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목 보고 눈이 번쩍 뜨였다. 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곤하지 않은 거지? 나는 맨날 피곤해 피곤해 죽겠어 죽겠어 그러면서 살고 있는데? 왜지 왜지?
어디가 딱히 아픈 것도 아닌데 늘 "피곤해"를 입에 달고 산다면 당신은 이미 병들고 있다는 증거다. 피로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소홀히 넘겨버리기 쉬운 피로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고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으로 안내한다. 스웨덴 왕립 의과대학 출신의 저자는 스웨덴 스타일로 피로 없이 건강하게 사는 법에 주목한다... (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웅.. 난 병들어 있는 거구나. 흑흑. 그래 그래 알고는 있었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버스 안에서 꾸벅꾸벅 조는 이를 당연시 여기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흔들어 깨운다. 스웨덴은 야근과 밤샘 공부가 이상한 나라여서 버스에서 조는 일 또한 생소하기 때문이다. 육아에 지치고 과중한 업무로 피곤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피로회복제를 사먹지만, '국가는 국민의 집'이 정책의 모토인 스웨덴에서는 국가 자체가 국민의 피로회복제다... (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버스나 전철에서 앉았다 하면 조는 나로선... 이런. 어디 아프냐고 흔들어 깨울 대상이로구나. 이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이 책 보고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싶다. 도대체 난 뭘 위해 이렇게 피곤하게 사는 거지? 뭘 위해서일까..? 라고 다시한번 생각.
가끔, 아니 요즘 들어 자주. 너무 역사책을 읽지 않는 게 아닌가 불안해지곤 한다. 심리학이니 사회학이니 소설이니 어쩌구 저쩌구는 계속 읽는데 유독 역사책은 사놓고도 잘 안 읽게 되는 것 같다. 역사라고 하면 중고등학교 때 학습의 일환으로 배우기만 해서인지, 뭔가 부담을 느끼는 것일까. 역사는 그냥 우리 생활의 일부이고 내가 사는 지금도 역사인데 역사를 모르고 뭘 도모하고 뭘 할 수 있겠는가... 라고 기본적으로 생각은 하면서도 그냥 선듯 시작하지 않게 된다.
<쿠바혁명사>의 표지모델은 역시 체 게바라. 물론 쿠바혁명에 있어서 체 게바라를 무시하고는 말이 안되긴 하겠지만, 이젠 혁명전사에서 광고의 대상이 되어버린 체 게바라를 보면, 어쨌거나 씁쓸하다. 잘 생겼고 똑똑하고 글도 잘 쓰고 게다가 혁명의 리더였다니. 신드롬을 만들어내기 위한 완벽한 대상체가 아닌가... 그러나 체 게바라는 그런 걸 바랬을까... 라고 잠시 옆길로 새는.
살수록사람이 힘들다고 느낀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마음에 와닿는다. 아마 살수록 사람관리가 제일 중요하고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행복이나 성공이나 등의 핵심이라는 걸 느껴서이겠지.
인간관계가 힘든 이유는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성격과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성격은 그 사람의 ‘타고난 독특성’이고, 가치관은 ‘옳고 그름을 가리는 기준이자 믿음’으로 이 두 가지는 잘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바꿀 수 있다고 여긴다. 나의 성격과 가치관도 바꾸기 힘든데 심지어 타인의 성격과 가치관까지 바꾸려고 든다.
저자는 왜 성격과 가치관이 잘 변하지 않는지를 다양한 학문적 근거를 바탕으로 증명해 보이면서, 상대를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어 상대에게 맞추는 것이 더 쉬운 이유를 밝히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도 직원을 채용할 때 성격이나 가치관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능력은 교육이나 경험으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성격과 가치관이 다른 직원을 조직 내에 적응시키고 기업 문화에 맞추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완전 동감. 사람이 어떻게 변하냐. 사랑은 변해도 사람은 안 변한다. 아니 사랑이 변할 만한 사람이니까 변했던 거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안 변했기 때문에 사랑이 변한 거다. 그래서 어렸을 때의 경험이 중요하고 가정교육이 중요하고 그런 거다. 이 책, 봐야겠다, 당장.
