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성공론 - 날마다 마음속에 성공을 그려라
데일 카네기 지음, 이현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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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성공론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앞서서 걱정하지 말라, 걱정하지 말고 일단 부딪쳐 보라, 정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냥 운명이라 생각하고 담담히 맞아라" 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걱정 근심 없는 사람 누가 있겠느냐마는 진정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걱정과 담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걱정한다고 해서 걱정거리가 한 자라도 줄어드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정말 걱정 근심에 쌓여 살아간다. 인간의 본성 자체가 걱정 근심을 향하도록 만들어진 것이기에 왠만한 결심 없이는 걱정 근심을 떨쳐낼 수 없다. 데일 카네기는 걱정 근심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과연 걱정 근심을 훈련한다고 해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겠지만 데일 카네기는 자신의 삶 속에서 그러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믿기지는 않겠지만 위험한 고비들을 넘겨 성공학이라는 학문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이 책에서는 데일 카네기 주위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의 경험들과 이야기들을 예로 들면서 걱정이야 말로 성공을 좀 먹게 하는 유일무이한 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데일 카네기가 어떻게 걱정과 담을 쌓으면 살았는지 궁금한 독자들이 있다면 과감히 책장을 열어보면 좋을 듯 싶다. 예화를 읽듯이 이야기의 맥락을 따라 읽어가다보면 걱정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게 될 것이다. 아는 것을 넘어 이제 실천할 일이 남아 있다. 이것은 독자의 몫이니라.

 

"왜냐면 이러한 상록수는, 굴하는 법과 가지를 굽히고 불가피한 상황에 협력하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 (165쪽)

 

처세술이라고 할까. 상록수가 꺽이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바람부는 대로 굽힐 때는 굽히는 것이다. 아무리 덩치 큰 상록수라 할지라도 역대급 태풍 바람 앞에 장사가 없다.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지혜롭게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성공의 방법이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아첨과 타협은 다르다. 아첨은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거짓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면 타협은 어떤 일에 타협하고 양보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첨이 아니라 타협이다. 걱정이 될 만큼 큰 일이 일어났을 때 타협은 절묘한 한 수가 될 수 있다. 내 힘으로 해결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과감히 내려 놓아야 한다. 걱정거리에게 걱정을 양보해야 한다. 이게 지혜로운 모습이다.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목숨 걸 일이 아니라면 크게 다투거나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적당히 넘어갈 때도 많다. 그런데 사소한 걱정 앞에 안절부절 못하는 나의 모습을 자주 발견한다. 미리 걱정하는 타입이다. 일이 진척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큰 일이 마치 일어난 것처럼 걱정을 사서 한다. 물론 미리 걱정하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대비한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는 것이지만 미리 걱정한 시간이 참 후회되고 에너지가 소모되어 기진맥진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걱정 앞에 지혜로운 행동은 "될 때로 되라" 라는 심정으로 무심한 상태로 걱정을 놓아주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낀다.

 

민원이 접수되거나 화를 내면 학교로 전화를 걸어오는 학부모님들을 대할 때면 걱정부터 앞선다. 최악의 경우를 미리 머리 속에 떠올리며 상황에 완전히 매몰되는 경험을 자주 했다. 최악의 상황에 간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앞서서 걱정한다.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기 마련이다. 지금 당장 뭐라도 큰 일을 할 것처럼 이야기하는 민원인들도 다음날이 되면 한 풀 꺽인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지혜다.

 

데일 카네기의 성공론, 거창하지 않다.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608299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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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서재 - 가치상실의 시대, 교사에게 말을 거는 44명의 철학자
이한진 지음 / 테크빌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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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에는 가볍게 술술 읽히는 책이 있는 반면에 머리를 쓰며 차근차근 읽어야 하는 책이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책일까?

 

<교사의 서재>는 두고 두고 곁에 두고 읽어야 책이다!

