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쓰인 대로다.

 

삼일절이니까.. 뭐 다른 의미의 글을 올려야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영화 '귀향' 을 곧 봐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그리고 온종일 자다가 (인간이 이렇게도 잘 수 있구나 싶다ㅠ) 책 사겠다고 노트북 도닥거리고 있다... 노트북 새로 산 지 4개월쯤 되었는데 흡족하다.. 라고 샛길로 잠시.

 

 

 

이 책을 왜 지금 사나요? 2013년 올해의 책이었습니다만...

 

내 맘이다. 라고 삐딱하게 대답하고는 이번에 장바구니에 퐁당 넣었다.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많이 읽었고 - 가가 형사 시리즈 이런 건 정말 좋다 - 중고서점에 제일 많이 내놓은 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머리비우고 읽을 땐 좋은데 소장의 기분은 안 느껴지는.

 

게다가 넘 많이 쓴다. 다작도 다작도... 끊임없다. 소재도 다양하고 분량도 다양하고 내용도 다양하고. 그래서 에잇. 사기 싫어 라는 마음으로 계속 버틴 책이 하필이면 이 책이다. 다들 좋다고, 읽을 만 하다고 호평하는 이 책을 말이다. 쩝. 그래서 이번에 샀다.

 

 

 

 

오에 겐자부로의 책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

 

여든의 노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죽마고우였던 오랜 친구의 갑작스러운 자살, 장남 히카리의 장애, 본인 작품에 대한 비판 등을 오롯이 감내해야 했고, 소설 집필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나 시련을 포함한 그의 모든 삶의 순간들엔 ‘책’이 있었다. 책은 그가 인생의 문제들로부터 버틸 수 있도록 해주었고 더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것은 저자가 일생동안 그토록 치열하게 읽어왔던 이유기도 하다.  - 알라딘 책소개 中

 

나중에 나도 이런 책 한번 쓰고 싶다. (홋?!) 나의 모든 절망의 순간에 '책'이 있었다고 고백하고 싶다. 그 전에 오에 겐자부로의 고백부터 읽어보련다.

 

 

 

반역.. 이란 말에 상당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말이다. 과학자들은 다 반역자이다. 반역이 무엇인가.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게 반역이다. 정치적 반역만 반역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순응하는 자가 과학자라고 할 수 있는가. 끊임없이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입증하고자 노력하는 자들이 과학자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일면 다 철학자이다. 남들이 말하면 응응.. 다 맞아 라고 얘기하고 체제에서 말하는 것에 다 옳소 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과학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과학자는 기본적으로 이단자들이고 반역자들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끌렸다. 제목부터가.

 

 

 

 

 

 

카뮈를 좋아해서 (내 서재의 주소를 보라. camus다) 그에 관한 글은 모조리 산다. 이 책은 카뮈의 딸인 카트린 카뮈가 아버지 알베르 카뮈의 인생을, 그가 다닌 행적을 되짚어 가면서 찾아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다. 화보도 많고 글도 유려하다고 한다.

 

카뮈가 사랑하고 그에게 문학적 영감을 제공한 세계 여러 곳의 풍광, 여행 당시를 기록한 사진, 육필 원고, 서한 등 풍성한 시각 자료뿐만 아니라, 함께 수록된 소설, 에세이, 시평, 연설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인’ 알베르 카뮈의 삶과 그의 정치적 · 예술적 신념, 더 나아가 그의 작품세계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지리적 좌표를 통해 알베르 카뮈의 단면을 세밀하게 살피는 이 책은 카뮈라는 한 인간의 내면을 더욱 자세하고 깊숙이 내보인다. 그의 딸 카트린 카뮈와, 카뮈와 시대를 함께해온 문학계 인사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사진 등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시각 자료들을 통해 카뮈의 문학세계가 어떻게 빚어져왔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알라딘 책소개 中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사진이 많이 포함되었다니 더더욱.

 

 

 

영어 원제가 'On Evil' 이다.

 

인간의 잔혹함에 대해 쓴 책이라고 한다. 악에 대한 성찰이라.

 

악을 저지르는 인간은 비범하고 특별한 존재인가. 일상적이고 평범한 자들의 악행이 더 무섭고 소름끼치는 것이 아닌가. 악은 악을 저지를 만한 사람만이 저지른다는 고정관념이 더 무서운 것이 아닌가.

 

그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마이클 코넬리와 찬호께이의 신간이다. 무조건 산다... 에 해당하는 작가들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책에서는 이복형제인 해리 보슈와 미키 할러가 만나서 협력한다고 하니 흥미 만점이지 않은가.

 

찬호께이는 <13.67> 이라는 책으로 나의 사랑을 한아름 받게 된 작가이다.  한 권이 더 나왔으니 내가 사랑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니 바로 장바구니에 퐁당.

 

 

 

 

 

조카를 위한 책.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괜찮은 지는 한번 사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요즘 계속 나오고 있던데.

 

우리 조카는, 영상물을 좋아하고 그래서 지금 영화감독을 하겠다면 영화에 아주 심취하여 산다. 초딩 6학년 올라가는 아이의 그 모습을 보면서 그래그래, 꿈이 있다는 건 좋은 거야. 멋진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선 세상 보는 관점이 넓고 발라야지. 고모가 좋은 책 더 많이 사줄게... 귀여운 조카 같으니 ~^^

 

 

 

 

 

 

*

 

책을 사고난 기분은, 참 좋다. 뭐라고 구질하게 표현하기 싫다. 그냥 좋다. 그래서 삼일절 내내 잠만 잤는데도 왠지 뭔가 한 느낌... 이기 전에 입금부터 해야겠구나...ㅎㅎ;;;;;

 

마지막으로 요즘 내가 버닝하고 있는 <시그널>의 OST 중 하나... 투척.

 

아 이 드라마. 슬프고 짠하고. 이 음악도 정말 잘 어울리고.

김윤아의 매력적인 보이스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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