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2 (단풍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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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씨가 없는 불편한 편의점은 어떤 내용일까?

염여사도 없다. 오선숙이 점장을 맡고 있다.

염여사의 아들 민식이 코로나에 걸려 사업도 망하자 편의점을 대신 운영한다.

말이 운영이지 방치다. 

독고의 후임인 곽 아저씨가 광주로 내려가자, 새로운 야간 알바인 홍금보가 들어온다.

홍금보는 편의점과 인연이 있다. 바로 정 작가가 올웨이즈 편의점의 독고 씨를 모티프로 한 연극의 주연 배우다. 

홍금보는 배역을 더 잘하기 위해 편의점에 지원하게 되고, 살짝 독고씨와도 닮았다.

염여사가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자 민식이 누나는 편의점을 팔고 자신의 병원에 투자하라고 한다. 

하지만 민식은 이에 반대하고, 홍금보의 설득으로 직접 오너 알바를 하기로 결정한다.

마음을 잡고 편의점을 운영하기 시작하고, 코로나 때문에 양산에 내려가 언니와 조카와 잠깐 내려간 염여사를 모시고 다시 서울로 올라온다.


중간에 꼰대오브꼰대 고기집 아저씨 이야기를 통해 홍금보의 성격을 보여줬고, 청소년 민규가 나와 홍금보의 정체가 조금 드러난다.

마지막에 1편의 알바생이었던 시현이가 나와 반가웠다.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3편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속편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히려 일편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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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입양 -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생각비행 에세이 1
이설아 지음 / 생각비행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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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입양아가 2020년 490명쯤 된다. 대부분은 미혼모 자녀라고 한다. 

국내가 260명 국외가 232명. 여전히 해외 입양이 높다. 

<모두의 입양> 은 실제로 3명의 아동을 입양하고 키우는  저작 쓴 책이다. 여전히 입양에 대한 편견과 환상이 우리 사회에 널리 존재한다. 이를 바로 잡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입양에 대한 정책도 았다갔다 하는 것 같다. 10년 전만 해도 비밀 입양을 지향했다면 지금은 공개 입양을 하라고 한다. 

생모, 입양인, 입양부모로 이루어진 삼자 자조모임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모임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미혼모 생모가 많다면, 아이를 잘 보내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면 좋겠다. 2019년부터 건강한입양가정지원센터에서 입양 아동 생애 상자 '소중한 너에게' 를 준비한다고 한다. 입양아이가 가장 궁금해하는 생모에 대한 내용, 자신의 탯줄, 태아적 사진 등이 들어간다. 무조건 단절과 분리를 시키기 보다는 관계를 이어나가고 잊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을 것이고 이를 기록해두면 좋겠다. 나중에 입양된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을 인정하고, 되도록이면 생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제도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정부는 아이를 많이 나으라고 하면서 미혼모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을 보면 참 모순적인 것 같다. 

입양에 대해 열린 마음,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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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 강화 - 길 잃은 창작자를 위한 글쓰기 수업
노아 루크먼 지음, 신소희 옮김 / 복복서가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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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열식이라 보기 불편하고 내용도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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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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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보다 솔로라는 제목을 채택했다. 아마 어감 상 싱글은 무엇인가 결핍된 느낌이고 솔로는 주체적인 의미여서 그런 것 같다.

19명의 에이징 솔로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우리사회가 솔로를 위한 어떰 제도적 법적 준비를 해야하는지 조망하는 책이다.

다양한 국내외 사례들을 소개해줘서 좋았다. 내가 참고할 만한 사례, 만들고 싶은 사회들을 미리 연습할 수 있을 것 같고, 

지인들과 하는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읽고 할 말이 많을 것도 같다.


통계:

2015년 무렵부터 한국의 주된 가구 형태가 1인 가구다. 

2021년 기준 716만 가구로 전체 33.4%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는 29.3%

1인 가구 중 중년 40-64세 인구는 269만 명으로 1인 가구 전체의 37.6%다.

