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11-01-1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런 영화 보면 사랑이란 걸 진짜 하고 싶어지는...^^

Forgettable. 2011-01-17 11:17   좋아요 0 | URL
으 근데 참 힘들어보여요. 영화 속의 사랑은. 하지만 멋지긴 하죠. 여주 남주가 훈훈하다 보니;;; ㅋㅋㅋ

다락방 2011-01-1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영화의 끝이 영상의 끝과 똑같네요. 나도 이거 몇년전에 극장에서 봤거든요. 그때 영화광고에 이 영화보고 너무 좋아서 국내 뮤지션 누군가(이름이 기억안나요)가 음악도 만들고 그랬다고 했어요. 그런데 나는 막상 보니까 좀..
아이였을 때와 사춘기 였을때-창문으로 밤마다 찾아가는- 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좀 지루하더라구요. 영화 되게 안끝나는구나, 하고 지루해했는데 이 영상만 보면 되게 아름다운 영화 같아요. 음악도 아름답고.

마지막, 여자의 눈동자 가득 남자가 담기는 건 정말 좋죠! 물론, 공허한 결말이긴 하지만.

Forgettable. 2011-01-17 11:23   좋아요 0 | URL
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가 원. 순환. 이런거인것 같아요. 영화의 시작부분과 끝나는 부분이 똑같아요. 눈동자도 동그랗고.. 그 안에 담긴 사람이 오토가 되며 아나의 삶의 원은 오토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고.. 공허하긴 하지만 어찌 보면 완벽한 결말인 것 같기도 해요.

전 이 영화 대사도 너무 좋고 템포도 꽤나 빠르고 해서 같은 시간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다 보고 나서도 계속 잔상이 남아서 좋았던 대사도 찾아보고 이런 영상도 찾고 그러고 있었죠. ㅋㅋㅋ 음악은 this love라는 노래래요. Craig Armstrong의.
 
북극의 연인들
훌리오 메뎀 감독, 나즈와 님리 외 출연 / 에이스필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I'll stay here as long as i need to.
I am waiting for the coincidence of my life, the biggest one. 

해가 연못을 따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평행으로 지는 북극선에서 아나는 평생의 단 한사람을 기다린다. 바람에 흔들리는 문 소리에 가슴 철렁하며 뒤 돌아보기도 하고, 그 사람의 소식을 가지고 나는지도 모를 항공우편기를 쳐다보며 설레기도 하고,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먹기도 하고, 멀리서 들려오는 우체부의 자동차소리에 벌떡 일어나 마구 달려가 나한테 온게 있냐고 묻기도 하면서. 오늘 무슨 일이 있을거라는 직감만을 믿으며 온 힘을 다해 기다린다.  

난 감정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 감정에 휘둘리며 이런 저런 일들을 그르치는게 싫다. 그 시간에 일을 더 열심히 한다거나, 책을 읽는다거나, 공부를 한다거나 하며 조금 더 발전적으로 살고 싶다고 요즘 들어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4년이나 함께 살던 남자와, 직장을 버리고 해가 지지 않는 곳으로 훌쩍 떠나 그 곳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며 오직 기다리기만 하는 아나의 모습을 보며, 비행기 운전 도중 그녀가 있는 지점에서 낙하산을 타고 훌쩍 뛰어내린 오토의 모습을 보며, 나라면 절대 그렇게 하지 못할거라 짐작하는 동시에 또한 그런 삶은 어떨까 동경해 본다. 

'It's good for life to have many circles.'고 오토는 말한다. 원. 순환. 자기의 이름 오토(Otto)나 아나(Ana)를 뒤에서부터 발음해도 똑같다. (감독의 이름도 마찬가지로 메뎀(medem)이다.) 수많은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여러개의 원을 만들고 우리는 그 안을 그저 둥글게 둥글게 걸으며 겹쳐지는 우연에 매번 새롭다는 듯이 감동하고, 슬퍼하고, 미워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오토의 원은 오직 하나다. 아나. 