 

초등학교 교사가 썼다고 하기에는 믿겨 지지 않는 책이다. 동서양 철학자들을 소환하고 철학자들의 명저들을 섭렵한 뒤 교육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철학자의 눈으로 분석한 책이다. 그야말로 통섭의 책이라고 할까. 철학자들의 지혜를 얻기 위해 유명하다는 책들을 서가에서 빼 읽어보긴 하지만 몇 장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철학자의 지혜에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독해 능력에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의 이야기들을 에세이식으로 풀어낸 글들은 읽으면서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처럼 받아들이기에 술술 읽혀지지만 왠지 다 읽고나면 가슴 한 켠에 허기가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의 해결점을 얻기를 원하는데 속 시원한 대답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서재>는 저자가 그동안 철학자들과 씨름하며 문장의 칼날을 날카롭게 간 명문장들을 바탕으로 학교 교실 현장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을 조명하고 있다. 명쾌한 해설이다. 바둑을 두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해설자의 명쾌한 설명이 바둑을 보는 눈을 키워주듯이 저자는 철학자들을 대신하여 명쾌한 설명으로 교사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고 있다. 그렇기에 곁에 두고 되새김질 하듯이 읽어볼 책으로 추천한다.

 

<교사의 서재>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져 있지 않다. 어떤 책들을 보면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 다른 쪽을 바르게 보는데 어려움을 주는 책들도 있다. 정치도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한 쪽은 완전히 적이 되고 만다. 교육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진보 교육이냐 아니냐에 따라 한 쪽은 반드시 없애야 하는 적폐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철학자들의 눈을 빌려 교육 현장을 진단하기에 어느 쪽도 치우지지 않고 소신있게 다양한 측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교사들의 책 읽기도 균형있어야 한다. 그러면에서 <교사의 서재>는 균형잡힌 책 읽기에 손색이 없다. 철학자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좀 더 넓게 교육을 바라보는 안목을 가질 수 있다.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저자가 읽은 철학자들의 명저를 읽어보는 도전을 시도해 봐도 좋을 듯 싶다. 오랫동안 사유한 흔적들이 곳곳에 문장으로 베여 있다. 어쩜 저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부러운 가득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저자의 다음 저서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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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 - 40년차 간호사가 기록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반짝이는 마음들
전지은 지음 / 라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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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 일이었던 것 같다. 강릉 갈바리 병원에 환자가 계신데 교회에 가고 싶다고. 그래서 일요일 아침에 환자를 데리러 교회 차로 올 수 있냐고 물어오셨다. 나에게 부탁을 하신 분은 환자와 가까운 친척분이셨다. 환자는 50대 남자분이셨다. 당연히 교회 차 운행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갈바리 병원 앞으로 일치감치 환자분을 모시러 갔다. 참고로 갈바리 병원은 호스피스 병원이었다. 가까이 가 본 적은 처음이었다. 지나가다 병원 입간판은 본 적은 있었지만. 임종을 앞둔 환자분들이 계신 병원임을 익히 알고 있었다. 병원 앞에 차를 세우고 대가하고 있었다. 마침 환자를 부축하며 걸어오시는 분에게 손짓을 했다. 힘겹게 걸오시는 환자를 보면서 많이 편찮으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를 조심스럽게 태우고 교회로 향했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하지 않은 체 다시 병원으로 모셔 드렸다. 운전하면서 환자분의 모습을 백미러로 흘끔 흘끔 쳐다보았다. 차장 밖을 바라보시는 눈빛이 신중하고 생각에 깊히 잠겨 있는 듯 했다. 작은 목소리로 가을 하늘이 참 아름답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후 환자분을 3~4번 태워드렸다. 그리고 더 이상 오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 이상 오지 않아도 된다' 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 괜히 나 또한 숙여해 졌던 기억이 난다. 

 