평생 혼자 사는 생애미혼도 증가 추세다.50세에 결혼하지 않았다면 평생 홀로일 거라고 추정한다. 남성이 16.8%, 여성이 7.6%

2022년 서울시 1인 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86.2%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시의 독립형 1인 가구가 37%로 가장 많다. 독립형과 그 다음으로 많은 유목형 중장년은 60^다.

한국 주택법상 1인 가구 최저 주거면적은 14제곱  미터(4.2평). 선진국의 경우는 최소 7.6평이상이다. 영국은 11.5평.

토지주택연구원이 산출한 1인 가구를 위한 임대아파트의 적정 규모는 9.9평

서울시 성인지 통게 2017 여성 가구주는 월세, 자가, 전세 순, 남성은 자가, 전세, 월세 순.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보다 각기 다른 친밀한 관계를 여럿 갖는 것이 삶의 만족도를 더 높여준다는 심리 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있다. 

비혼 여성 5명 중 1명꼴로 다른 사람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거나 어려운 이웃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등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

이웃에 방문하고 청원에 참여하거나 집헤에 가는 빈도도 비혼 여성이 기혼 여성보다 높다.

전미경제연구소는 여성이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출산율을 높이는 핵심이라 분석

프랑스 1인 가구 비율이 37.8, 스웨덴은 45.4% 합계출산율은 프랑스 1.8명 스웨덴 1.66명

2019 행동경제학자 폴 돌란 종단연구에 의하면 비혼 비출산 여성이 기혼 여성보다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

이스라엘 사회학자 엘리야킴 키슬레브는 2030년 무렵이면 전 세계 독신 비율이 20%까지 도달할 것



이렇듯 싱글에 대한 제도적 차별이 우리 사회 곳곳에 깔려 있다.

이런 현상을 싱글리즘이라 불린다. 사회심리학자 벨라 드파울루는 결혼한 부부에게 우위를 두고 혼자 사는 사람을 낮추어 보는 것을 싱글리즘이라 한다. 병원에서 싱글에게 보호자로서 법적 기족의 동행을 요구한다면? 전월세를 구할 때 집주인이 결혼한 사람만 선호한다면? 모두 싱글리즘에 해당한다.


사람이 성숙하고 온전한 삶을 살아내는 과정은 애초에 결혼 여부와 상관 없다. 교황을 누가 온전치 못하다고 생각하겠는가?

가족이 돌보는 것이 아니라 돌보는 사람이 가족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여러 법적 제도적 장치들이 변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가족돌봄휴가 대상에 혈연 가족뿐만 아니라 등록동반자, 동거인, 가족과 같이 친밀한 자를 포함해야 한다.

장례 절차도 현재는 배우자-자녀-부모-형제자매 순이지만 앞으로 이 순위도 바뀌어야 한다.


참고할만한 사례

2010년 공간비비(전주). 공공임대아파트에 마을이 입주. (2003년 전주여성의 전화 사무국장이 비혼 여성 모임 시작) 

에이라운드 건축의 공동체주택 '써드플레이스 홍은2'는 한 달에 한 번 1인 가구인 모든 세대원이 라운지에 모여 다 같이 밥을 먹는 모임 '일월일식'을 운영한다

LG 유플러스는 비혼지원금제도,롯데백화점은 미혼경조비제도 등을 운영한다.

2021년 다큐온에서 방송된 '세 할머니의 유쾌한 동거'에서 여주 주록리 3반의 노루목 향기

영국 '나이든 여성들의 코하우징' 커뮤니티 뉴그라운드

루시의 천사들 친구 그룹 돌봄 그룹. 1995년 돌봄 공유하기 출간. 품앗이 모임.



예전에는 혼자 사는 것을 두려워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고독사를 하는 사람들은 혼자 살아서가 아니라 고립돼서 이다.

"사람들이 독신생활을 경멸하는 것은 오로지 가난 때문이야."

가족이 있어도 고립된 사람들을 많이 봤다. 결국 관계가 자산이다. 어찌 보면 솔로인 사람들은 비현금성 자산의 중요성을 다 잘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솔로에 대한 옛 편견들을 버리고 솔로도 지원하는 사회적 법적 제도들이 많이 입안되면 좋겠다.