북스피어에서 나오는 쟝르소설가들의 '귀한' 에세이 3편. 레이먼드 챈들러이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후세의 작가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준 건... 더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이 자명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롱 굿바이'를 12번이나 읽었다 하니. 레이먼드 챈들러의 말로 시리즈는 명작 중의 명작이고 나도 절대 중고로 내어놓지 않을 책들이다.
이 시리즈는 두 권이 미리 나와 있다. 사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산책>은 읽으려다가 생각보다 별로라는 평이 있어서 아직 구입도 안 한 상태이긴 하지만. 레이먼드 챈들러의 에세이는 한번 볼까나 싶다. 이미 챈들러는 소설 작법 등에 대해서도 좋은 글들을 많이 남긴 사람인지라, 그의 에세이라면 다르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있다.
출판사 <클>에서 나오는 쉼표 여행 시리즈가 있다. 사진도 좋고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곳들을 소개해둔 게 괜챦은 것 같다. 요즘처럼 바빠서 휴가를 길게 내고 어쩌고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문득 문득 우리나라 곳곳을 다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저번에 강릉 다녀왔었는데, 참 편안하고 좋았다. 전라도 쪽의 여행을 한번 생각해보고 있는데 순천 보성도 좋을 듯 하고 군산도 좋을 듯.
출판사 <피니스 아프리카에>의 쟝르소설이라면 한번 더 눈길이 간다. 에드 맥베인 시리즈도 그렇고. 이번엔 가마슈 경감 시리즈다. 모르던 작가였는데, 이 사람 루이즈 페니. 영어권과 불어권이 공존하는 캐나다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추리소설이라니 관심이 간다. 사실 나는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하드보일드보다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마플 시리즈와 같은, 소도시나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전부 선하게 살 것 같고 서로 잘 알아서 범죄라는 건 없을 것 같은 동네에서 오히려 사람의 본성이 더 드러난다는 것은, 무섭기도 하지만 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천국이나 다름없는 캐나다 퀘벡주 시골 마을의 단풍나무 숲에서 노부인의 시체가 발견되자 마을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그것은 분명 사슴 사냥철 사냥꾼의 오발에 의한 사고였음이 틀림없다. 누가 온화하고 선량한 아마추어 화가의 죽음을 원하겠는가? 하지만 눈부신 경력의 퀘벡 경찰청 아르망 가마슈 경감은 하얀 말뚝 울타리 너머에 어둠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아채는데...(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퀘벡에 여행다녀오고 싶다. 그 곳은 좀 다른 곳일 것 같은 느낌. 그러고보니 캐나다를 한번도 못 간 게 기억이 나는. 뭔가 캐나다라고 하면 자연을 벗삼아 지내야 할 것 같아 항상 우선순위에서 벗어나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 그런 호젓한 곳이 그리워진다. (켁)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 중 하나는 평전이다. 어떤 사람의 일생을 고찰하고 거기에서 그 사람이 그렇게 되어야 했던 clue들을 발견하는 게 재미있고, 몰랐던 이면의 세계를 보는 것도 즐겁다. 이 <문제적인간> 시리즈도 그래서 내가 늘 주목하는 시리즈이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쓴 <가장 균형 잡힌 트로츠키 전기>. 이 책에서 서비스는 트로츠키 자신과 트로츠키 추종자들이 빚어낸, 흠결 없는 순결한 혁명가라는 신화화된 이미지를 걷어내고 트로츠키의 맨얼굴 그대로를 보려고 한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트로츠키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인간 트로츠키의 삶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깊숙이 들여다본다. 트로츠키가 혁명 투사이자 혁명 사상가로서 일군 놀라운 업적과 그가 저지른 과오와 모순까지 낱낱이 살펴봄으로써, 마침내 트로츠키라는 한 인간의 삶을 ‘가장 객관적으로’ 조명한 ‘균형 잡힌’ 전기가 완성되었다... (후략) - 알라딘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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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은 한도 끝도 없이 나오는구나.
회사 일은 미어 터지고 읽고 싶은 책은 많고.
내 직업이 책과 관련된 일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잡념 속의 토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