죽음 앞에 임종을 앞둔 환자분들을 바라보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기에 눈빛을 맞추는 것이 괜히 미안하고 숙여해 지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는 시내 한 병원 앞에 젓가락처럼 마른 창백한 분이 신호등 앞에서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병환이 깊은 분임을 한 눈에 척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수척해 있는 분이셨다. 아마 그 분도 임종을 앞둔 병약한 환자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누구나 죽음을 한 번쯤은 경험한다. 단지 시간 차가 다를 뿐이지 말이다. 미국에서 간호사로, 지금은 케이스 매니저로 환자의 임종을 돕고 계시는 저자의 임종 환자들의 삶을 다룬 묵직한 기록인 <그래도,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죽음을 다뤘지만 신기하게도 술술 읽혀진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죽음 앞에 있는 환자분들을 공감해 주고, 그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 가는 저자의 솔직담백한 생각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누구나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텐데 그 죽음 앞에 나 또한 담담하게 인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해가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10월 중순임에도 갑자기 한파가 다가왔다. 뉴스에서는 15만에 찾아온 한파라고 한다. 가을이 찾아온 지 얼마되지 않을 것 같은데 벌써 겨울이라니. 추위가 찾아오면 자동적으로 연로하신 어른들이 생각난다. 주무시는 방은 따뜻한지, 수도는 동파되지 않을련지, 추워지면서 혹시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련지. 임종을 가까이 다가오면 누구나 가까운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하신다. 힘들게 연명 치료를 받을지,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지는 환자가 결정해야 할 사항이지만 결정을 돕고 인생을 의미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곁에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린 결정에 후회되지 않게 격려해 줄 수 있는 가족들이 있다면 환자분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가족을 대신하여 임종을 지켜드리고 도와드리는 케이스 매니저와 같은 분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인생에서도 황금기가 있으면 내리막길도 맞이하게 된다. 계절의 변화를 보더라도 그렇지 않나. 꽃피는 봄이 있으면 낙엽을 떨어뜨리며 겨울 채비를 서두르는 늦가을이 있는 것처럼. 죽음을 두려워하기 보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여기며 웰다잉을 준비해 가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면 어떨까 싶다. 요즘 부쩍 부고 소식들이 많이 들려온다. 사랑스런 가족들의 죽음을 맞이하며 깊이 슬픔에 빠져 있는 분들을 찾아뵙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리는 일들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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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산책을 - 세상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여행하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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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족적을 남긴 철학자들의 세상을 남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은 그들의 산책 속에서 나온 사색의 결과라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그가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주변 마을 사람들이 시각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정기적인 시간에 약속이라도 했듯이 정확히 산책을 통해 사색을 했다고 한다. 쾨테 뿐이겠는가. 철학자의 사상 결과 이면에서 사상이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된 것이 산책이었음을 밝혀낸 일본의 작가 시라토리 하루히코는 <니체와 함께 산책을>이라는 철학자들의 독특한 산책 비법을 책에 담아냈다.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 니체로부터 괴테, 릴케, 프롬, 부버, 다이세쓰, 도겐 선사까지 하나같이 산책을 사랑했던 철학자들의 삶을 조명했다. COVID-19 로 인해 평범한 일상마저 송두리째 빼앗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에 의해 하루 하루 힘겹게 살아가며 치열한 생존의 삶의 전쟁터에서 땀을 흘리는 이들에게 쉼과 회복의 방법으로 산책만큼 위로와 회복의 방법이 있을까 싶다. 복잡한 머리 속을 산책을 통해 비워내시기를 바라며 일독을 권한다. 

 

나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한적한 산길을 아내와 함께 산책한다. 야트막한 봉우리가 있는 산이다. 아내와 함께 제법 걷기가 수월한 코스다. 유명한 곳이 아니다보니 인적도 드물고 살짝 마스크를 벗고 상쾌한 산 공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소곤소곤 아내와 함께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며 걷기에 참 좋다. 걷기라고 하지만 산 속을 걷기에 '산책'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가볍게 산책하며 집으로 돌아오면 왠지 기분이 전환되고 새록새록 맑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산책하며 나누는 이야기들 속에서 다양한 비법들이 떠오른다. 아이들 키우면서 나름 고민하는 지점에서 서로의 대화 속에서 지혜를 얻기도 하며 직장 안에서 생기는 고민도 허심탄회하게 나누면서 해결의 실마리는 발견하지 못하지만 기분만큼은 개운해 진다. 그것뿐인가. 오르막 내리막을 오르내리면서 다리 근육도 심폐 기능도 활성화되면서 가슴이 뻥 뚤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산책하다가 마무리 지점에 다다르면 커다란 저수지를 만나게 된다. 저수지에 담겨진 엄청난 물을 멍하고 바라보면 때로는 무아지경에 이른다. 수면 위에 날아오르는 새 떼들을 보며 감정을 이입하기도 하고 첨벙첨벙 물갈퀴를 휘저으며 물 위를 조르르 헤엄치는 오리 무리도 보고 있자면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미묘한 자연의 순리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평일에는 나름 아내와 함께 걷는 산책 코스가 따로 있다. 집 주변에 조성된 공원인데 작은 규모이지만 산책 코스를 오밀조밀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시월말까지 출간을 앞둔 책의 원고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마지막 부분을 어떻게 개요을 잡고 원고를 써야 할 지 고민이 되던 중 아내가 산책을 가자고 제안을 했다. 고민하고 있는 내가 참 안쓰러웠나보다.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 공원길로 산책을 나갔지만 머리 속에는 어떻게 원고를 써 가야 할까 고민이 떠나지 않았다. 아내와 함께 걸으며 나의 고민도 털어 놓으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야기하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툭툭 던지면서 걷던 중 기가막힌 생각이 순간 지나갔다. 혹시 잊을세라 꼭꼭 머리 속에 담아 두었다. 집 안에서 그렇게 생각해도 뾰족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산책하면서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얻게 되다니 쳇기가 다 가신 것처럼 시원했다. 산책이 주는 유익이다.

