때문에 내칠 수 없다.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어느날 '미루'는 다른 집에 하루 맡겨지고 산책 도중에 도망간다.

백방으로 찾으러 노력하지만 수포로 돌아간다.

다행히 윗층에 사는 액션 배우가 몸을 날리며 길 한 복판에 쓰러진 '미루'를 살린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난다.

이후 '미루'는 차별을 안 하게 된다. 액션 배우가 흑인이었던 것이다.


얼마 전, EBS의 지식채널에서 파블로브의 개 실험 이후에 대해서 보여주는데, 조건 반사에 세뇌당한 동물들도, 극심한 충격(재난, 홍수 등)을 겪으면 세뇌당한 행동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오히려 정반대의 행동이 나타난다고.....

'미루'에게도 죽을 고비의 일생일대의 고난을 겪은 이후, 완전히 다른 개가 되었나보다.


어쨌든, 인간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책으로도 보여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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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 무민 골짜기, 시작하는 이야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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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참 사랑스럽다.

어떻게 해서 토베 얀손 작가가 무민 이야기를 구상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작은 2차 세계 대전이었다.

아직 무민마마, 무민파파가 정립되기 전, 1940년부터 준비한 무민가족 이야기. 1945년 이 책이 발표되었다. 무민 시리즈의 시작.

전쟁의 폐허를 홍수라는 재난에 빗대어 표현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동물들을 만난다.

작은 동물(이름도 없다)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여정 중에 툴리파, 해티패티, 등대지기 소년, 대머리황새 선생 등등. 

서로 도우며 도움을 받는 과정을 통해 드디어 무민의 엄마와 무민은 무민 아빠를 만나게 된다.

떠내려간 집은 다행히 부서지지 않고 아름다운 골짜기에 자리잡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삽화가 흑백이라는 것....색깔을 얹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저자는 쥘 베른의 <그랜트 선장의 아이들>을 본받아 구상했다고 한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저자.

원래 무민은 시사 풍자 만화의 화난 캐릭터였다고 한다.

무민 외의 다른 토베 얀손의 작품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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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 죽음의 땅 일본원전사고 20킬로미터 이내의 기록
오오타 야스스케 지음, 하상련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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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이 집권하는 한 원자력에 대한 제대로된 보도나 책이 나올 것 같진 않다. 

그나마 이 책은 갑자기 대피령이 내려져 급하게 집과 터전을 나와야 했던 인간들과 남겨진 반려견, 반려묘, 가축 등.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영 돌아갈 수 없었다.

가족을 기다리며 외롭게 지키는 반려견들.....그렇게 굶어 죽은 아이들도 있고, 다친 아이들도 있다.

소들은 우리에 갇혔다가 사람들이 문을 열어줘 들판에 배회하다가 수로에 떨어져 죽는 경우도 있고, 늪에 빠져 죽는 경우도 있다.


유럽이었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대피소에는 반려동물은 데려갈 수 없다고 한다. 

생이별해야 하는 가족들. 

동물보호단체 자원활동가들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기록이 되고, 구조도 되었다. 

도망가는 동물들은 구할 수 없다. 용기 내어 인간에게 다가오는 동물들만 살 수 있었다.


2011년 5월 24일, 일본 정부는 원전으로부터 20킬로미터 이내의 출입제한구역 안의 가축을 모두 처분하겠다고 했다. 

겨우 목숨을 연명한 가축은 살처분됐다. 


얼마 전 체르노빌에 대한 드라마가 나왔다. 쓰나미 이후에 대한 다큐를 찾아봐도 거의 없다.

진실이 언제 밝혀질까?


일본은 실험동물 시설이 등록제가 아니어서 얼마나 많은 실험동물 시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없다. 실험동물 시설의 동물들이 죽었음은 물론이고, 또 여러 가지 유전자조작 생물, 병원체와 독극물, 방사선 등을 취급하는 실험시설이니 만큼 환경과 생태계에 끼칠 악영향이 심각할 것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팻숍과 동물번식농장, 타조 농장, 말 농장 등의 동물도 죽음을 맞거나 비참한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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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 나만의 잉여로움을 위한 1인용 에세이
이영희 지음 / 스윙밴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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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 일본 에세이 집을 읽는 느낌이었다.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놀랍게도 저자와 나는 성향이 완전 반대인 것 같다.

일단, 나는 펜심, 덕질, 펜클럽을 가입한 적이 한번도 없다. 저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는데, 반대로 나는 이렇게 펜클럽에 가입하는 덕후가 절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저자가 추천해주는 만화, 책 중에서 싫어한다고 말한 만화들을 내가 좋아했던 만화나 책이다. 가령 <유리가면> <빨강 머리 앤> <소경녀> 등등. 

그래서 우리의 차이가 뭘까 고민하다가, 저자는 훨씬 더 어두운 것 같다. 나도 현실주의자이긴 하지만, 어두운 내용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 만화나 그 정서가 나랑 딱히 맞진 않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이야기 중에서 나랑 겹치는 부분들도 있었다. 가령 나이가 드니 나이를 말하기 보다는 몇 년생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라든지, 유머에 대한 갈구, 드라마 정주행 하는 취미라든지 등.

연륜에서 오는 공감대일 수도 있고, 인간은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 책을 읽는 것 자체부터 우리에 뭔가 공감대가 있다는 것이니까...

다만 차이는 난 에세이보다는 소설류나 비문학류를 더 좋아한다는 것...(이것도 타고난 성향인가?) 

요즘은 환경보다 유전의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걱정도 팔자라고 하지 않는가? 주변에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같은 고민을 또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도 저자가 추천해주는 만화, 영화, 책 등을 읽어보고 싶다.


1년에 이틀 외롭다. 하지만 그 이틀을 위해 363일을 망칠 순 없다. (194 쪽)

휴 덕은 있어도 탈 덕은 없다. (132 쪽)

어쩌다보니 내가 하게 된 이 일에서 나의 취향이나 적성에 맞는 어떤 부분을 찾아내고, 그것을 즐기며 해내는 게 최선 아닐까. (14쪽)


인사이드 르윈
팀 버튼,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
피아노의 숲
술이 깨면 집에 가자
우리집, 여자 이야기, 만화가 상경기
마스다 미리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살아야 하는 이유, 강상중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사랑이 상대방이 가진 것에 끌려 시작된다면 우정은 상대방의 결핍을 알아보며 시작된다. 그래서 때론 사랑보다 우정이 더 어렵다. 가진 것을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지만, 가지지 못한 것에 마음을 내주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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