나의 원 중심에 한 사람만이 있다면, 그리고 그의 원 중심에도 나 하나만 있다면 오토와 아나가 그랬던 것처럼 삶은 조금 더 살기 편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감정의 질량이 같아서 똑같이 힘들고, 똑같이 괴롭더라도 중간에서 나를 지탱해주는 사람이 평생 한 사람만 있다면 어떨까. 요즘 들어 결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난 이 사람이 아니면 결혼을 할 수가 없겠다. 라고 생각했던 사람을 이미 놓쳤기 때문에 아마 안하게 되지 않을까. 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친구들은 내가 본래 외로움을 많이 타고 감정적이기 때문에 누군가 안정적으로 곁에 있어줘야 할 것 같아 보인다고 조언한다. 오토에게 아나가, 아나에게 오토가 있었던 것처럼 나에게도 그 누군가가 있다면. 나의 삶은 달라질까. 

하지만 둘만의 세상에도 둘만 있는게 아니기에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안되더라.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일도 있고,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세상이 둘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낸다면, 반대로 둘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역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어떤 건 행운이라 부르고, 또 어떤 건 불운이라 부르면서 언젠가 내게 올 천재일우의 운명이 '또' 올거라 믿고 기다리면서 사는 도리밖에. 아나가 지지 않고 돌고 도는 해를 바라보며 오토를 기다렸던 것처럼.  

그러면 언젠가는 내 두 눈에 그를 담을 날이 있겠지. 

* 참고로 남자 주인공은 떼시스의 호러 영화광. 훈훈. 여자 주인공은 같은 감독의 [루시아]와 [오픈 유어 아이즈]의 여주. 노래도 잘해서 밴드도 결성했는데 Najwajean이란다.  

(그녀가 노래하는 동영상은 http://www.youtube.com/watch?v=RLOR0uJyfNE&feature=related)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1-01-16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둘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낸다면, 반대로 둘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역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 영화보다 나는 뽀님의 이 글이 더 좋으네요. 둘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도 역시 수많은 우연을 만들어낸다고는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맞아요, 떨어뜨리기 위해서 역시 수많은 우연을 이 세상은 만들어냈네요. 음, 지지 않겠어요.

지지말아요. 그러니까, 무엇에든.

Forgettable. 2011-01-17 11:2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니 행운이라고 생각 했던 것에 너무 고마워 하지도, 불운이라고 생각 했던 것에 너무 억울해하지도 말아야겠어요. 지지 않겠다니. 맞네. 정말 ㅋㅋㅋ 나도 지지 않을겁니다!

아주 오래 전 영화인데도 참 좋더라고요. 같은 감독의 '루시아'라는 영화가 진짜 괜찮은데, 락방님도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되는데 보셨나요?

기웃 2011-01-1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북극의 연인들을 2003년에 봤으니 한 6,7년 지난 것 같은데, 당시 겨울 그것도 피츠제랄드가 말했던 '영혼들 마저 잠든다'는 새벽 세시쯤에 봤었지요. 당시 너무 인상적으로 봐서-(영화 탬포가 은근히 빨랐던 것으로 기억해요. 뭔가 후다닥 해치운듯한 느낌? 그래서 더 영화에 빠져 들었지요.)- 메뎀의 다른 영화를 찾아 보았었지요. 그 중에서 93년작인 붉은다람쥐는 정말 필견입니다. 혹시 보실 기회가 있으시면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영화를 거-의 보지 않지만 당시에 연 200편이상 본 영화들 중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에요. ㅎㅎ

일본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가 존 포드 감독 영화의 인물들이 빈 병 혹은 작은 돌멩이를 '던지는' 순간 반드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한다고 통찰했었는데 뽀님의 가출? ^^ 역시 존 포드의 인물들이 그랬듯 '던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반드시 뭔가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겁니다. ^^. 꼭 그럴거에요. ㅎㅎ


