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 25주년 특별개정판
존 맥스웰 지음,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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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커뮤니케이터로 명성을 알린 존 맥스웰의 리더십 강론이다. 리더십은 고정된 개념이 아니다. 시대에 따라 바뀐다. 훌륭한 관리자가 훌륭한 리더는 아니다. 관리와 운영은 사람을 이끄는 것과 다른 개념이다. 관리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유지하는 일이다. 관리자는 기존의 방향을 유지하지만 바꾸지는 못한다. 리더십은 사람을 이끄는 능력이다. 영향력이 없는 사람은 사람을 이끌 수 없다.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리더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영향력과 유명세는 다르다. 영향력은 리더를 따르게 만드는 힘이다. 새로운 뱡향으로 움직인다. 

 

지위가 리더로 만들어주지 않는다. 리더십의 증거는 자격증이 아니라 따르는 사람들이다. 리더는 경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리더는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분명히 제시하고 설득하며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이익을 따지기보다 직원들에게 봉사한다. 리더는 남들에게 봉사하는 사람이다. 리더십은 다른 이의 발전을 돕는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다. 위험을 감수한다. 사람들을 가치있게 여긴다

 

신뢰는 리더십의 출발점이다. 진실하고 인간적인 자세에서 시작된다. 리더에 대한 존경심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생겨난다. 훌륭한 리더는 사람들을 존중한다. 힘이 없고 지위가 낮은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리더는 읽는 사람이다. 상황을 읽고, 사람의 태도를 읽는다. 트렌드를 읽고 자기 자신을 읽는다.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사람을 읽는 것이다

 

사람들을 이끌고 함께 일하려면 마음을 먼저 사로잡아야 한다. 정서적으로 교감해야 한다. 마음으로 연결돼야 한다. 마음을 얻어야 한다. 사람을 마음으로 연결하는 것은 진실함이다. 먼저 손을 내밀고 가까이 간다. 업무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교감을 나눈다. 소통에 관한 책을 꾸준히 읽는다. 군중 속을 천천히 걷는다.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기꺼이 권한을 위임한다. 자존감이 있는 리더만이 자신의 권한을 나눈다. 간섭하지 않는다. 직원들의 성공을 돕는다. 능력이 있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리더는 먼저 성공해야 한다. 리더는 조직을 꾸준히 발전시켜야 한다. 공은 직원들에게 책임은 자신이 떠안는다. 리더의 책임이 늘어난다는 말은 무형의 요소들을 상대해야 하고 복잡한 불확실성과 맞서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을 믿는다. 사람들의 가치를 믿고 권한을 나눈다. 리더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언제나 리더를 지켜보고 있다. 말보다 행동을 본다. 명령하기보다 설득하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친절한 여행 가이드다. 말하지 마라. 보여줘라. 리더가 먼저 변해야 한다.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생각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리더의 행동이 조직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모든 사람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조직에 기여한다. 리더십은 편안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리더는 전체의 상황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일부터 집중한다. 나머지는 위임해도 된다. 리더십의 핵심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권리를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의 자리는 희생하지 않아도 될 권리가 아니다. 리더의 자리에 계속 머물려면 더 큰 희생이 필요하다. 자리를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이 희생하는 것이다

 

불변하는 21가지 리더십의 법칙이다.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읽어내야 하는 고전이다. 천천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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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와 국자 전쟁 - 3 소년한길 동화 3
미하엘 엔데 지음, 크리스토프 로들러 그림, 곰발바닥 옮김 / 한길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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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동화작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한참 배워야 한다. 간단한 문제를 복잡하게 풀어가는 것이 어른이다. 쉬운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어려운 길을 돌아서 가는 것이 어른이다. 자존심 때문인가? 수양이 덜 돼서 그런가? 중요한 문제는 단순하게 접근해야 한다.

