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잉카
김동완.김선미.한은경 지음 / 지성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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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여행에 앞서 도서관에 있는 책의 대부분 대출받았는데 이 책이 그 중 일부다. 솔직히 중남미 관련 여행책은 정말 얼마 없었다. 

이책도 2006년에 출판된 이야기인데 2018년인 지금도 도서관에 있는거 보면 도서관 소장목록이 빈약한건지 원래 중남미 여행책들이 적은지 궁금해졌다. 


나도 대학생때 이렇게 15명 내외로 단체 여행을 간 적이 있기 때문에 그때 그시절로 돌아간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솔직히 2주 남짓 여행을 다녀와서 책을 쓰는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내용도 겉핥기식이고 이렇게 패키지로 다녀온 것은 아무래도 깊이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좋았던 점은 20대 처음 남미 여행을 가는 단체 대학생들의 이야기라 20대들의 생각, 문화, 느낌 등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나도 여행하면서 느꼈던 부분들과 겹치는 부분들도 있었고 단체 여행을 하면 접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등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었다.


아주 빈약한 내용만 있진 않았고 간혹 재미있는 팩트들도 접할 수 있었다. 솔직히 아마존 탐험은 자신이 없다. 워낙 벌레를 좋아하지 않아서 내 평생 아마존에 갈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20대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게 부럽다.


너무 오래전에 쓰인 책이라 요즘에는 워낙 유익한 책들이 많아서 권하진 않지만 12년 전에 읽었다면 괜찮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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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아프리카
월레 소잉카 지음, 왕은철 옮김 / 삼천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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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의 월레 소잉카는 아프리카 작가 최초로 문학상을 1986년 수상하고 트럼프가 당선한 2016년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나이지리아로 돌아갔다.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을 작가가 서문에 밝힌다. 2009년 강연을 마치고 만찬에 참석한 서른 살쯤 보이는 젊은이의 외국인혐오발언에서 시작되었다. "아프리카 인들이 선천적으로 열등"하기 때문에 노예로 삼은게 아닌가라는 노골적 인종차별적 발언. 


작가는 아프리카에 대한 허구화를 4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순수한 동기를 가진 모험가에 의한 허구화.

둘째, 사업적인 허구화(스탠리, 레오폴 국왕, 빌헬름 2세 등)

셋째, 그들의 후임자들에 의한 권력 지향의 내적 허구화

넷째, 아프리카와 해외 거주자들 사이의 대륙 간 교환을 지배하는 주제로 남아 있는 허구화.


말은 어렵지만 결국 소잉카는 1부에서는 노예무역에 대한 이야기, 2부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특히 나이지리아 종교인 오리사교)가 주를 이룬다.

나이지리아가 노예들에 의해 세원진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충격적이었던 것은 무엇보다 '망각의 물' '망각의 나무'에 대한 이야기.

우리나라도 동족이 동족을 배신하는 이야기인 친일파 때문에 나이지리아 중간 노예상인들로 활약한 모비 가문과 세리키 윌리엄스 파레미 아바스 가문 이야기는 덜 충격적이었다. 모비 가문은 노예무역의 거물이었고 서아프리카 땅과 산의 일부를 영국한테 양도했다. 세리키 아바스는 자신도  여섯 살 때 노예로 팔려 갔다. 그는 탈출해 바다그리로 달아났고 브라질 노예 상인들의 중개인이 되었다. 모비 추장은 자신의 노예 바라쿤(노예우리)을 세리키 아바스한테 팔았다. 더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이들이 '망각의 나무'에 노예들로 하여금 빙글빙글 돌게 하여 그들의 집, 땅, 가족, 직업 자체마저도 잊게 만드는 것이었다. 자신들의 극악무도한 행위를 이런 추잡한 의식으로 죄를 덜려고 했던 행위는 인간으로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2부의 아프리카 종교의 관용성은 매우 흥미로웠다. 작가도 인지하듯이 아프리카 종교는 세계 종교사에서도 거의 무시당하다시피 했다. 많은 학자들이 그렇듯 말년에는 종교로의 귀의 현상은 흔한 일이다. 작가는 오리사교 정신보건 영역에 탁월한 기능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작가는 이러한 이론을 실제적으로 아프리카에서 사례를 정립하고 주장하면 좋을것 같다.


