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그리고 알라딘에 글 좀 많이 써요. 진짜." 로 끝나는 편지를 받았다. 손으로 쓴 편지만으로도 황송할 판인데 잘 있어요, 또 연락해요, 한번 만나요,도 아니고, "그리고 알라딘에 글 좀 많이 써요. 진짜."로 마무리라니. 고마워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진짜.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다니. 그냥 안부를 묻는 말이라고 해도 나는 너무 고맙다.
걱정되고 바보 같고 아팠는데, 고마웠다. 혹시 그분이 오늘 오후에라도 보실까 싶어 감사를 전하려고 한 달도 넘게 만에 내 서재에 발자국을 남겨둔다. 모쪼록 그분의 나에 대한 오해가 영원히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면서. 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