 

갈등의 해법은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서로 자신의 주장만 옳고 상대방은 그르다고 단정 짓는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영원히 찾지 못한다. 『냄비와 국자 전쟁』에 등장하는 왼쪽 나라 오른쪽 나라처럼.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시대다. 정치인들을 믿지 못하는 세상이다.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을 볼모로 삼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냄비와 국자 전쟁』의 왼쪽 나라 오른쪽 나라도 급기야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뒤에 깨닫게 된다.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나부터 양보하면 된다는 사실을. 

 

좌우로 첨예하게 갈라져 서로 물어뜯기를 반복하는 한 결국 모두가 패망하는 길 뿐이다. 왼쪽도 오른쪽도 없는 나라가 없을까? 

 

어른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아이들이 풀었다. 아주 쉽게. 함께 하면 된다. 처음에는 약간의 손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이익이 배로 돌아온다. 국가 간의 대립도 그렇다. 내놓지 않고 가지려고 하면 결국 전쟁으로 치닫는다. 반면 먼저 손해 보는 측면이 있더라도 나중을 기약하는 것이 최종적인 승리를 맛볼 수 있다.

 

냄비와 국자를 각자 고수하는 한 맛있는 스프를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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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번 안석뽕 - 제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271
진형민 지음, 한지선 그림 / 창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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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반전은 없었다.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과정에서 배움이 컸겠다. 결과가 안겨다 주는 한순간의 기쁨보다 과정 속에서 경험한 쓰라림이 더 큰 성장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 믿는다. 승리를 원하며 패배를 맛보지 않으려 한다. 패배에서 오는 배움은 무엇보다 강렬하다.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패배감이 아니라 또 다른 반전을 노릴 기회가 된다. 실패를 통해 단련이 된다. 단련 없이는 감동을 줄 수 없다. 

 

매년 이맘 때면 학교마다 학생자치회를 구성하기 위해 임원을 선출한다. 초등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후보들의 연설을 듣고 투표소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다.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아이들의 눈빛이 진지하다.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하는 후보들마다 나름 특징이 있다. 소신 껏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후보도 있지만 상투적인 의례적인 인사말로 그치는 후보도 있다. 공약 또한 그렇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 건 후보도 있지만 누구나 내 걸 수 있는 공약을 내 건 후보도 있다. 어떻든 후보들도 사활을 걸고 연설에 임한다. 

 

기호 3번 안석뽕. 캐치 프레이즈가 참 재밌다.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한석봉을 연상케 하는 후보의 이름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기는 유세 과정이 어른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도 인상적이다. 전략적이다. 자신의 강점을 잘 나타내주는 그 무언가의 문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기가 막힌 전략이다. 

 

『기호 3번 안석뽕』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대형 마트에 맞선 소상공인들의 투쟁이다. 전통시장의 상인들의 생계가 달려 있는 시장 골목에 대형 마트가 들어선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장주의의 논리에 따라 대형 마트가 입점한 것은 사실이나 오랫동안 터를 잡고 생계를 이어온 전통 시장 상인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이에 어린아이들이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과감히 펼친다. 바위에 계란 치는 격이긴 하지만 말이다. 

 

누가 동화책을 어린이들만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의 모습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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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블루보리 왕자 문지아이들 110
오채 지음, 오승민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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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니지만 동화책에 실려 있는 그림이 참 마음에 든다. 시베리안 허스키 그림이 참 예쁘다. 그린이가 글에 알맞게 그렸다. 그림만 보더라도 눈앞에 시베리안 허스키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도 개를 좋아한다. 시골학교로 첫 발령을 받아 관사에 살 때 동네에서 강아지를 얻어 키운 적이 있다. 혼자 자취를 하다 보니 끼니를 제 때 준 적이 없다. 풀어놓고 키우다 보니 점심때에는 나를 대신해서 우리 반 아이들이 급식 때 남은 음식을 줬다. 저녁은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뭐든 주워 먹었던 것 같다. 개 집도 만들어주지 않았다. 아무 데서나 잤다. 그런데 신통하게도 나를 주인으로 알고 충성심을 보였다. 아직도 예전에 키웠던 그 개가 생각난다. 오늘 『나의 블루보리 왕자』 시베리안 허스키를 보니 더욱 그렇다. 