 

철학자들도 뭔가를 생각하고 싶을 때에는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반경 주위이지만 걸으면서 산책하면서 머리를 비워내고 자연 속에서 남다른 체험을 통해 자신만의 철학 사상을 만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명상이 유행이다. 명상이라는 것 자체가 결국 생각을 의도적으로 버리고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방법이 아닌가. 산책을 통해 잠시 잠깐 나를 잊고 자연을 만나고 생각을 내려놓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어떨까 싶다. 이제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울긋불긋 가을 산은 유독히 아름답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소리도 듣고 아름다운 옷으로 갈아입는 자연이 산도 관찰하고 자신을 잠시 잠깐 비워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 싶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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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 인공지능의 미래를 탐색하는 7가지 철학 수업
김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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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인간을 능가할 것인가? 사람과 같은 존재로 여길 수 있을까?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에서는 철학자의 시선으로 인공지능을 말하고 있다. 기계적이고 기능적인 범위를 넘어 사람처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사람처럼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존재'를 현상적 지식을 가진 존재로 말한다. 

 

인공지능은 사람들이 위험해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생활 곳곳 인공지능이 내재되어 있지 않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여지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순식간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은 탑재한 알파고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바둑 기보를 짧은 시간 안에 쉬지 않고 익히는 능력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알파고의 능력은 점점 고도화될 수 밖에 없다. 이제 알파고를 이길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확신한다. 유일하게 알파고를 이긴 사람으로 이세돌 9단이 최초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알파고 제로라는 인공지능은 기존의 인공지능과 달리 사람이 주입한 지식과 달리 사람이 주입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학습 능력을 진보하여 바둑 기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이제 사람에 의해 움직여 지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단계가 되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그렇다면 점점 진화되는 인공지능을 사람처럼 생각해야 할까라는 문제가 생긴다. 인공지능은 분명 기능적으로 사람보다 앞설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가치, 예술감각(저자는 '감각질'이라고 표현한다), 윤리관 등 현상적 지식은 내재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사람의 고유 특성인 감정 표현은 내밀한 것 외에는 일반적인 표현들은 충분히 인공지능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이 당초 생각한 것 이상으로 인공지능을 발전시킬 것이며 심지어 사람을 초월하는 지능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여기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인공지능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과연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사람이 우선 시되고 인공지능은 보조가 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만에하나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하거나 사람과 같이 되어 또 다른 인격체가 된다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처음부터 적절한 경계선을 그어놓고 개발해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윤리적인 부분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에 의한 윤리적 판단이 과연 절대선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사람도 판단이 옳지 않고 편견에 의한 각종 오해와 불신을 유발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라고해서 편견의 오류에서 완전 무결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최근 사례에서 보듯이 인종차별, 성차별 등이 인공지능에 의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공지능, 마음을 묻다>에서는 이와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철학적 질문으로 던지며, 현재 수준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며 앞으로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위험성이 감지된다고 해서 인공지능을 피해갈 수는 없다. 인공지능을 사람들이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공동의 합의를 세워가야 할 때인 것 같다. 의료, 교육, 전쟁, 재판 등 사람들의 안전과 복지에 깊숙히 관여하는 부분은 친인간적인 활용 지침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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