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미세기 고학년 도서관 1
남찬숙 지음, 김진화 그림 / 미세기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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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찬숙 작가의 책을 처음 접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정말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이야기 전개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

어느날 알지 못했던 엄마의 딸이 함께 살게 된다. 이혼을 한 엄마는 첫 결혼에서 나은 딸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전 남편이 사고로 죽자, 갈 곳이 없던 첫째 딸 미선은 현정과 현규네 집에 오게 된다.

욕심이 많은 현정은 미선 언니를 받아들일 수 없다.

하지만 차차 언니의 이름을 이해하면서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이다.

제목 가족사진도 유추 가능한 시나리오다.

얼만 전 본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생각난다.

가족사진을 찍으면 가족이라는 말...


남찬숙 작가의 다른 글들도 읽어봐야겠다.


하나 더! 그림도 이야기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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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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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로 11년 생활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나도 지속가능한 프리랜서로 꿈꾸며 회사다니면서 온갖 자격증 공부도 해봤다.

글을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님은 참 멋있다. 그리고 '취미로 글 쓰는 것이 나빠 보이지 않다'라는 부인의 말도 일리가 있다. 생각해보니 나도 어느 순간 말을 안 하고 살 수는 있어도 글을 안 쓰면 안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이후로 나도 취미로 글을 쓰고 있다.

한 번도 나는 작가를 꿈꿔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매우 낯설다.

<책, 이게 뭐라고>에서는 작가가 2년 동안 팟캐스트 사회를 보면서 느낀 점, 업계 현실, 대한민국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팩트 체크 등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작가들은 소심하다. 자신의 책을 영업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내향적인 나도 만약 작가로 데뷔했는데 홍보르 ㄹ위해 방송도 나가고 라디오도 나가고 유튜브도 나가야 한다고 하면 어떨까?

솔직히 지금은 상상이 안간다. 지금은 공모전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장강명 작가의 일기를 살짝 엿본 것 같은 에세이다.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에세이가 더 좋다.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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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저편 10
히가와 쿄오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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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하는 추석이라 책장 정리하다가 발견한 바람의 저편 시리즈.

20년 전에 엄창 애장했는데, 여전히 그 감동이 남아있나 궁금해서 꺼내 들게 되었다.

솔직히 인쇄는 요즘 책과 비교하면 형편없다. 

하지만 작가의 감성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지나와 이자크의 사랑이야기가 풋풋하다. 괴물 천상귀의 운명을 타고난 이자크. 가족으로부터 이웃으로부터 버림받고 외면당했다. 

천상귀를 자각하기 위해 우주에서 날아온 고등학생 지나. 그녀를 죽이기 위해 숲으로 간 이자크. 하지만 어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지나를 죽일 수 없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결국 운명은 바꿀 수 있다는 것. 천상귀라는 괴물이 본질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둘의 여행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깨닫게 된다.

힘의 근원이 빛으로부터 나올 수 있다는 것, 어쩜 그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지나가 날아와 자각시키게 되는 것.

알고보면 해피엔딩이다.


보고 예전의 감동이 사라졌으면 중고로 팔려고 그랬는데, 좀더 소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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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사장님 - 2020년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30
이지음 지음, 국민지 그림 / 비룡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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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등

흔한 소재라고 생각했는데 중반부로 넘어가니까 예사롭지 않은 동화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강남 사장은 싫은 가난하고 힘든 길고양이었다. 3년 전 주인공의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고 망해서 강남에서 원룸으로 이사왔을 무렵, 주인공 지훈은 반쯤 죽어가는 길고양이를 추운 겨울 참치캔을 사다 주고 옷도 벗어준다. 하지만 엄마의 반대로 결국 길고양이와 헤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알고보니 그 길고양이가 강남 사장이라니!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강남냥'의 사장님.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에전의 집으로 이사가고 싶은 지훈은 알바를 찾게 된다. 그것이 바로 강남 사장의 집사. 매일 고양이 뒤치닥거리하며 유튜브 방송을 찍는다. 어느새 김 피디라는 직함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어느 날 장실장이 무리한 투자로 집도 담보 잡히고 유튜브 채널도 팔아넘기자 다시 빈털터리가 된 강남 사장.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다. 지훈이가 강남 사장을 입양하기로 하고, 덕분에 삭막했던 원룸은 화기애애해진다. 

지훈이는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을 기획하게 된다. 바로 '김 피디와 애옹 할배.' 바로 길고양이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도와주는 채널이다. 친구들과 함께 방송 준비하고, 도망간 장 실장도 합류한다. 방송을 찍다가 우연히 아빠와도 재회한다. (조금 억지스럽지만 동화니까... 마무리를 해야하니)

 

고양이를 통해 인생을 깨닫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지훈이. 그리고 도망간 아빠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성장 소설이지만 우리가 익숙한 고양이라는 친구로 대입하니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닌, 환경과 철학의 문제로까지 나아가게 된다.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게 된다.


공짜로 마음을 베푼 만큼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공짜로 마음을 받을 수 있다. 마음은 돌고 돌아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오는 거라고.  (125쪽)


고양이 마따따비(고양이 마약)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713609&cid=59598&categoryId=59598

솔직히 내가 이런 말을 할 권리는 없다. 나도 그랬으니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나 마음이 아파. 나 좀 위로해 줘. 친구가 필요해.‘ 그런 말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 반대로 행동했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작아지는 때가 있다. 이제는 안다. 당당히 살기 위해서 어떤 자격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사장이든 알바생이든 개든 고양이든 모두 다 마찬가지다. - P113

난 집사 있는 고양이다냥. 난 구속받는 게 좋다냥. 얼른 목줄 채우라냥.
스타란 그런 거다냥. 인기란 돈만큼이나 물거품이양. 다 필요 없다냥. 다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냥. 집사 한 명만 있으면 된다냥. - P118

잘못한 걸 일일이 기억하고 그러면 사람만도 못하단 소리 듣는다냥. 사람은 받은 대로 돌려주지만, 우리 고양이는 그런 쩨쩨한 계산은 안 한다냥. 잘못한 걸 까먹어 주는 게 사랑이다냥. 이러니 고양이는 원래 완벽해서 배울 게 하나도 없다만, 사람은 타고나길 워낙 쪼잔해서 평생 배워야 한다냥. 우리 고양이들은 사람들 때문에 피해 본 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지만 하루에 일혼일곱 번 곱하기 일혼일곱 번도 더 용서한다냥.
내가 까먹어 주면 돌고 돌아 나중에 우리 지훈이도 실수했을 때 누군가가 까먹어 줄 거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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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꼬랑지 말꼬투리 - 언어 습관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4
김경옥 지음, 조윤주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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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게임을 통해 말 습관을 고치는 발상이 독특하다.

홍이와 금마, 세령이 캐릭터도 참 좋다.

제주도에서 살다 와서 방언을 터뜨리는 금마도 좋고,

키가 땅딸맞지마니 늦둥이라 말꼬투리 잡는 버릇이 있는 홍이도 귀엽다.

서로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 지 평생 몰랐겠지만,

괴짜 꼬불 아저씨의 게임 덕분에 사과도 하고 친해진다.

홍이와 금마 사이의 썸도 흥미진진하다.

실제 이런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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