전반적으로 문체가 어렵고 이해하기 쉽지 않았는데 책 말미의 옮긴이 후기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있다. "모호하고 답답하고 어색"한 소잉카의 글 때문에 번역가도 매우 어려웠다고..... 이를 감안하여 책을 읽은다면 좀더 인내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작가의 방대한 생각을 정리한것이기 때문에 절대 한번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수미상관이라고 할 만큼 앞에서 쓴 내용과 뒤에서 쓴 내용이 묘하게 연결된다. 꼭 두번 읽기를 추천한다.



<너도 그들의 편이라고 말해라> 우엠 아크판
<검은 아이> 카마라 라예
<도가니> 아서 밀러
<레딩 감옥의 발라드> 오스카 와일드
<올로두마레 : 요루바 신앙에서의 신> 볼라지 이도우
<시련> 아서 밀러 희곡
영화 <신들도 죽는다>
유네스코 노예 루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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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행자의 그곳, 남미
오재철.정민아 지음 / 미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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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을 준비하면서 무작정 여러 책들을 빌렸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아마 여행지 중에서도 엑기스만 모아서 쓴 것일거다.

그래서 여기 적힌 10 개 나라 중에서 내가 꽂힌 곳은 바로 벨리즈, 칠레, 볼리비아, 과테말라다.

남미라 하면 이과수 폭포, 마추픽추, 우유니 소금사막 정도만 알고 있던 나였는데 실제로 아타카마 사막, 파타고니아 W trek, 이스터섬, 갈라파고스 섬 등 너무나도 멋진 자연경관이 있다는 것을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알게되었다. 작년에 출장으로 에콰도르와 페루를 다녀온 뒤 중남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이 지구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아타카마 사막이란다. 이렇게 상식이 늘면 드라마도 잼있어진다. 칠레의 발파라이소, 이스터섬, 토레스 델 파이니(Torres del Paine) W 트랙은 꼭 가보고싶다.


이 작가부부처럼 배낭여행은 자신 없지만 꼭 한달이상 장기 체류하던지 공부하면서 몇년은 남미에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접힌 부분 펼치기 ▼

 

과테말라의 세묵참페이(Semuc Champey) , 산페드로 (San Pedro)

벨리즈의 키코커(Caye Caulker)

칠레의 아타카마(Atacama) 사막 , 발파라이소(Valparaiso)

아르헨티나의 나우엘 우아피 호수(밤비 탄생한 아라쟈네스 숲), 바리리로체(Bariloche), 엘 찰텐(El Chalten), 부에노스아이레스, 깔레파떼 빙하

브라질의 파라티(Paraty)



펼친 부분 접기 ▲




세계3대 호수 : 러시아 바이칼, 페루 티티카카, 과테말라 아티틀란
과테말라 산 페드로 페넬레우 호스텔
멕시코 세노테 스쿠버다이빙, 페루 이카의 와카치나 사막 버기투어와 샌드보딩,
일몰: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과수 폭포: 아르헨티나, 브라질
숙소 : 벨리즈 요트투어, 과테말라 세묵참페이
펭귄 : 칠레 레이 펭귄 공원, 아르헨티나 몬테 레온 국립공원
도이터 배낭, 닥터오라클 썬크림
http://www.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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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침묵하지 않는다 - 히틀러에 맞선 소년 레지스탕스 생각하는 돌 15
필립 후즈 지음, 박여영 옮김, 용혜인 해제 / 돌베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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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세계대전에 대한 책들은 않지만 이렇게 약소국들....덴마크, 네덜란드, 폴란드, 노르웨이 등등에서 그 당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접하기가 쉽지 않다. 독일은 폴란드 다음으로 덴마크를 점령했고 덴마크의 수상과 국왕은 독일이 덴마크를 점령하고 정권을 장악한다는 조약에 순수히 서명했다. 

이 책의 주인공 크누드 페데르센은 1940년에만 해도 폴란드가 작년에 독일에 침공당했다는 사실만 어렴풋이 알았고 히틀러의 집권으로 유대인들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독일은 그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인구는 덴마크의 스무 배인 덴마크의 역사와 문화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깡패 같은 옆 나라에 불과했다고 한다. (23쪽) 하지만 같은 해 4월 9일 독일군은 노르웨이에도 밀려들었는데 노르웨이인들은 떨쳐 일어나 독일이라는 강력한 전쟁 기계에 맞서 싸웠고 많은 희생자로 대가를 치렀다고 한다. 나라를 지키다가 학살당한 노르웨이 군인들에 관한 끔찍한 소식이 나돌았고 그 들 중 많은 이들이 십대 후반이었다. (24쪽)


