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한구석에 - 상
코노 후미요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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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930, 40년대 배경이다. 잔잔하다. 조금 졸리다. 조선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소시민도 그렇게 우리랑 다른 것 같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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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장내 미생물 키우기』 - 프로바이오틱스로 가꾸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폴라 심슨 지음, 오민지 옮김 / 범양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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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매우 꼼꼼하게 장과 뇌와 피부의 관계를 설명한다. 솔직히 앞 부분은 좀 어려워서 건너 뛰어도 될 것 같다.
내가 흥미로웠던 부분은 마지막 장의 다이어트 레시피, 일상 속 뷰티 케어 그리고 발효 식품 이야기다.
채식을 하고 부터는 이런 친환경이나 미생물 이야기가 반갑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위한 천연재료로는 머드, 꿀, 온천수가 있다
당연히 좋은 건 안다. 특히 꿀은 쉽게 접할 수 있어 쓰기 유용하다.



요즘은 미생물 연구가 참 활발한 것 같다. 장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나 프리바이오틱스는 이제 흔하지 않나? 하나씩은 집애 쟁여두고 있을 것이다.

하루를 미생물 친화적인 음식으로 시작하려면 매일 아침 따뜻한 물에 레몬 반개씩 짜서 마시라 한다. 그리고 차 마시기. 차는 녹차, 루이보스 차, 생강차, 콤부차. 안그래도 이제 커피 대신 차를 마시기로 했는데 잘됐다.
미생물에게 우호적인 영양 플랜에 적합한 허브와 향신료도 소개하고 있다. 정향, 오레가노, 타임, 회향, 계피, 커민, 강황, 바질, 고수, 로즈마리, 마늘, 후추, 생강이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향신료다. 

무엇보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요리도 정리되어 있어 좋다. 역시 채식이 장수와 피부 건강을 유지해주는 데 좋다. 특히 지중해식 식단이 좋다고 한다. 저자가 한국 식단을 알았다면 소개했을 것 같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 과일, 견과류, 콩류, 정제되지 않는 곡물, 건강한 올리브유 샐러드 드레싱, 한 잔의 와인이 필수다!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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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신혼여행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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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에세이를 좋아한다. 소설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인간 장강명은 참 재밌다. 주변에 있는 것 같으면서 없는 캐릭터다. 특히 이 나이 또래 남성군에 보기 드문 인물이다.

일단 결혼했지만 아이를 안 갖는 것도 흔치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 호주로 가자 기다리는 것이나 결혼식 대신 혼인 신고만 하고, 아내와 시댁이 안 만나도 이해하는 한국 남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작가의 결혼관도 나와 비슷하다. (운명적 사랑, 백년해로라는 개념을 우리는 운명을 구속함으로써 운명을 만든다. 188쪽)


에세이를 통해 작가님은 특이한 병? - 탄수화물 먹으면 잠이 오는 병-이 있다는 사실, 맥주애호가라는 것, 참 생각이 많다는 것.

아내와 둘의 대화를 보면 참 진지하다.

난 그런 생각을 하긴 하지만 누군가와 그렇게 진지한 대화는 잘 안 하는 것 같다.

소소한 에피소드도 진짜 재밌다. 와이프의 바닐라 칩, 바나나 칩 일화로 명사를 마구 헷갈리는 경우는 우리 엄마와 똑같다. 가끔 나도 그런 증상이 있다. 이거 생각보다 흔한 일이구나..ㅎㅎㅎ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다르지만 난 절대 많이 따지는 편이 아니다. HJ처럼 강박적으로 블로그 보고, 음식점 물색하는 건 진짜 나와 안 맞다. 

작가는 2014년 11월 보라카이 갔지만 나도 생각해보니 2015년 여름에 친구와 보라카이 갔었다. 

그때도 워낙 여행객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번잡했다. 몇 년 전에 필리핀 정부에서 보라카이 환경 정화를 위해 6개월 간 폐쇄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백 배 천 배 잘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보라카이 풍경이 새록새록 떠 올라 좋았다.

