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는 어떻게 글쓰기로 리더들을 단련시키는가
이상원 지음 / 북오션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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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2년에 하버드 대학교에서 글쓰기 교과목 Expos 20이 도입되었다. Expoitory Writing. 논증 글쓰기다.  

이는 전교생이 필수로 들어야 하는 유일한 교과목이다.

저자는 매우 자세히 Expos 20의 커리큘럼을 소개해준다. 

소수 정예 수업으로 학생은 3편의 글을 완성한다. 주제도 예술, 문화, 젠더, 철학 등 다양하다. 총 3단계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1단계에서는 그림과 시를 살피면서 이들이 어째서 충격을 안겨주는 예술이었는지 알아본다.

2단계에서는 사진과 설치예술 등의 작품을 감상하고 예술과 불복종의 관계를 주장하는 이론들을 접하게 된다. 

3단계에서는 미술관, 언론매체, 대학 등의 기관이 금기를 깨는 예술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또한 담당해야 하는지 논의한다. 


Expos 40은 공적 말하기를 실습하고 50에서는 학술적 에세이를 넘어서 다양한 장르와 글쓰기를 연습한다. 


하버드 글쓰기 프로그램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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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글쓰기 -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의 지혜
애니 딜러드 지음, 이미선 옮김 / 공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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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부터 반했다. 다만 제목을 창조적 글쓰기라고 써서 자기 계발서 느낌이 났는데, 차라리 작가의 에세이라고 명시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문장 하나하나 연륜과 고뇌가 느껴진다. 

특히 너무나 훌륭한 소재인데 이를 버려야 했을 때 작가의 마음. 이 마음은 작가 외에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독자는 최종 결과물만 보니까. 


글쓰는 삶이 가장 자유로운 상태의 삶이라고 말한다. 글 쓰는 이는 스스로 자료를 선택하고 임무를 만들어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민주 국가에서는 설사 잘못된 생각이라 하더라도 글 쓰는 이 마음대로 정부나 기관에 대해 뭐든지 쓰고 출판할 수 있다. 

책 한 권을 쓰려면 몇 년이 걸린다. 이 년에서 십 년 정도가 걸린다. 이 문장이 참 위로가 된다. 결국 양보다는 질이다. 

초보 작가일 때는 양이 중요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질이다. 한 권을 쓰더라도 내 혼심을 다해, 부끄럽지 않은 글을 내놔야 하지 않을까?


여러 편의 이야기나 에세이를 쓰는 것보다 한 편의 대작, 즉 소설이나 논픽션 이야기를 쓰는 것이 더 적절하다. 글 쓰는 이는 장편의 야심작에 자신이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맞추거나 쏟아 부을 수 있다. 오 년이 걸리는 계획이라면 오 년 동안의 창작과 풍요로움이 축적될 것이다. 그 시간 동안 읽은 것의 대부분이 작품의 재료가 될 것이다. (100쪽)


책을 쓰면서 작가는 두 가지 문제를 풀어야 한다. 책이 완성될 수 있을까? 내가 그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어쩜 내 마음과 이렇게 똑같은지. 모든 글쓰는 사람은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보며 위로가 되었다. 

글쓰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고민 중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주제를 찾는 작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만 사랑하는 것을 찾는다. 작가는 이상한 것에 심취한다.
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글을 쓰라. 여름에 겨울에 대해 글을 써라.

강하게 밀어붙이라. 모든 것을 열심히, 가차 없이 조사하라. 에술 작품 속의 모든 대상을 조사하고 파헤쳐라.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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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까칠교수님의 글쓰기 수업
로저 로젠블랫 지음, 승영조 옮김 / 돋을새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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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기대했는데 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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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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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000일 즉 3년 동안 열심히 글을 쓰라고 조언한다. 나도 100% 동감한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 나도 3년이 목표였다. 이제 첫 목표는 이루었고 이제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10년을 바라본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10년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실 10년 보다는 평생 쓰고 싶지만. 


글쓰기가 삶을 바꾸는 이유는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양한 글쓰기 예시를 준다: 

포춘쿠키 라이팅: 글쓰기 주제를 다양하게 미리 준비한 뒤 무작위로 뽑아보는 것

성장 일기: 셀프헬프(과거, 현재, 미래)

순간 일기

감사 일기

애도 일기

100문 100답

교환노트

필사


이 중에서 교환 노트 쓰기 모임을 진행해봐야겠다. 공통의 주제로 돌아가면서 글쓴다는 것도 재미있다.

저자의 자료 조사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글쓰기 초보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블로그: https://blog.naver.com/aeri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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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켄 크림슈타인 지음, 최지원 옮김, 김선욱 감수 / 더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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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형식이라 훨씬 쉽게 한나 아렌트의 생애를 엿볼 수 있었다. 

저자도 대단하다. 아렌트의 열렬한 팬인가 보다.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그래픽 노블로 남기다니!


14살에 칸트를 섭렵하고 고대 그리스어를 독학으로 익혔다. 물론 그대그리스어 때문에 훗날 암호를 사용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도 받지만. 


독일, 프라하, 파리, 리스본, 미국


행동가로 유대인 아이들을 유럽 밖으로 안전하게 피신시키는 일을 했다. 1940년 5월 23일 파리에서 여자 수감자 6800명이 귀르 수용소로 보내졌다. 6월 14일 기회가 온다. SNAFU situation normal, all fucked up. 도망쳐 나와 모뷔송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거기서 남편 블뤼허를 만나 마르세유로 갔다. 

뉴욕으로 건너간 아렌트는 브루클린 대학에서 강의했다. 국제적인 유대인 군대를 조직해 히털러에 대항하자고 주장했다.



벤야민의 습관 중에서 특히 멋있는 건 파리 구석구석 한량처럼 정처 없이 걷고 또 걷는 것. 참여적이면서도 무관심한 그의 관찰은 세상에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 P101

외국인 체류자 중에서 16세에서 55세의 독일인은 지금 당장 출두해서 소재 신고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소는 남성은 버팔로 경기장, 여성은 벨로드롬 디베르입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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