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비보를 들었다. 예전 직장에서 아시던 분이 어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병원에서 암치료 전 검사받다가 심장쇼크로 돌아가셨다는데. 쇼크 나고 30분만에 그냥 돌아가셨다고 한다..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참 허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 60도 안된... 한창 일할 나이의 분인데.

사람이 죽었다고 하니, 기억나는 것은 그와 있었던 추억(?)이 아니라 그 분의 목소리와 웃던 얼굴이다. 마치 사진을 보는 것처럼 한장 한장 들춰지는 것이 더 슬프게 느껴진다. 칼칼한 목소리에, 일을 할 때는 깔끔하고 열정적으로 하던 분이었는데..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오늘따라 약속이 잡혀 있어서 저녁 늦게나 문상을 갈 수 있을 것 같다. 온종일 허무함에 일도 손에 안 잡힐 것 같고. 사람들에게 잘 하고 살아야지, 화내고 미워하고 이런 것들이 무상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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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2012-11-0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쑥 댓글 달아서 미안합니다만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2주전에 제 동생이 전화로 친한 친구가 자살을 했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많은 시간 제 동생과 붙어서 다니던 친구였는데 , 저도 알던 놈이였는데. 이제 겨우 20대 후반인데 말이죠 .. 한 줌도 안되더라면서.. 허무하고 허무하다고 말하던 기억이나서 눈물이 납니다.

모쪼록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비연 2012-11-08 09:22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일이... 정말 사는 게 너무 허무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사는 동안 스트레스 없이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