나도 기회되면 꼭 다시 가고 싶었다. 사실 거기 부동산을 사서 여름 휴양지로 삼고 싶었다.(지금은 부동산 값이 엄청 올랐겠지만)

작가의 다음 에세이가 기대된다. <한국이 싫어서>를 꼭 읽어보고 싶다.



나는 이 여행이 인생에 대한 비유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정의 중반을 넘기고서야 어떻게 하면 시간을 의미 있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지 알게 된다. 다시 한번 처음부터 시작하면 진짜 잘할 수 있는데, 생각하면서.

내 생각에 결혼의 핵심은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지키겠다는 선언에 있었다. 그 선언을 더 넓은 세상에 할수록 우리의 사랑은 더 굳건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식은 거부하되 혼인신고는 했다. 우리는 국가를 향해 선언했다. 이 약속을 어기게 되면 그 상처가 반드시 어느 국가 서류에 흔적을 남기게 만들었다.
이것이 허구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지키기 어려운 구속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하고, 사제 서품을 통해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선언하고, 사제복을 입고 자신이 선언자임을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기 때문이다. 허구와, 허구가 만들어 내는 구속을 받아들일 때 의미 있는 삶이 시작된다. - P188

부모가 아닌 상태로 늙는다는 것도 이전에 내가 해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부모로 사는 사람은 부모가 아닌 사람이 자녀 양육에 쓰지 않은 에너지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어떤 가능성을 펼칠 수 있을지 결코 알 수 없다. 자녀를 낳은 걸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지금이야 아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울지 몰라도 나이가 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 때 가서 다 큰 자식을 갑자기 내 자식 아니라며 내칠 수도 없다. - P171

우리가 물 밑에 들어갔다 나온 뒤 한동안 말이 없었던 이유는 수면 아래가 정말로 처음 보는 세계였기 때문이다. 신세계를 체험하면 새로운 감각들에 뇌가 놀라게 되고, 익숙한 구세계를 달리 보게 되고, 신세계의 영토만큼 넓어진 머릿속 세계지도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찾게 된다.
어릴 때는 그런 일들이 매일 일어났다. 하루하루가 열광과 감탄, 발견과 깨달음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10대가 되고 20대가 되자 신세계라고 할 정도의 새로운 경험이 확 줄어들었다. 진짜 새로운 경험은 많지 않다.첫 비행은 대개 비행기 좌석에 안락하게 앉아서 경험하기 마련이고, 그 경험은 고속버스를 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른이 되자 그런 경험은 거의 남지 않았다. 어떤 신세계는 의도적으로 피했다. 출산이라든가 창업 같은 것.
- P154

왜 사람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다니는지, 왜 자전거를 타고, 왜 수십 킬로미터를 달리며 러닝하이를 느끼려 하는지. 사람들은 멍해지려고 그런 일들을 하는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건,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마음을 피로하게 만든다. 생각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대신 괴로움에 빠뜨린다. 이것이 선악과의 정체다.
생각하기로부터 해방. - P122

왜 이런 미친 짓거리가 사라지지 않을까?
내 생각에 ㄱ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이 미친 짓거리에 협조하기 때문이다. 구세대가 미친 짓거리의 뼈대를 세우고, 신세대가 거기에 살을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친 짓거리는 온 사회 구성원이 거기에 협조하는 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점점 더 강화될 뿐이다. 사교육이나 학벌 같은 문제가 그렇다. - P49

효도는 셀프, 왕가네 식구들.
기타노 다케시 : 가족은 누가 보지만 않으면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

