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커피 한잔 들고 알라딘 시간을 슬슬 감상(?)하는 중이다. 좀 느긋한 직장생활도 때론 좋구나.. ㅋㅋ 이렇게 며칠 더 지내면 상사의 눈초리에 뒷머리가 뻐근해질 정도가 되겠지만, 오늘까지만.. 이라는 심정으로 불금을 맞아본다.
<중국근현대사> 4권이 나왔다.
<중국근현대사> 시리즈는 그동안의 피상적이고 일국사적인 체제 중심의 중국 인식을 탈피하여, 19세기 이래 기나긴 역사 발전의 연속성을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조명해 냈다. 이 시리즈는 현재 중국근현대사 연구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장 학자들이 참여하여 대중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통사 체계를 완성해 냈다. 중국, 일본, 타이완은 물론 서양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권마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지도, 도표, 연표를 넣어 생생한 역사의 흐름을 보여 준다. 중국 연구의 메카를 자임해 온 일본의 이와나미서점(岩波書店)에서 2010년부터 출간하고 있는 이 책은 출판사 설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6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알라딘 책소개 中)
대체로 역사라는 것에 약한 것 같다, 나는. 우리나라 역사도 그렇고 서양 역사도 그렇고. 더더군다나 아시아권의 역사라는 것은 제대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 갸우뚱...하는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이 눈에 확 들어왔는 지도 모르겠다. 중국이라는 나라. 이젠 아시아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으로 뻗어나갈 준비가 다 되어 있어 보이는 나라. 우리나라의 역사와는 뗄래야 뗄 수가 없는 나라.
<카메라 상식사전>은 카메라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책 표지가 일단 예쁘다..(우히) 카메라라는 기계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 같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많은 카메라의 기능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사진이라는 것이 어떻게 예술의 경지로 승화가 되었는 지를 하나하나 되짚으며 조근조근 얘기해줄 것만 같은 구성이다.
은 <펭귄 북디자인>의 후속작 격. <펭귄 북디자인>의 후속작으로 <펭귄 북디자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퍼핀의 북디자인을 500여 권의 표지 이미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70년의 시간 동안 퍼핀의 정체성을 지키고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했던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들을 통해 퍼핀의 역사는 물론 북디자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보는 책이다... (알라딘 책소개 中) 평소에 북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탓에 제대로 보지는 않아도 이런 책들을 사모으며 혼자 흐뭇해하고 있다.
책 속에 있다는 표지들을 잠깐만 봐도 마음이 두근반 세근반이 되는구나... 이 책은 바로 사야겠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입문>.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은 가장 영향력이 크고 많은 논란을 불러온 2l0세기 철학 저술들 중 하나로, 독자들에게 도전이 될 만한 많은 문제들을 제기하며 수많은 새로운 개념들과 용어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저자 블라트너 교수가 조지타운 대학에서 수년 동안 『존재와 시간』을 강의하면서 토론하고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펴낸 것으로, 매우 중요하면서도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해설하는 이상적인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알라딘 책소개 中)... 철학책이라는 것은 정신 바짝 차리고 읽지 않으면 그 끈을 놓치기 쉬운 지라, 굉장한 현학적인 만족감만을 위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하이데거의 저서처럼 어려운 책들은. 저자가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이데거의 책을 읽기 위한 소개서와 같은 내용을 구성되어 있다 한다.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 독일의 뇌과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저자가 인간은 도대체 본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지를 말하면서 인간은 '우리'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사회성이 인간을 인간답게 해준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책이다.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등을 아우르는 여러가지 예들이 나온다하니 내용이 흥미진진하겠다.
조카를 위한 책들. 이제 만화에서 조금씩 벗어나서 명작동화들을 제대로 읽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골라보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는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이야기들인 지라 예쁜 표지와 좀 쉽게 쓰여진 책이 나와서 냉큼 담아본다.