Forgettable. 2011-01-17 11:34   좋아요 0 | URL
겨울의 새벽 세시라. '바람이 부는' 새벽 세시에만 익숙해 있었는데 '영혼마저 잠드는' 새벽 세시도 좋네요. 전 술 마실 때 아니면 세시까지 깨 있지 않는 사람이에요. 하하 영화 러닝타임이 짧은게 아닌데 오토, 아나, 오토, 아나, 오토, 아나, 오토, 아나의 눈, (마지막게 생각이 안나네요) 뭐 이런식으로 끊겨 있어서 더 보기 편했던 것 같아요. 전 [루시아]를 통해서 훌리오 메뎀을 알게 됐는데, 당시에는 [북극의 연인들]을 찾을 수가 없어서 ㅠㅠ 근데 [붉은 다람쥐]라니.. 토렌트를 또 뒤져봐야겠네요. ㅋㅋㅋ

저도 한 때 영화를 정말 많이 봤거든요. 지금도 영화 좀 봤다하는 사람들이랑 얘기할 때 그 때 본 영화들로만 대화를 이어나갈 정도로 많이 보다가 최근 몇년 간 영화를 거의 끊다시피 했죠. 그러다가 요즘 한 두편씩 보고 있는데(책을 거의 안읽으니 ㅋㅋ) 영화의 세계는 무궁무진해요. 본 영화들도 또 보고 싶을 때도 있고..

아. 새로운 상황이라.. 새로운 상황인 캐나다 생활에 점점 익숙해지니, 이제 한국 갈 때가 됐는데 그게 새로운 상황인지 익숙한 상황인지 잘 모르겠고 더 이상 낯선 것에 둘러싸여 어리벙벙하게 지낼 여력이 남아 있지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익숙하고 지겨운 루틴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고 이래저래 참 복잡한 요즘입니다.

피비 2011-01-1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루시아 명작 ㅠㅠㅠ전 이거 극장에서 보고 정말 좋았는데 시사회하고 개봉은 못 한 비운의 작품
지금은 망한 스카라인가 거기에서 봤어요
아 님하 이 글 너무 시적이다 ㅠㅠㅠ감성적인 면의 표현이 부럽

Forgettable. 2011-01-17 15:04   좋아요 0 | URL
전 나다에서 봤던 것 같아요. 기억이 가물가물 ㅋㅋ
그래도 알 사람들은 다 알더라구요. 밤 바다에서의 섹스장면이 그렇게 부럽더란... +_+

감사합니다. ㅋㅋㅋ 영화 자체가 시적이어서 리뷰도 그렇게 쓰고 싶었는데 뜬구름 잡는 헛소리만 하는 것 같아서 좌절하며 썼는데 ㅎㅎ
 

기다린다는게 어떤건지. 밤새도록 잠을 못이루며 그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넬지 이 문장을 만들어봤다가, 저 문장을 만들어봤다가 그렇게 아침이 오고 까페에 가면 오른쪽에서 들리는 문소리에 수십번 실망하고 또 기대하며 그 사람이 오는 쪽을 바라본다. 그래서 막상 그 사람이 내 이름을 부르며 들어오면, 나는 그대로 얼어 붙어서 몇번이나 소리내어 연습했던 말을 까먹고. 그나마 그 사람이 묻는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그 사람을 보낸다. 그러고 나선 또 밤새도록 뭐라도 대답했어야 하는지 계속해서 도돌이표 하고. 

[엘 시크레토]에서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영화속에서 남자는 머릿속에 여자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건넬 말을 세시간이나 생각해보지만, 결국 그녀의 얼굴을 맞닥뜨리고 나면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그와 함께 일하는 동료는 그녀를 보자마자 천사가 온 줄 알았다는 멘트를 한다. 남자는 그에게 묻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나는 몇시간을 준비해도 말할 수 없는데, 너는 어떻게 그녀를 보자마자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냐고. 그러자 그가 대답한다. 

"당연하지. 나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거든." 

 
  다락방님의 페이퍼 인용

 

이 페이퍼를 보고 나서 영화를 봐서 그런가, 사실 이 영화를 볼 때 난 이 사람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난 이 장면이 계속해서 생각난다. 그 사람이 까페 문을 열고 들어 와서 내게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며 'Save me'라고 할 때 난 'Americano can't save you, but i can.' 라고 한다던가, 'don't pretend to be an angel'이라고 할 때 'yes, i am the angel. your gaurdian angel to save you.'라고 한다던가. 너무 느끼한가. 어쨌든 여러 옵션의 대답들이 그 당시에는 생각이 안나고 그 사람이 등을 보이며 인사를 하고 사라진 후에 계속해서 날 괴롭힌다는 거다.  