 

학교에 개를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 잠깐 생각해 본다. 물론 위험이 있다. 개한테 물리면 안 되니까. 전염병의 위험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정서적으로 아이들에게 큰 유익이 있지 않을까 싶다. 쉬는 시간마다 또는 점심시간이면 운동장을 뛰며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어떤 아이들은 개에 대해 나름 연구하며 개와 친해지는 법, 개의 건강을 위해 먹지 말아야 음식, 개의 특성들에 대해 조사하지 않을까. 시골학교에서는 나름 마스코트 역할도 하고. 물론 안전성에 대해 신경을 바짝 써야 되고 관리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그냥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인디언 속담에 친구란 내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학교에서는 친구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 친구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곳은 학교다. 아파트라는 공동 주택에 살고 있는 환경에서는 친구를 사귈 기회도 많지 않다. 학원도 그렇다. 마음 놓고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맺어 갈 수 있는 곳은 학교가 유일하다. 학교는 우리 사회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공동체다.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공동의 가치를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인디언들이 가르쳐 주는 친구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익을 떠나 슬픔과 아픔을 함께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친구라고 한다면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에 대한 개념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학교가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는 기다려주고 학교가 추구하는 가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조금만 자녀가 손해를 보고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전후상황을 살피지 않고 무작정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어른들의 성급함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통해 친구 관계에서 빚어진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신뢰를 보내야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 다양한 친구 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어른들의 개입만 줄여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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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의 도시 - 알라딘월드북 20
헨리 빈터펠트 지음 / 웅진주니어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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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나게 읽었다. 아이들만의 도시라니. 부모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챙겨주는 문화에서 아이들이 먹거리부터 시작해서 광장의 청소까지 심지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돌게 하며 전차까지 스스로 운행하는 도시라니.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결코 상상만으로는 그쳐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도 얼마든지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게 된다. 

 

학교에서는 민주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목표라고 초중등교육법에 제시되어 있다. 민주 시민이란 자발적 책임아래 스스로 권리를 찾고 주인 의식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이다. 학생 자치회를 조직하고 활성화하려는 의도도 여기에 있다. 말 그대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모임을 꾸려 학교를 만들어가는 주체적인 기획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스스로 만들어가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에게도 『아이들만의 도시』처럼 어른들이 모두 일시에 사라져 보는 것은 어떤지 발칙한 상상을 해 본다. 

 

교사들이 사라져 버린 학생들만의 학교에서 학교를 꾸려 나갈 모습을 그려본다. 누군가는 회장의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고 당장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취사와 배식, 정리까지 역할을 도맡아야 한다. 그뿐인가. 정상적으로 학교가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을 학생들이 각자 분담하여 운영해야 한다. 스스로 해 봄으로써 그동안 누려만 왔던 것들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힘을 모으면 얼마든지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을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만의 학교'를 통해 선생님들의 필요성을 절실히 알게 되지 않을까. 

 

『아이들만의 도시』를 통해 지나치게 간섭하고 잔소리했던 부모들이 스스로 자녀들을 대하는 양육 태도도 다시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함을 느낄 때 아이들은 스스로 움직인다. 결핍이 곧 성장의 동력이 된다. 해달라는 대로 모두 해 준다고 해서 고마워하지 않는다. 나도 세 자녀를 키워보니 정말 그렇더라. 부모가 마치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지 못한다. 자녀를 강하게 키운다는 것은 부모의 개입을 줄인다는 말이다. 걱정이 되더라도 멀찍이서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 작은 도시 팀페틸의 부모들처럼 말이다. 우리 부부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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