<43번지 유령 저택>은 3권까지 나와 있는데 유령이나 귀신 얘기를 좋아하는 우리 조카(암튼 재미난 아이..ㅋㅋ)에게 딱 맞는 시리즈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글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매체들, 신문이나 편지나 등등등을 같이 포함해서 얘기를 이어나가는 구성이니 아이가 지겹지 않게 잘 읽을 수 있겠다 싶다. 일단 1권 보여줘보고 재밌다고 하면 3권까지 사야겠다.
뭔가 현 상황의 문제점이라든가 그 해결방안에 대한 모색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고민한다면 이런 책들이 좋지 않을까 싶다. <크랙 캐피탈리즘>은 아우또노미아 총서 39권에 해당하는 책이다. 『크랙 캐피털리즘』은 도서출판 갈무리가 2012년 하반기에 기획한 <신자유주의 위기, 월스트리트 점거하라 봉기 1주년, 격변의 한국 사회―우리는 무엇을 읽을 것인가?> 시리즈의 네 번째 도서로 출간된 책이다.역사 속에서 점차 사라진 ‘삼림헌장’을 통해 경제적 민주주의의 핵심인 공통권을 복원하는 라인보우의 『마그나카르타 선언』(8월),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의 행동방향을 제시하는 네그리와 하트의 『선언』(9월 17일 월가 1주년 출간), 유럽의 재정금융 위기를 분석하여 금융독재에 대한 대항행동을 제안하는 베라르디[비포]의 『봉기』(12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중들의 창조적인 거부들이 자본주의를 균열(크랙)내며 새로운 혁명을 건설한다고 주장하는 홀러웨이의 『크랙 캐피털리즘』(2013년 1월)이 출간되었다. 이 4권의 도서들의 내용은 상호 보완하며, 신자유주의 위기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깊게 사유하게 한다. 이 책들은 위기와 봉기의 시기에 필요한 역사적 · 철학적 · 사회운동적 통찰을 우리 시대에 제시하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 中)
<더 나은 미래는 쉽게 오지 않는다>는 <성장의 한계>발간 40주년 기념 로마클럽 공식 보고서이다. 성장에 대한 집착, 자본주의의 한계,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최근 들어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많이 일고 있고 이 속에서 우리는 대안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들도 심심챦게 들려오고 있는 시점에서 적당한 책이 아닌가 싶다. 모든 것이 포화상태이고 그래서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분위기가 지배적인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인간 이력서>는 볼프 슈나이더의 책으로, 인간의 다양한 측면들(혹은 모든 측면들?), 전쟁, 역사, 평화, 문명, 환경오염 등등등을 모두 다룬 책이라 한다. 이 지은이는 '독일어의 황제'라고 불린다는데, 오호. 깜짝 놀랐다. 어떻게 글을 쓰면 이런 별명을 얻게 되는 걸까?
역사책은 늘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데, 책마다 너무 양이 많고 방대해서 참 선듯 손이 가질 않고 책장에 차곡차곡 쌓여가기만 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르네상스 미술>은 그 중에서도 미술에 중심을 두고 쓴 책이라 읽을 만 할 것 같고 <그리스 사상과 아랍 문명>은 최근에 부쩍 관심이 가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지식을 좀더 축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19세기 유럽사상사> .. 우리가 흔히 과학을 분류하는 방법, 천문학이니 물리학이니 생물학이니 이런 식으로 나누지 않고 자연관, 사물을 대하는 자세, 아이디어의 흐름 등을 기술함으로써 과학 자체보다는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에 대한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 가끔 이렇게 기존에 아무 생각없이 해오던 것들을 뒤집어 다른 관점으로 뭔가를 쓴 책들이 좋다. 가끔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인 것 같기도 하네. 남들이 다 하니까 그렇게 하는, 따라하기 식이 아니라 나의 관점으로 내가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구성해보는 것. 그래서 역사는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텃밭이 아닌가 싶다.
................
출근하자마자 이걸 쓰고 있자니 헉. 한시간이 다 흘러버렸다. 이제 다 출근해서 자기 자리에 앉아 일을 도닥거릴 시간. 나도 합류해서 직장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ㅎㅎ 알라딘에서 잠시 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