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양대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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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시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주변에 주식하는 사람들이 늘고, 또 금리도 낮고 해서 일단 해외주식부터 시작했다. 그때는 그냥 내가 오래 갖고 싶은 주식, 애용하는 상품 위주로 주식을 샀다. 하지만 국내 주식은 계속 못하다가 올해 초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떨어져서 이때 조금 시작해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잘 모르고, 주변에 물어봐서 추천하는 주식 위주로 하다보니까 큰 돈 넣기가 쉽지 않았다.

존리가 쓴 책을 봐도 PBR PER등 얘기를 하지만 솔직히 그것만 봐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은 재무제표에서 영업이익과 주가를 연계해서 보라고 권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재무제표를 좀 배워야겠는 생각도 했지만,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 이 책은 누구든, 재무제표 초보도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재무제표의 중요한 항목을 보면 주가 상승, 나아가 주가 급등을 잡아 낼 수 있음을 역설하고 2부는 주가 상승과 직결되는 재무제표의 중요한 항목에 대해 체크하는 절차와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3부는 현행 시장지표와 기업가치 평가방법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 본다. 그리고 4부는 재무제표가 처음인 사람들을 위한 용어 해설을 적고 있다. 그래서 나는 4부부터 읽었다. 그랬더니 책을 이해하기 수월했다. 


재무제표는 금감원 DART 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주식을 할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책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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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안데스의 시간 - 그곳에 머물며 천천히 보고 느낀 3년의 기록
정성천 지음 / SISO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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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는 출장으로 한 번 간 적이 있었다. 수도인 리마만 잠깐 간 거여서 주요 관광지인 쿠스코나 마추픽추는 버킷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남미는 란 달 내지 세 달 정도 머물면서 여행가는 게 소원이다.
저자는 교사직을 은퇴하고 운 좋게 교육부에서 처음 실시하는 퇴직자 대상 해외 교육자문관 파견에 합격해서 3년을 페루에 거주하게 되었다.
10여 년 전 브라질 한국교육원장으로 상파울루 총영사관에 근무한 적이 있었던 저자는 남미와 인연이 있나보다.
에전에 나랑 에콰도르에 출장을 갔던 정년퇴임 직전의 에너지공단 직원도, 코이카에서 하는 파견직을 지원해서 중남미로 파견되었었다.
요즘은 나이 들어서도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다행이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모두 요원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60대 남성의 시각에서 글을 쓰다 보니 조금 거스리는 부분들이 있다. 가령 '저개발국'대신 '미개발국' '후진국'이라는 표현 같은 것. 
특히 교육자가 이런 표현쓰는 것은 삼갔으면 좋겠다. 여행 얘기가 많아서 페루 가기 전에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해외에서 근무할 때, 그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색달랐던 것 같다. 아무래도 현지인의 시각에서 하다 보니 외국인끼리만 갔을 때 보는 것은 많이 다르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자는 한국사람들과의 여행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3년이나 거주하면서 한 여행이기 때문에 그 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알고 간 여행이라 내용이 더 풍성하긴 하다. 

처음 들어본 모케과, 아레끼파, 아따까마 사막, 콜카캐니언, 코파카바나, 티티카카 호수, 우로스 섬, 꼬따와시, 아만따니 섬 들도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다.



책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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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공감필법 공부의 시대
유시민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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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하면 난 작가보다는 정치인으로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으면 조금 낯설다.

하지만 대학교 때 경찰 수배를 피해 열편 정도의 연작소설을 구상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원래 작가가 꿈이라는 걸 실감하게 된다.

난 한번도 작가가 꿈이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도서관 가는게 제일 좋았고 책 읽는게 취미였지만 내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못해 본 것 같다. 그래서 지금, 40대에 글 쓰고 싶다고 한 나를 보면 참 신기하다.

처음에는 나의 글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많이 실망했다. 하지만 내가 글쓰기로 마음 먹은 건 고작 일 년도 안 됐다.