그 사람과 하루만 함께 저녁 먹고 놀았으면 바랄 게 없겠다는 욕심은 현실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더욱 더 기다리고, 더욱 더 욕심낸다. 영화 속의 남자와 여자는 도대체 25년을 어떻게 기다렸을까. 그 욕심과 그 기다림과 그 체념 속에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1-01-12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orgettable, save me.

Forgettable. 2011-01-12 14:25   좋아요 0 | URL
too many lovers to save you.

ㅋㅋㅋㅋ 장난이고, 좀만 기달려요. 4개월 남은거 있죠?????????????????? 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가기 싫지만 락방님을 위해 갈거에요!!

Joule 2011-01-1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월에 오시는군요. 문득 그런 노래가 떠올라요.

꽃피는 봄이 오면 내 곁으로 온다고 말했지~

http://withmetheny.tistory.com/entry/%EC%9C%A4%EC%8A%B9%ED%9D%AC-%EC%A0%9C%EB%B9%84%EC%B2%98%EB%9F%BC


제비처럼 잘 날아오세요.

2011-01-13 1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1-01-1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지말고 한국 올 때 그 남자도 델꼬와요!!ㅋ~

Forgettable. 2011-01-13 14:42   좋아요 0 | URL
저 캐나다 생활 하면서 딱 하나 얻은 게 있다면 마음 접는 방법 배운 겁니다. ^^
 

   
  마거릿의 말이 그에게서 새 떼처럼 날아갔다. 그 자신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면. 그는 세상을 얻었을 것이다. 이 교양을 얻을 수 있다면! 외국 이름을 제대로 발음할 수 있다면! 많은 걸 배워서 여자가 어떤 이야기를 꺼내도 척척 응답하며 대화할 수 있다면! 하지만 그건 너무 오랜 세월이 필요한 일이다. 점심 한 시간, 그리고 저녁나절의 산만한 몇시간을 가지고 어떻게 어릴 적부터 꾸준히 책을 읽어 온 이 유한계급 여자를 따라간단 말인가? 그도 머릿속에 제법 많은 이름이 들어 있고, 어쩌면 모네와 드뷔시의 이름도 들어본 것 같았다. 문제는 그걸 문장으로 엮어낼 수 없다는 것. 그러니까 그것을 <말할>수 없다는 것. 그리고 잃어버린 우산 생각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었다.  
  p.56

 

   
 

그들은 행운을 움켜쥐었다. 그들은 모두 위컴 플레이스의 좁고 호사스러운 계단을 올라서 어떤 널따란 방으로 사라졌고, 그가 하루에 열 시간을 독서에 바친다 해도 거기까지 그들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아, 이런 식을 줄 모르는 열망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교양을 타고 난다.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그저 자신에게 편한 것을 추구하는 편이 낫다. 인생을 견실히 또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그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p.74

 

[하워즈엔드]를 원서로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때려치고, 친구가 보내준 번역본을 읽고 있다. 영어로 읽는다고 끼적대던 순간들이 불쌍할 정도로 너무나도 많은 부분들을 놓쳤다는 걸 발견했고, 또 의외로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이해했다는 것도 발견하는 중이다.  

예전에 TV 채널 돌리다가 가쉽걸 어떤 에피에서 예쁘장한 어떤 여자애가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뉴욕출신이냐고 묻는 남자에게 자기 프렌치에 액센트가 있지는 않을텐데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 장면을 봤다. 그 장면에서 그 부잣집 딸래미가 어렸을 때부터 받을 수 있었던 교육이 너무 부러워서 로또 당첨되면 뭐하고 싶냐는 질문에 언어나 악기같은거 배우고 싶은거 다 배울거라고 대답했다.  