앞뒤가 맞지 않지만 어떻게든 이어지는 어머니와의 대화 속에서 대화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의삿소통‘이 아니라 서로 말을 ‘주고받는‘ 제스처라는 것을 깨닫는다. - P235

서로 돕는 경험을 하면서 이 재난이 최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생 없었으면 더 좋았을 일이지만, 그냥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돌봄이라는 과제를 저는 극대화해서 겪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P224

3개월 동안 1명씩 인터뷰해서 사람을 모았어요. 공통점은 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것뿐이에요. 주변에 모임을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멀리서 찾지 말고 좋아하는 사람과 하라고 말해줘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모임을 하면 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접을 수도 있고 어떤 행동을 해도 받아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그냥 헤어지고 말지 굳이 그걸 참아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니까요. 비비가 처음 모였을 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 뿐이었는데 (사람이 늘면서) 모르던 사람들끼리 서로 존중하면서 서서히 알아가고 공부와 여행을 통해 그 과정을 함께하면서 신뢰를 형성할 수 있었어요. - P162

세 겹의 동심원을 그린다면 그 핵심에 있을 비비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6명이 모여 있는 공동체다. 이 모임을 기반으로 만든 더 널은 원인 공간비비에는 비비의 6명을 포함한 11명의 조합원이 있고, 50여 명의 이용 회원이 자유롭게 드나든다. 그리고 가장 느슨한 점선 같은 원에는 같은 아파트 이웃 23명으로 구성된 주민 모임이 있다. 비비, 공긴비비, 아파트 이웃 중 자신의 필요에 따라 누구는 3개의 원 모두에, 누구는 1~2개의 원에만 겹쳐져 있다. 규칙이 없어도 네트워크가 돌아가는 이유는 ‘늘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 P159

혼인 관계가 친밀감을 독점하지는 않죠. 결혼은 낭만적 관계라기보다 정서적 친밀감과 성 자녀 경제가 모두 연루된, 삶이라고 하는 비즈니스의 파트너 관계예요. 동업자 같ㅇ은 관계인데 끝까지 좋게 가기도 쉽지 않아요. - P121

비혼을 남성과 가부장제를 타격하는 정치적 행동의 수단으로 간주. 비혼 2세대 비혼 대중화 시대. 비혼출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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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자 바보라고? - 난독증인 종이접기 천재 내일을여는어린이 34
공윤경 지음, 김연정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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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인 주하민.

글자 읽기는 어렵지만 종이접기는 천재다. 생각보다 난독증인 아이들이 많을 것 같다. 따뜻한 시선으로 이 문제를 보여주는 공윤경 작가의 글이 반갑다.


줄거리

욕망: 하민은 난독증(음운 인식 장애)이다. 아빠는 요리사인데 원래 꿈이 시인이지만 아빠도 난독증 때문에 어려워 한다. 엄마는 변호사. 하민은 약점이 잡히기 싫어 난독증이라는 사실을 학교에서 숨긴다. 

사건:가장 친한 친구 지안은 몸집이 작고 소심하지만 점점 거친 성격으로 변해 갔다. 별 이유 없이 친구들을 괴롭힌다. 반장 수호가 지안이만 축구 게임이 초대하지 않자 하민에게 자기 편을 들어달라고 한다. 하지만 쪽지를 제대로 읽지 못한 하민은 지안이의 부탁을 들어주지 못하게 되자 오해가 생기고 하민으를 배신자라 여기고 서로 멀어지게 된다.

절정: 하민이는 지니핑거라는 종이접기 유튜브를 운영한다. 아빠의 권유로 라방을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아빠와 단둘이서 캠핑을 가고 아빠도 난독증 떄문에 힘들어하는 걸 알게 되자 하민이는 용기를 내서 지안이에게 문자를 보낸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난독증이라는 걸 당당하게 밝히고 라방도 다시 한다. 라방에서 '초딩헐크'로 댓글을 단 아이가 지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수호가 학교에서 지안이를 괴롭히자 하민이가 버럭 소리 지른다. 그러자 지안이가 종이비행기를 하민이에게 날린다. 미안하다는 글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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