페데르센은 사촌 옌스와 노르웨이의 소식을 듣고 부끄러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레지스탕스 모임을 결성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이 처음 한 일은 독일군의 막사와 사령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세운 표지판을 자전거로 돌진해서 쓰러뜨리는 일이었다. 또는 표지판들을 비틀어 정반대 방향으로 가리키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들의 모임을 RAF( Royal Air Force)의 머리글자를 따서 불렀다. 이들은 무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지만 전화선 끊기 등 다양하고 끈질긴 방식으로 사보타지를 일삼았고 오덴세 지역에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히틀러는 심지어 1944년 자전거를 몰수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1941년 페데르센 가족은 올보르로 이사가게 되었다. 여기서도 레지스탕스 운동은 계속되었다. 올보르에서는 처칠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좀더 대담해지고 무기를 뺏는데도 성공했다. 결국 이들은 수감되고 만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소식이 신문 등에 실리면서 전역으로 레지스탕스 운동은 확산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진다. 감옥에서 나온 처칠클럽 멤버들도 각자 다양한 삶을 살게 되고 연락도 끊기게 된다. 영국으로 넘어간 경우도 있고 계속 공부하는 경우도 있고 사업가가 된 경우도 있다. 이들을 다시 모이게 한 계기는 전쟁 종결 이후 1950년 처칠이 코펜하겐을 방문했을 떄이다. 처칠은 처칠클럽단원들과 오찬을 갖기를 원했다. 이렇게 해서 처칠클럽단원들은 자신의 영웅을 만날 수 있게되었다.


이 책은 극적으로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2000년 덴마크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따고 우연히 레지스탕스 박물관에서 처칠클럽에 대해 알게 되었고 크누드 페데르센의 연락처를 입수하게 되어 영어로 처칠클럽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메일을 썼지만 그 당시에는 이미 다른 미국작가와 계약이 되어 무산되었다. 그로부터 12년후인 2012년 저자는 다시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결국 미국작가는 원고를 완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저자는 크루드와의 인터뷰와 수백통의 이메일 끝에 이 책을 완성하게 되었다. 크누드는 안타깝게도 2014년 12월 사망했다.

 




노르웨이 침공 : 1940년 4월 9일 독일의 침공은 노르웨이를 126년만에 전쟁으로 몰아넣었다. 거의 5만 명의 노르웨이군이 동원되었으나 독일의 기세 앞에 속수무책. 독일인들은 해안 도시를 빠르게 점령. 그 다음 산악 전투에 특화된 부대를 보내 험준한 내륙에서 노르웨이군을 상대. 노르웨이군은 영국의 도움을 기다리며 2개월은 버텼지만 영국은 너무 적은 군사를 너무 늦게 보냈다. 노르웨이는 1335명의 사상자를 낸 후 2개월만에 항복. 그 뒤에도 노르웨이인들은 독일과의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고국으로 보내기 위해 대규모 상선 함대를 이끌고 바다에서 계속 싸웠다. 독일이 노르웨이 선박 121척 중 106척을 침몰시켜 수천명이 죽었다. 겨우 잠수함 9척만이 전쟁 기간 동안 살아남았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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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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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대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은데 이 소설도 그냥 그랬던 것 같다. 

오랜만에 프랑스 작가가 쓴 소설을 읽어서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했다. 6일동안 살인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판타지 아닐까 싶을 정도의 LTE급 전개다. 

솔직히 두 주인공에 대해 감정이입도 쉽지 않았다. 여주 매들린은 너무 과격하고 정이 안가고 남주 가스파르는 변덕스럽고 호의적으로 그린다.

연쇄살인마가 등장하고 천재 화가의 비극적 가정사와 우연한 살인과 심장마비...

너무나도 작위적이라 공감이 잘 되지 않았다.

기욤 뮈소의 작품을 한번쯤은 읽어야겠다 싶었는데 앞으로 또 읽을지 장담할 순 없을것 같다.

캄피돌리오 언덕 뒤로 타르페이움 바위 : 로마의 일곱 언덕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캄피돌리오 언덕이 범죄자를 처형하는 타르페이움 바위와 그리 멀지 않다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 경구, 영광과 추락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라는 의미

사람은 혼자여야만 자유롭다 - 쇼펜하우어
나는 내 삶이 불안정한 바다를 항해하는 끝없는 여행의 연속이 되리라는 걸 잘 알고 있다. - 니콜라 드 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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