[하워즈엔드]의 초입부에 잠시 등장한 레너드의 마음은 나의 마음과 무척 흡사하다. '어떤 사람들은 교양을 타고 난다. 그러지 못한 사람들은 그저 자신에게 편한 것을 추구하는 편이 낫다.' 어렸을 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다룬 친구의 집에 놀러가면 무척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말하자면 이름도 알 수 없는 브라질의 인디 밴드부터 에릭 사티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이 공짜로 주어진다. 나는 그만한 음악을 찾을 열정도, 기억할 기억력도, 수집할 음반도, 없기에 그저 그처럼 나 편한대로 들리는 음악 듣고, 보이는 영상 보면서 그냥저냥 산다. 

원래는 이렇게 자조적인 페이퍼를 쓸 작정이 아니었는데, 오늘따라 어쩐지 이 사람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네.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11-01-1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대학에 오고 나서 세상에 그렇게 다양한 교양이 있다는 사실에 헉하고 놀랐답니다.
그건... 제 계급에선 가질수가 없어요..
제가 그래서 풍물이나 하고 우리소리를 들은건지도 몰라요.
그런데 얄밉게도 이런것도 그런놈들은 잽싸게 배우더라는...

Forgettable. 2011-01-10 12:33   좋아요 0 | URL
그쵸? 전 포스터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그런 계급에 대한 동경심이 자리 잡았어요.
풍물이나 우리소리도 요즘 돈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전 정말 거문고 배우고 싶은데 비싸더군요. ㅠㅠ

기웃 2011-01-1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하워즈 엔드를 작년 여름쯤에 읽은 기억이 나네요. 마가릿이 누군가한테 '애정은 주고 받을 때 서로 권리가 생긴다고 아주 중요한 말이니까 어딘가에 적어 두라고' 했던 말이 왠지 기억에 남아 있어요. 읽는 내내 하워즈엔드-집 자체가 배경이자 주인공인 느낌이 들더군요.

단조로운 서술 방식에 굉장히 오래 붙잡고 읽었었지요. 그렇지만 다 읽고나니, 포스터만의 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그래서 포스터의 다른 책도 찾아 결국 몇 권 읽어보게 되었지요. 마르케스처럼 이야기의 무궁무진한 확대가 아닌 해변가에 쭉 뻗은 도로를 달리며 창 밖의 얼핏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미소짓는 느낌이랄까..ㅎㅎㅎ 그래서 고즈넉한 포스터만의 시간이 좋더군요.

Forgettable. 2011-01-10 12:44   좋아요 0 | URL
얼마 안되셨군요. 전 포스터 소설 무지 좋아해요. 지금 세권째 보고 있어요. 이야기도 재밌지만 사람에 대한 묘사들이 재밌고 공감도 많이 되고 그래요. 어떤거 읽으셨어요? 전 [전망 좋은 방]이랑 [모리스] 읽고 지금 [하워즈 엔드] 읽고 있는데,, 초반부만 2번째 읽고 있어서 더 진도가 안나가는듯;;; 하지만 책 읽다보면 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아 정말 어찌 이리 정확한지..

그나저나 요즘도 가끔 오시는군요. :) 기웃님 댓글 받을려면 종종 책 얘기 써야겠어요. 근데 요즘 정말 책 많이 못읽어서 ㅠㅠ

기웃 2011-01-11 21:1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모리스]는 읽지 못했지만 [전망 좋은 방]은 읽었지요. 동생,비브목사,에머슨이 호수인가?에서 장난치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겪었던 비슷한 경험이 떠올라 읽으면서 깔깔대며 보았었죠.ㅎㅎㅎ

따로 블로그나 알라딘 서재를 하지 않아 유동닉으로 글을 남겼었는데, 잊지 않고 기억하시는군요.^^.

