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길바닥이 사우나탕이다. 굳이 땀내러 그런 데 갈 필요가 없다. 지열이 올라 후끈거리다. 어떻게 이리 덥지? 매일 잠을 자고 일어나면 왠지 찌뿌둥하고 잠을 잔 것 같지 않았다. 왜 이런가 했더니 열대야가 주범이었다. 나도 모르게 잠을 설치고 있었다. 덕분에 매일 부시시 ... 하다.

 

뭣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 이산화탄소 배출? 자동차 등 증가? 에너지를 계속 쓰고 있는 지구? 다 같은 이야기? - 어쨌거나 fact는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한번도 떨어지지 않고 최근 이십년 동안 쭈욱 상승만 했는데, 올해는 갑자기 '급' 상승을 했다.

 

지열이 너무 올라 가만 있어도 자연발화가 되어 산불이 난다고 하고, 노인층은 급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사람들의 불쾌지수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 세상에, 좋은 것만 상승해도 살기 힘든데, 어려운 일 힘든 일만 증가하고 있다. 아무래도 인류 멸망의 시기가 다가오나 보다. 공룡처럼.. 이라고 비약적이면서도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은 생각이 머리 속을 왔다갔다 한다.

 

이런 때는, 사실, 회사를 나오지 않고 집에서 뒹굴거리며 책이나 읽는 게 제일인데 말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같은 거 옆에 끼고서, 책 높이 쌓아 올린 채 하나씩 빼가며 읽는 재미. 물론 주전부리도 옆에 두어야 할 거고. 고구마 말린 거나, 견과류나, 그런 것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도. 캬.

 

회사를 나오긴 나왔는데, 뭐 이런 생각 하느라 일하기 싫다.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내가 이거 쓰는 거 보는 게 좀 찝찝하긴 한데, 아. 그냥 널부러지고 싶네 그려.

 

요즘 얌전히 집에 가서 읽고 있는 책은... 여러 권이다. 다 읽고 하나씩 글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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