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불가능
신은혜 지음 / 제철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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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서른 살부터 매년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세운다.

처음 시작은 50만원 때문이었다. 친구랑 무료한 일상을 타파하기 위해 새해로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정해자고 했다.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50만 원을 주기로.

저자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30세: 운전면허 따기

31세: 피아노로 한 곡 연주하기

32세: 영어공부하기

33세: 수영하기

34세: 하와이에서 살아보기 (퇴사)

35세: 방통대 입학 (영문학과)

36세: 한국어학과 편입

37세: 책쓰기

38세: 서울둘레길 완주


연말에 독서모임에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매년 친구들과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같이 세우고 실천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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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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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청소년 소설을 생각하면 영어덜트, 판타지물을 떠오른다. 

아몬드는 그런 편견을 깬 소설이다. 일단 청소년 소설에 묻지마 살인이 등장하고, 감정표현 불능증 (Alexithymia)라는 희귀한 병명을 소개했는데 그걸 아몬드로 시각화했다.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의 이상. 아몬드는 성장소설이다. 생리학적으로 발달이 더딘 아이가 어떻게 감정을 배우게 되는지 보여준다. 

흔히들 사람들은 감정은 저절로 생기는 건줄 알지만, 요즘 다수의 육아프로그램 (오은영 등)을 보면 감정은 어렸을 때부터 배워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윗세대들은 불쌍하다. 제대로 감정을 배울 기회들이 없었으니. 그나마 지금 세대는 다른 경험을 할 테니, 후손들은 훨씬 감정이 풍부하고 행복하게 자라겠지?


줄거리

1부: 주인공 윤재의 가족 이야기. 어렸을 때 감정표현 불능증으로 겪은 어려움 등을 보여준다. 다행히 어머니와 할머니의 교육으로 어느 정도 사회화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주인공의 생일에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다. 할머니 외 5명이 사망하고 엄마는 코마 상태에 빠진다.

2부: 혼자 남게 된 윤재는 수유동에 위치한 엄마의 헌책방을 이어서 운영한다. 2층에 사는 전 의사이자 현 빵집 운영자인 심 박사를 알게 된다. 갑자기 윤 교수라고 심재에게 자신의 아들인 척 해달라고 부탁한다. 어렸을 때 아들이 유괴되었고, 와이프가 이후 몸져누웠다. 마지막 소원이 아들을 다시 만나는 건데, 윤재의 생김새가 잃어버린 아들과 닮았다는 것. 진짜 윤 교수의 아들 윤이수(곤이)가 장례식장에 나타난다. 이수야 말로 나쁜 짓을 많이 한다. 환경의 영향이 크다. 유괴되고 보육원을 전전했다. 윤재에게 괜히 시비건다.

3부: 육상하는 이도라의 등장. 윤재는 도라를 좋아하게 된다. 나비 날개를 찢는다. 나는 책방을 정리한다. 학교 도난 사건의 범인으로 곤이가 의심받는다.

4부: 곤이는 윤 교수와의 사이가 나빠지자 불량배 철사 형을 찾아간다. 나는 친구인 곤이를 찾으러 나선다. 곤이 대신 철사 형에게 죽을 만큼 맞는다. 병원에 입원한다. 엄마가 의식을 회복한다.


한 아이의 성장에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인공 윤재는 가족의 사랑, 심 박사의 관심, 곤이와 도라의 우정 때문에 자신의 약점인 감정표현 불능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모든 아이들에게 이런 관심을 보여주는 어른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11월 초, 비가 한차례 오고 계절은 완전히 늦가을로 들어섰다. 책방 정리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팔 만한 책은 모두 팔았고 남은 건 폐기하면 된다. 머잖아 이곳을 떠난다. 새로 지낼 고시원도 알아봤고, 이사 전까지 얼마간은 심 박사와 함께 지내기로 했다. 텅빈 서가를 바라보니 무언가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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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운전 - 늦깎이 초보 운전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신예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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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내다니 대단하다. 에세이를 못 쓰는 나로써는 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인다. 

8년 전 저자가 용인에 이사오고 교통 인프라가 잘 안 된 동네에서 살기 위해 운전을 시작한 여정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20대 초반에 운전 면허를 땄지만 서울에 있으면서 운전의 필요성을 못 느꼈고 사고가 있은 후 운전을 안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 경우와도 유사하다. 솔직히 대도시에서는 굳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었다. 회사에서 지방 출장을 많이 가는 것도 아니니, 나도 뚜벅이의 삶을 즐겼다. 그러다가 나도 용인에 이사오면서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초보라는 누구나 공감할 차선 끼어들기 어려움, 운전 못하는 사람들의 무신경함, 주차의 어려움, 길을 잘 못 들어 몇 번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갔던 일들을 생생히 적고 있다. 나도 제대로 운전한지 2년차가 되니 초보 딱지도 떼고 조금은 자신감 있게 운전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차는 어렵고, 좁은 골목은 잘 안 들어간다. 


저자는 운전을 하면서 지방도 당일치기로 많이 여행가고, 이제 출퇴근도 용인에서 성수로 매일 한다. 

나는 여전히 서울이나 부산으로 운전하는 건 부담스럽다. 그래도 언젠가는 도시에서도 자유자재로 운전하는 날이 오겠지.


초보 운전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그리고 초보 운전자는 무조건 '한블리'도 시청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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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wits (Paperback) Roald Dahl 대표작시리즈 11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 Puffin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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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드 달의 상상력은 살짝 기괴하다. 영국의 잔인하고 나쁜 부부를 다루고 있다. 

트윗 부부는 서로 괴롭힌다. 지렁이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이기도 하고, 풍선에 매달리게 해서 멀리 내보내기도 한다.

서로에게만 못되게 굴면 상관없지만 주변 사람들, 동물들까지 괴롭힌다.

특히 동물조련사였던 트윗 아저씨는 원숭이 네 마리에게 물구나무서기를 매일 6시간씩 강요한다. 

그리고 조류 파이를 먹기 위해 나무에 본드를 붙여 새들을 잡는다.

어느 날, 원숭이는 롤리폴리 새의 도움으로 순진한 새들에게 경고하고 새들의 죽음을 막는다.

이에 화가난 부부는 사냥총을 사러 시내로 나간다.

그 틈을 타 원숭이는 새들의 도움으로 집 안의 모든 가구를 천장에 거꾸로 매단다. 

갑자기 세상이 뒤집힌 부부는 물구나무를 선다.

그 전에 새들은 부부의 머리통에 본드를 떨어뜨린다.

물구나무 서기를 그만둘 수 없던 부부는 그대로 소멸하고 만다.


아이들은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내 취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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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뭐예유?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8
김기정 지음, 남은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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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작가의 두덕씨 시리즈를 좋아한다. 이 책도 매우 유쾌하고 귀엽다.

외진 마을에서 어느 날 바나나 트럭이 전복하고, 마을 사람들은 처음 보는 바나나 맛이 궁금해 모두 한 송이 이상씩 챙긴다.

경찰서장은 바나나를 찾으러 나서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사건은 미결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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