늦었지만,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Forgettable. 2011-01-12 12:38   좋아요 0 | URL
와.. 비슷한 경험이라니 완전 궁금한데요!!!! ㅋㅋㅋㅋㅋ 저도 그 장면 기억하고 있어요. 비브 목사 캐릭터가 참 특이하기도 하고 ㅋㅋ

그럼 기억하죠. 다른 글도 아니고 마르케스 관련 글에 댓글(그것도 길게!) 남기셨는데.. ㅎㅎㅎ 오시면 인사도 주시고 그러세요~ ㅎㅎㅎ

새해군요. 벌써. 이제 올해면 한국 가네요. 이렇게 얼마 안남았다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ㅠㅠ

루체오페르 2011-01-1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겟님이 그러시다는건 아니죠?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Forgettable. 2011-01-10 12:45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하하 전 딱 저 젊은이가 속해 있는 계급입니다. ㅠㅠ

루체오페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가 늦었네요 :)

치니 2011-01-10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윽, 저도 공감 되네요. 하지만 뭐, 듣고 싶은 거 막 듣고 내키면 찾아보고, 이런 세상살이도 나름 재밌다고 우겨봅시다.

Forgettable. 2011-01-10 12:50   좋아요 0 | URL
그쵸? 저도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그냥 이렇게 살아도 얻어 듣고 얻어 보는게 많아서 그나마 살만한 것 같아요. 너무 부러워할 것 없는 인생도 어쩌면 지루할지도요.

라로 2011-01-11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저는 이런 글을 올리는 포게터블님이 좋다고요!!!!!!!!!!!그나저나 우리 너무 오랫많이잖아욧!!!!!!!!!!!!!!ㅠㅠ올해 한국에 오시나요?????????????????????암튼 새해 복은 많이 받을 수 있는 만큼 많이,,,,그러니까 이빠이 받으세요~~~~~~~~~~~~~.

Forgettable. 2011-01-12 12:39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진짜 ㅋㅋㅋㅋㅋ 열심히 책 읽고 글 남겨야겠다고 나비님 댓글보며 다짐해봅니다. ㅋㅋㅋㅋ
제가 여기서 워낙 서재질을 안해서 ㅠㅠㅠㅠ 저 봄되면 한국 가요!!!!! 그럼 우리도 볼 수 있겠죠? 나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다 잘되시길 바라요. ^^

라로 2011-01-12 23:00   좋아요 0 | URL
저 이 댓글 달때 혼자 아사히 드라이 맥주 2L마시다가 1L는 변기에 버리고,,,,암튼 그래서 그랬는지 지금 보니까 오타가 있어요~!!!!ㅎㅎㅎㅎㅎ뭐 취중 댓글이 아니어도 오타 수두룩이지만,,,괜히 우리도 볼 수 있다는 댓글을 보고~~~~~꼬옥 만납시다!!!우리의 만남이 비록 이모와 조카의 만남 스럽겠더라도 말이에요,,,ㅋㅎㅎㅎㅎㅎ

Forgettable. 2011-01-13 14:45   좋아요 0 | URL
도대체.. 1L는 왜버리십니까. ㅠㅠㅠㅠ 하하 2L 정도면 하루 저녁에 금세 먹을 양인데, 아깝네요. 여기와서 술만 는 것 같아요. 지금도 혼자 보드카에 오렌지 쥬스 타마시고 있네요. 홀짝홀짝

안그래도 여기서 만난 어린 친구가 저보고 이모라고 해서 ㅠㅠㅠㅠ 제가 그 때마다 상처 아닌 상처를 받았었는데.. 그래서 전 나비님께 절대 이모라고 하지 않을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Joule 2011-01-11 0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me are born cultured; the rest had better go in for whatever comes easy. To see life steadily and to see it whole was not for the likes of him.

줄모 양의 이런 성실함, 쫌 감동적이다, 그죠?


근데, others가 아니라 the rest라는 게 좀 서글프네요. (속으로는 격하게 공감하지만.)

Forgettable. 2011-01-12 12:42   좋아요 0 | URL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이 댓글 보고 ㅋㅋㅋㅋㅋㅋㅋ 저 쥴님 꿈꿨어요;;;;;;;;;;;;;;;;;;;;
제가 쥴님 집에 놀러가는 꿈. 하하하하 꿈속에서의 쥴님은 아름답고(고현정의 느낌이랄까) 무서웠어요. 왜 무섭지?? 하여간에 제가 좀 쫄아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은 제가 원서로도 읽은 부분이라 기억이 나요. 근데 하워즈 엔드 원서로도 갖고 계신거에요? 전 빌려봤는데. ^^ 참 영어로는 간단한데 한국어로는 복잡한 것 같기도 하고.. 슬퍼도 the rest라 더 좋은 것 같아요. 냉혹하긴 하지만 현실이잖아요.