우리 부모님이 특별히 나쁜 분들은 아니다. 사실 이건 대부분의 한국 부모들이 공통으로 갖는 문제다. 자식들의 인생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 자식이 타인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자식들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신적인 폭력을 서슴지 않는것. 그리고 나는 그 부모들을 이해한다. 그런 폭력의 원인은 대부분 사랑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자식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식이 위험에 빠지는 광경을 두고 볼 수가 없다. 그들은 안락한 감옥을 만들어 자식을 그 안에 가두고 싶어 한다. 과보호.
그리고 그 감옥 안에 갇혀 있는 한 자식은 영원히 성인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자기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순간부터 어른이 된다. 그러지 못하는 인간은 영원히 애완동물이다. - P37

그러나 10년 조금 넘게 일한 뒤에, 거기서도 ‘이 일을 계속하는 건 내 길이 아니다‘라고 깨닫게 되는 때가 왔다. 기자라는 일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자기 혐오와 회의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 업무 자체가 양립할 수 없는 가치(예를 들어 ‘신속‘과 ‘정확‘같은 것)을 하나의 이야기에, 또 한 개인에게 과도하게 요구한다. 단순히 노동 강도만 높은 게 아니라 사람을 계속해서 강한 도덕적 긴장 상태로 몰아넣는다.
그와 별도로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이나 논조가 나와 맞지 않아 고민이 될때도 있었고, 하루만 지나만 잊힐 기사에 내 삶을 바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종종 들었다. 신문은 사양산업이 되었고, 우울하고 패배적인 공기가 업계에 가득했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간부들이 그런 절박함 때문에 실수를 자주 했다. 사람이 절박해지만 시야가 좁아지고 생각이 완고해지기 마련이다. 회사를 그만뒀을 때는 이미 소설가 등단을 한 상태였다. 1년 반동안 장편소설 5편 썼다. - P20

내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옳은 선택을 한 걸까?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마흔이 되어서까지 그런 걸 고민한다는 게 이상했다.

2001년 만나 2004년 헤어지고 2009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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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찬란한 자전거 여행 - 중국에서 태국까지 5개월 동안의 버라이어티 휴먼코미디
문지용 지음 / 피그말리온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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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개월 동안 중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을 자전거로 질주했다. 그 무모함에 경의를 표한다.


난 한번도 20대 때 국토대장정, 지리산종주, 자전거 여행,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일단 몸고생하는 걸 워낙 싫어하고, 그나마 내 최고의 고행은 10일동안 다녀온 네팔 랑탕 트래킹. 물론 다녀와서 언젠가는 꼭 히말라야 등반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절대 2주 이상은 다녀오고 싶지 않았다.

일단 저자가 남자여서 가능한 것 같다. 여자는 생각할게 참 많다. 일단 생리도 그렇고 치안과 안전에 노출된다.

특히 여성 인권이 바닥인 동남아를 자전거로 혼자 여행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예전에 출장을 많이 다녔을 때도, 생리 일정과 오지 출장이 되도록 겹치지 않게 했었다.

그만큼 여자의 몸은 혹독하게 다루지 말라고 월경이라는 것을 하나보다. 하지만 어디 사회가 여성을 그렇게 놔두나?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고 상품화하고 착취한다. 제발 여성의 몸을 보호하는 세계에서 살고 싶다.


저자는 엄청 개고생을 해서 그런지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온 것 같다. 그런 경험들은 정말 값진 것 같다.

중국에서 자전거와 기타 등 전재산을 도둑 맞았을 때도, 주변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도와줬다.

베트남에서 15만원을 절도 맞았을 때도 타인들의 작은 선행으로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심지어 베트남 하띤 카우치서핑에서 만난 건설교통부 공무원 떼안은 저자가 자전거 도난 당했다는 일화를 듣고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그에게 30만 원이나 되는 거급을 줬다!

정말 이렇게 뜻밖의 악운과 행운은 공존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살만한가 보다.

하띤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저자는 한눈에 반하지만 결국 사랑보다는 여행을 택한다. 

참 아쉽다. 아마 아직 어려서 그랬을 것이다. 만약 조금만 더 나이가 들어서 가슴 뛰게 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분명 그는 머물렀을 것이다.