누구처럼 연작소설은 꿈도 꾸지 않았다. 연작소설을 꿈 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자기 자신과 세상과 우주에 대해서 무엇인가 새로 알게 되거나, 삶에 대해서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거나 어떤 강력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경우, 우리는 그 모든 것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글쓰기는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표현하는 행위'다. 감정은 쉼없이 생겼다 스러지고, 생각은 잠시도 그대로 머물지 않는다. 글로 적어 붙잡아두지 않으면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언어는 단순히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다. 무엇인가 생각하고 느끼려면 언어를 알아야 한다. 말과 글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확하게 인지하지도 못하니까. 감정과 생각은 언어로 표현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될 수 있다. 


역시 나는 이제서야 뭔가 표현하고 싶어졌나 보다. 그 전에는 표현하고 싶을 만큼 느끼지도 깨닫지도 못했구나. 어느 순간부터 언어로 표현하지 않으면 내 생각들이 정리가 안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글을 쓰고 싶어졌다. 나를 더 알고 싶어서.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고 싶어서. 

작가의 행동의 많은 동기는 분노였다고 한다. 나이 들어 다시 읽게 된 '제인 에어'에서 영양실조를 겪던 끝에 병들어 숨을 거둔 헬렌을 껴안고 제인이 잠드는 장면에서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과연 나를 행동하게 하는 근원적 힘은 무엇일까?  


작가는 무조건 하루에 한 문장을 쓰라고 한다. 수첩이든 스마트폰이든 본 것 관찰한 것 느낀 것을 적는 습관이 중요하다. 난 수첩보다 스마트폰을 선호하긴 하지만, 단편적이라 나중에 보기 불편하다. 그래서 요즘은 블로그에 적고는 있지만, 이것도 완벽하지는 않다.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공부는 인간과 사회와 생명과 우주를 이해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 작업. 책에는 글쓴이가 파악한 인간과 세계의 본질, 그 사람이 찾은 삶의 의미와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이 들어 있다.

사피엔스, 신영복의 담론, 정재승, 김대식 청춘의 독서, 굴원의 어부사 , 맹자, 유한계급론 제인 에어, 헬무트 콜 토지, 자유론, 코스모스, 시민의 불복종,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통섭 , 거울신경세포, 올로프 팔메, 공감의 시대

어부사. 차량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
언어가 없으면 생각 자체를 할 수가 없다. 감정을 느끼느니 데도 언어가 필요하다. 자기의 생각과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해야 글로 그것을 표현할 수 있다. 어휘를 많이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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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주식 사주세요 (리커버 에디션) - 존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 원칙
존 리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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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제대로 주식 공부를 한 적이 없다. 부모님은 주식을 했지만 큰 돈을 번 적이 없었다. 

오히려 잃었다. 그래서 주식에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하지만 3년 전에 미국 주식 투자를 조금 시작했다. 그때는 내가 응원하고 싶은 주식을 위주로 했다. 

제대로 공부를 안해서 그런지 단기 수익에 만족했다. 만약 팔지 않고 지금 그냥 갖고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리고 올해 코로나 때문에 주가가 떨어졌을 때 처음으로 국내주식을 시작했다.

당연히 이때도 공부를 안해서 그런지 그냥 주식이 올랐을 때 팔았다.

하지만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이 책을 골랐다.


미국은 현금 예금이 10% 수준이고 주식 채권 펀드의 비중이 60%다. 한국의 경우는 현금 예금이 절반 이상 차지하고 주식 채권 등은 20%도 안된다. 나도 10% 정도만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존리는 기업의 가치를 찾아야지 주가만 보고 매매하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다. 즉 투자한 회사의 일정 지분을 갖는 주인이 된다는 뜻이다. 

주식 투자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좋은 주식을 사서 오래 갖고 있으면 된다고 한다. 주식 투자는 결코 불안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냥 시간이 내 편임을 믿고 가만히 기다리면 되는, 아주 쉽고 간단한 일이다.