2011-01-1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릴 땐 잘 몰랐는데 요즘엔 이런 교양의 부족을 많이 실감하고 있어요.
어른들이 인생에서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젊어서 공부 좀 할 걸' 이라는데,
단지 입신양명을 위한 공부 외에도 교양 공부도 그 공부에 속하지 않을까 싶네요.

악기도 잘 다루고, 외국어도 세계 시민 수준으로 하고, 와인도 감별할 줄 알고, 요리도 잘 하고,
말도 탈 줄 알았으면 좋겠고, 성경이나 세계사 지식도 풍부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당장 배워야 하는 것도 다음 날 다 까먹어서 또 외우고 외우고...
아 돌이 되고 싶네요 ㅠ

Forgettable. 2011-01-12 12:45   좋아요 0 | URL
그쵸?? 전 뭐 하나라도 깊게 파는 사람이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나 뭐는 할 줄 안다. 이러게요.
그래도 코님은 카메라나 만년필 이런거도 잘 아시잖아요. 남들보다도 훨씬 많이 ㅠㅠㅠㅠㅠㅠ
전 정말................. 이도 저도 아닌 그냥 겉핧기만 하다가 끝나는 것 같아서;; 항상 열등감에 찌들어 있네요.

오늘 안그래도 승마할 줄 알았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 그나마 좋아하는 사진도 여기저기 비교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거라 ㅠㅠ 더 우울해졌어요 ㅠㅠㅠㅠ 저도 같이 돌이 되고 싶네요. ㅠㅠ

카스피 2011-01-1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세상살이가 참 공평하진 않은것 같아요.그나저나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Forgettable. 2011-01-12 12:47   좋아요 0 | URL
그래서 자기 편한 걸 추구하면서 살라고 했나봐요.

으 제가 먼저 인사드리러 갔어야 했는데 어째 인터넷 하는 것도 귀찮아하는지 요즘은 ㅠㅠ 카스피님 올 한해 댓글 감사해요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11-01-12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 [악의] 재밌어요?
지금보니 반값이라 살까 말까 생각중이거든요. ㅎㅎ

Forgettable. 2011-01-12 13:20   좋아요 0 | URL
네. 재밌어요. 하지만 교고쿠도의 감동은 아니에요.
그냥 반값이라면 사서 보고 누구에게 선물해도 괜춘할듯??

그나저나 [이유]는 뭥미.................................................................. 주택 이야기에 너무 깜놀해서 책 읽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1-01-12 14:03   좋아요 0 | URL
[유리망치] 다 읽었는데 머리 터지는 줄 알았어요. 아 밀실살인이 뭐 그렇게 머리 터지게 어휴. 유리망치도 나한테는 이유 랑 같네요. 아 진짜 이런 공간적 설명 같은것 좀 책에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머리 터져 진짜. 아놔.

Forgettable. 2011-01-12 14:22   좋아요 0 | URL
전 사실 그 부분 대충 읽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트릭 간당간당하게 이해했다능 ㅋㅋㅋㅋㅋ
 

술: 샴페인 1병, 레드와인 2병, 화이트와인 2병, 딸기와인 1병, 럼 1병, 보드카 1병.   

요리: 시금치와 새우를 넣은 알리오올리오, 떡볶이, 잡채, 닭도리탕, 간장소스 새우볶음밥, 오뎅탕, 쌈장소스(?) 새우베이컨볶음밥, 치킨커리크림스파게티, 라면, 베트남쌀국수

영화: 생활의 발견, 오스틴파워, 이블데드1, 만덜레이,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책: 얼굴- 요코하마 히데오  

게임: 젠가, 훌라, 원카드, 도둑잡기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10-12-2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부럽!

