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운전 - 늦깎이 초보 운전자의 좌충우돌 성장기
신예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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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내다니 대단하다. 에세이를 못 쓰는 나로써는 이런 글을 쓰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인다. 

8년 전 저자가 용인에 이사오고 교통 인프라가 잘 안 된 동네에서 살기 위해 운전을 시작한 여정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20대 초반에 운전 면허를 땄지만 서울에 있으면서 운전의 필요성을 못 느꼈고 사고가 있은 후 운전을 안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 경우와도 유사하다. 솔직히 대도시에서는 굳이 운전을 할 필요가 없었다. 회사에서 지방 출장을 많이 가는 것도 아니니, 나도 뚜벅이의 삶을 즐겼다. 그러다가 나도 용인에 이사오면서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초보라는 누구나 공감할 차선 끼어들기 어려움, 운전 못하는 사람들의 무신경함, 주차의 어려움, 길을 잘 못 들어 몇 번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갔던 일들을 생생히 적고 있다. 나도 제대로 운전한지 2년차가 되니 초보 딱지도 떼고 조금은 자신감 있게 운전하는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차는 어렵고, 좁은 골목은 잘 안 들어간다. 


저자는 운전을 하면서 지방도 당일치기로 많이 여행가고, 이제 출퇴근도 용인에서 성수로 매일 한다. 

나는 여전히 서울이나 부산으로 운전하는 건 부담스럽다. 그래도 언젠가는 도시에서도 자유자재로 운전하는 날이 오겠지.


초보 운전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그리고 초보 운전자는 무조건 '한블리'도 시청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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