존리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XWOlSe2GHTev8QZhY_gMPg


수수료 0.015%, 사고 팔 때 0.3%
100만 원에 사면 수수료 300원, 세금 3000원
회전율 주식을 사고파는 비율, 한 번 주식을 사면 7~8년을 보유. 돈을 버는 건 장기 투자만이 가능.
단순히 10% 20% 올랐기 때문에 파는 것은 좋은 투자 방법이 아니다.
아모레

확인할 지표:
1.EPS earning Per Share, 주당순이익 :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것.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돈을 잘 벌었다는 뜻.
2.PER 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것. 투자 원금을 히수하는데 걸리는 시간, 대체로 낮을수록 좋지만, 같은 업종 내에서 비교하는 것이 중요
3. PBR Price on Book 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 :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것.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주식이 몇 배로 거래되 있는지를 측정한 값. 자산가치 판단. PBR이 1보다 낮으면 주가가가 기업 자산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
4. ROE 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 ROE가 높을수록 좋으며 최소한 시중금리보다 높아야 투자가치가 있다.

5. EV/EBITDA (에비타배수) : 시장가치를 세전영업이익으로 나눈 것. 기업의 현금창출력. 어떤 기업을 매수한다고 할 때 얼마나 지불해야 하는 가를 나타낸다. 기업을 인수하려면 주식은 물론이고 부채도 인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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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썸머 베케이션 살림 YA 시리즈
이희영 지음 / 살림Friends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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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이희영 작가는 내 최애 작가가 되었다.

<페인트>도 좋았지만, <썸머썸머 베케이션>은 따뜻하고, 웃기고, 감동적이다.

작가의 주제의식이 나와도 맞닿아 있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나보다 훨씬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아버지가 죽고, 아버지의 고향인 바닷가 마을로 온 하준이 가족. 

아버지 사고 이후, 강한 사람이 되기로 마음 먹은 형 동준. 

그림책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쏟은 어린 동준이 형은 바늘로 찍어도 피 한방울 안날 것 같은 냉혈한?으로 변한다. 

물론 그건 그냥 겉모습일 뿐 아직 그 여린 형은 남아 있다. (잘 들어내진 않지만)

반대로 하준이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오지랖이 넓다. 


미용실을 하는 엄마, 후성 슈퍼 주인 아줌마, 청과 주인 아줌마, 정육점 아저씨.

한 동네를 이루며 서로 힘이 되지만, 

어느날 살던 고향이 개발 바람이 불면서 위기도 닥친다.


와중에 동준이는 첫사랑 때문에 생전 처음 느끼는 감정 때문에 당황하고, 

원하지도 않은 삼각 관계 주인공이 된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를 참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잘 엮고 있다.

공동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마음에 든다.


동준이네 가족의 앞으로 이야기도 기대해 본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바뀌었어도 이놈의 질긴 정이라는 건 쉽게 안 변하더라. 이 좁은 거리에 슈퍼도 청과도 정육점도 사라지고 덩그러니 나 혼자 남으면 그게 무슨 의미겠니? 엄마 미용실은 또 얼마나 오래갈까? 누가 알아, 당장 다음 달에 바로 옆 3층짜리 헤어숍이 오픈할지? 엄마 미용실을 찾는 단골들? 다들 청과랑 슈퍼 아줌마가 입소문 내 줘서 찾은 손님들이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 같지? 당장에 나한테 아무런 피해가 안 올 것 같지? 반대로 나에게만 손해될 것 같지? 나한테는 아무런 이득도 없을 것 같지? 하준아, 멀리 보면 저랟 아니야. 내 옆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지면 결국 나도 언젠가는 같이 쓰러지게 되어 있어. 참, 삶이라는 게 도미노 같아서 내 앞에 누군가가 버티고 넘어지지 않으면 그 뒤에 있는 나도 넘어지지 않게 돼. - P118

우리는 섣불리 묻지 못했다. 스스로가 말할 때까지 "왜? 무엇 때문에? 무슨 일로?‘ 같은 질문은 안 하기로 했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털어놓고 싶어지는 날이 올 것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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