Forgettable. 2010-12-29 10:32   좋아요 0 | URL
비연님!! 오래간만이에요. ^^ 아 정말 잘 놀았어요. ㅋㅋ

다락방 2010-12-28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활의 발견은 그 김상경 나오는거? 아, 나는 그걸 비디오방에서 봤던 너저분한 추억이 있어요.. ( '')

Forgettable. 2010-12-29 10:33   좋아요 0 | URL
친구와 김상경의 육덕진 몸매를 보면서..... 좋은건지 싫은건지 잘 몰라했어요. ㅋㅋㅋㅋ 육덕육덕 김상경. 아아.. +_+

무스탕 2010-12-28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에 쐬주가 빠졌고 게임에 고스톱이 빠졌어요~~
=3=3=3=3

Forgettable. 2010-12-29 10:33   좋아요 0 | URL
멤버 3명중에 2명이 고스톱을 잘 못쳐서;;;
그리고 소주는 마지막날 마셨습니다. 하하하하

피비 2010-12-28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휴가는 오일인데 술은 여덟병
바람직해요
그냥 열병채우시지~~

Forgettable. 2010-12-29 10:34   좋아요 0 | URL
열병 채웠어요. 마지막날 호가든 6병과 소주 2병으로 마무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잤네요. 아우

2010-12-2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을 보고 책을 읽는다는 것에서 상상되는 뭔가 따뜻한 느낌의 여유도 부럽고,
술과 음식도 부럽고, 무엇보다 게임과 그것을 같이 할 누군가가 있다는 게 가장 부럽네요 ㅠ
소는 계절듣고 여친만나고, 탱탱볼은 집에 가 버렸고,
그래서 가끔 다트를 하려 해도 혼자서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하는 처지가 참 우울하네요;;

Forgettable. 2010-12-29 10:36   좋아요 0 | URL
그냥 집에 틀어박혀서 밥먹고 술먹고 영화보고 수다떨고 하다보니까 시간 참 빨리가네요. 이 갑작스러운 휴가를 어찌 보내지, 뭐하며 보내지 막 고민했었는데 시간 보내기가 참 쉬웠어요.

절친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건 참.. 씁쓸하고 우울한 일이군요. 탱탱볼님께서 군대에 가시면 그 허전함은 배가 되려나;; 젠가는 제가 친구에게 준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는데 완전 재밌더군요. ㅋㅋㅋ

Joule 2010-12-2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짜증 나는 페이퍼에는 절대 댓글을 달지 않는다는 게 제 주의예요. 암, 그렇고 말고요.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뭐 별로 새삼스럽지도 않은 일인걸. 쳇...

그런데 어깨 축 늘어뜨리고 걸어가는 저 여자, 어디서 많이 본......

Forgettable. 2010-12-29 10:41   좋아요 0 | URL
하하 쥴님.. ^^
추가로 어제는 인도 커리를 해먹었다능; 저 여기 살면서 요리 실력만 엄청나게 늘고 있어요. ㅋㅋ 제가 나중에 해드릴게요. 너무 저렴하고 쉬운 자취생 요리이긴 하지만요ㅠㅠㅠ

4박 5일 내내 똑같은 사람들과 붙어서 함께 노는 시간은 어떻게 보면 부러울 일이기도 하겠지만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피곤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마지막날에 했어요.

Joule 2011-01-06 15:26   좋아요 0 | URL
2011년부터는 친구 많은 거 주변에 사람 많은 거 눈곱만치도 안 부러워하기로 했어요. 사실 벌써부터 그렇게 되어 가고 있긴 해요. 그래서 말인데 제가 부러워 한 건 술병의 갯수였어요.(.. )( '')

Forgettable. 2011-01-08 14:29   좋아요 0 | URL
저도 주변에 사람 없어용..
저 다음날엔 맥주 6병에 소주 2병 추가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탕진 몸 탕진 뭐 그런 홀리데이..

순오기 2010-12-3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잘 지내고 있군요~~ 먹고 마시고 놀고... 삼박자가 딱 맞아요.^^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Forgettable. 2011-01-03 13:11   좋아요 0 | URL
너무 놀아서 지금 살이.. 장난 아니게 불어났어요. ㅠㅠ ㅋㅋㅋㅋㅋ
순오기님도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