그만큼 그런 설레임을 느끼게 하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을 20대 때는 잘 모르는 것 같다.

나도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는 선택들이 참 많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지 못했지만, 오히려 나이가 드니 믿게 되었다.


저자의 5개월의 여정을 읽고 있으면 젋었을 때의 내가 생각난다. 풋풋한 감정들을 다시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


책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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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 - 2017년 제5회 제주 4.3 평화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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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두 번째 책. <아몬드>도 읽었는데 저자의 관심사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아몬드>보다 <서른의 반격>이 더 좋았다. 저자의 밀도있는 문장이 참 부럽다.

교육 아카데미 우쿨렐레 강좌에서 만난 사람들의 깜찍한 이탈 또는 반란 이야기다. 

어디선가 본 듯한 사연,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나는 계약직으로 대기업 계열사의 인문학 강좌 아카데미에 들어간다. 거기서의 조직 문화는 참 갑갑하다. 

꼰대 같은 부장과 현실 타협한 40대 팀장. 새로 들어온 규옥이 주동자가 되어 억울했던 일, 혼자 속으로만 생각했던 일을 현실로 만든다.

처음 규욕과 나의 만남도 비현실적이다. 규옥은 아카데미에서 강의하는 교수를 만나러 종로의 카페에 갔다가 규옥의 목소리를 듣는다. 교수에게 큰소리로 망신을 준다. 교수의 책 알바를 했는데 그가 쓴 원고를 그대로 출판사에 넘기고 알바비를 안 줬다고. 외국 포르노 사이트나 갈무리해서 인문학이랍시고 강의하고 있다고. 그 교수에게는 순간의 망신이지만 그만한 충격 요법은 없을 것이다.

규옥이 아카데미 인턴으로 들어오고 같이 우쿨렐레 수업을 청강한다. 자연스럽게 뒤풀이 가는 사람들이 친해진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인 무인, 딸을 혼자 키우는 남은 아저씨. 이렇게 넷은 본인들이 혼자 할 수 없었던 작은 반격을 작당한다. 

하지만 역시 모든 모임이 그렇듯 목적을 상실하니 자연스럽게 와해된다. 마무리는 우쿨렐레 연주회로 끝나고 나는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한다.

그나마 저자는 해피엔딩을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인간들을 보여준다.


우리 같은 소시민이 할 수 있는 반란이라는게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기 보다는 흠집내고 망신주고 골탕 먹이거나 팩트를 말하는 것인 것 같다.

작은 균열이 오히려 사람에게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의 자존감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


소설 앞 부분에 왜 주인공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설명하나 싶었는데, 결국 뒤에 밝혀진다. 정말 치밀하게 짜여진 소설인 것 같다.

보니까 저자도 이름이 평범해서 손원평이라는 필명을 쓰는 것 같다.

나도 글을 쓴다면 꼭 필명을 쓰리라. 


설령 지금 당장 뭔가가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요. 가만히 있지만은 않는다는 걸 자꾸자꾸 보여줘야 해요. (203쪽)


자헤 씬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뭔가요?
상당히 공격적인 질문이었다. 무례하다고 느껴질 만큼. 진짜로 하고 싶은 것. 그 질문을 받았을 때 고통그럽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실은 나도 모른다., 라고 말하는 게 두려워 억지로 그 질문을 피하고 피하다가 여기까지 와버린 건데. 혹은 한때 품었떤 꿈이 멀어져간 걸 인정하지 않으려고 더 달려버린 것을.... 그런데 이제 와서 어쩌라고.
대기업이 주도하는 예술 말고 좀 다른 걸 해보고 싶었어요. 다양한 것, 작아도 가치 읺는 기획이요. 비주류라는 이유로 예술성 높다고 딱지 붙여 별책부록처럼 끼워 파는 것 말고, 작더라도 그 자체로 인정받는 문화와 콘텐츠. 소수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고 위로하는 예술과 문화를 고민하고 제공하고 싶어요.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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