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의 허기 - B급 주방장 박찬일 에세이
박찬일 지음 / 경향신문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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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로주점을 몇년전에 추천받아 간 적이 있다. 왜 몽로일까 생각했었는데 박찬일 주방장의 추억이 담겨있다. 나는 목로가 생소하다. 민중의 선술집...피맛골에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실비집, 막술집...술값만 받고 안주는 거의 공짜....이런 전통은 전주 가맥 등에서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지금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언감생심...사회가 부유해질수록 오히려 인심은 팍팍해진다...


박찬일 주방장은 우리옛 음식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음식을 대하는 태도도 경건하다. 특히 살처분에 대한 비판....생명체에 대한 우리의 자세는 점점 퇴보하는 것 같다. 정부가 특히 이런 부분에서 취약한 것 같다. 꽃게를 찔때 찬물에 넣어 서서히 죽이지 말아달라고 한다. 꽃게는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풍경도 놀랍다. 점심때 시간이 없고 자리도 없어서 서서 먹거나 혼자서 먹는 사람들이 쭉 식탁에 앉아 있고 뒤에 한 사람씩 다음 타자가 서 있는 모습...이게 우리의 미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감정노동이란 말도 나도 무척 싫어하다. 선진국의 척도가 이 감정노동에 대한 태도 아닐까 싶다. 감정은 팔지만 자존심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원칙....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서비스업이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아직 없어서 그런것 같다. 그저 알바생, 시급생으로만 인식하니 막대해도 된다는 생각...솔직히 막대하는 건 그 사람의 인격이니 참 우리사회에는 저급한 인격들이 많은 것 같다.



설렁탕 : 이문옥 잼배옥 은호식당
우래옥.무삼면옥, 냉부심, 진미평양냉면,

예부터 백성이 무서운 권력자는 국난을 맞아 곡기를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자신의 덕을 보였다. 143쪽
삼겹살 : 덴마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캐나다, 미국, 첼레, 멕시코 - 세계의 삼겹살 20% 이상을 한국이 먹어치운다.
딥프라이 : 남부 요리, 차별맏은 식탁, 우에하라 요시히로,
조지오웰 : 다큐, 위건 부두 가는 길, 런던과 파리의 따라지 인생,
통영: 멍게 70%
한국 자급률 3.7%
독일 요리사 밤 캄(bam kat) - ski rjtdml dlstod aoghrdml dyfltk

바다는 거대한 엄마 ,욕망으로 영원히 새끼를 낳는다. - 쥘 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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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 유쾌한 페미니스트의 경제학 뒤집어 보기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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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에 가사노동 돌봄노동 등이 포함안되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얼마나 경제학자들이 편협되었는지 더 잘 보여주는 것 같다. 가령 페미니스트 경제학자 메릴린 웨어링 (Marilyn Waring)에 의하면고기 다지기, 밥차리기, 접시 닦기, 아이들 옷 입히고 학교 데려다주기, 쓰레기 분류, 창틀 먼지 청소, 침대보 세탁 등등

캐나다 국가 통계청에서 무보수 노동의 가치를 계산한 결과 GDP의 30.6-4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측정했다.


1957년 여성운동가 36세 베트 프리댄(Betty Friedan)은 스미스대를 졸업한 동창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놀랍게도 여성들은 불안감, 성적 불만, 절망감, 우울증 등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설문조사를 했으면 좋겠다. (여성의 신비, Féminine Mystique)

여성운동의 놀라운 진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높은 자존감을 지닌 딸들을 길러 내는 데 실패했다. 높은 보수를 받으며 사기업에서 일하는 여성도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신경쇠약에 걸려 장시간 병가를 내는 경우가 더 많다. 칭송받는 북유럽 복지국가들에서도 마찬가지다. (99쪽)

괴테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었을 뿐 아니라 바이마르의 재무장관이기도 했다.(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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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조주기능사 필기문제
배승근 지음 / 크라운출판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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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시험준비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모의고사 많이 푸는것이 정답! 문제뱅크가 정해진것 같네요. 동일한 문제들이 많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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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사람은 왜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살까 - 인생을 바꾸는 공간 활용법
오자와 료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꼼지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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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가구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저자가 일본의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용은 깊이가 없고 자기 가구점을 홍보하려고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몰입하긴 쉽지 않았다.

내용도 가벼워 크기를 반으로 줄이고 값도 반으로 줄이면 좋을것 같다.


나도 내 집이 있다면 가구에 툭자하고 싶다. 얼마전 인사동갔다가 조선시대 가구들을 파는것을 보았다. 물론 엄청 비싸다. 몇백만원이다. 물론 모든 가구를 비싸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래된 가구일수록 비싼건 사실이다. 

사회적 현실과 의식은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집문제가 해결되고 임대 등이 2년 이 아닌 10년이상씩 보장된다면 우리도 가구를 보는 시각, 집을 보는 시각 등이 달라질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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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이민경 지음 / 봄알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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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매뉴얼이 반갑다. 

그냥 스쳐지나가다가 변태대응 매뉴얼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었는데 이것도 그 연장선상인것 같다.

여성혐오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을 대할 때 말이 콱 막힐 때가 있다. 하지만 굳이 내가 이들을 설득해야되나 싶을 때도 있고...이 책에서는 설득될 마음이 없는 사람들을 개무시해도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대화가 될 사람들과 해야지 괜히 내 소중한 시간과 지식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얼마전 맨박스를 읽었었는데 우리나라의 여혐 문제가 가부장제와 연관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도 마찬가진가? 미국은 가부장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유교적 가부장제는 아니지만 미국식 가부장제는 있는것 같다.


대화 또는 설득의 요지를 잘 표현한 것 같다. 원치 않은 대화는 애초에 끊어내고, 논쟁을 시작할 때 기존의 흐름을 바꾸는 것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무례한 말에 지고 싶지 않을 때 통쾌하게 한 방을 먹이고, 기꺼이 대답해주고 싶을 때엔 적절하고 멋진 대답으로 같이 성장하는 기회 만들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쓰는 변명 : 좋은 의도로 한 말인데....이런 말은 절대 용인되서는 안된다. 말보다는 행동이다. 유치원 때부터 이런 말은 금지했으면 좋겠다. 선한 의도를 제대로 이해해주기를 원한다면 전달을 잘해야 한다. 여기까지 의도를 가진 사람의 몫이다. 


또한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 그냥 좋게 넘어가, 속상한 건 아는데 그냥 무시해, 너만 손해야, 그냥 네가 참아

피해자 목소리를 가로막는 최악의 말이다. 악의적 협박이자 권력자/가해자의 횡포다.


힘을 가진 사람은 소리지르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취할 수 있는 자신들의 상황에 대한 일말의 성찰도 없는 사람이다.


원색적 남성혐오에만 반응하는 것도 유치하고 일차원적이다. 아무튼 모든 여성들이 겪었을 상황을 잘 대처하게 도와주는 매뉴얼이다. 10대부터 숙지했으면 좋겠다.

강남역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는 관심이 없고 자신이 잠재적 범죄자로 몰려서 기분이 나쁘다고 하는 이들 때문에 상처를 받았는데 이들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니? 158쪽

군무새 : 군대 못가면 조용히 해야 한다고? 너가 차별주의자인건 인정하는 거지?
네가 얼마나 괴로운지 나한테 말하지 말고 강에 가서 말하라 (황인숙, 강)
그건 가부장제가 만들었으니까 거기가서 말해
진심으로 억울하면 헌법소원 내고 오든지 아니면 조용히 하든지 하나 골라
가부장제 수혜자면서 이득은 챙기고 의무는 버릴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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