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비보를 들었다. 예전 직장에서 아시던 분이 어제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병원에서 암치료 전 검사받다가 심장쇼크로 돌아가셨다는데. 쇼크 나고 30분만에 그냥 돌아가셨다고 한다..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참 허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 60도 안된... 한창 일할 나이의 분인데.
사람이 죽었다고 하니, 기억나는 것은 그와 있었던 추억(?)이 아니라 그 분의 목소리와 웃던 얼굴이다. 마치 사진을 보는 것처럼 한장 한장 들춰지는 것이 더 슬프게 느껴진다. 칼칼한 목소리에, 일을 할 때는 깔끔하고 열정적으로 하던 분이었는데..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오늘따라 약속이 잡혀 있어서 저녁 늦게나 문상을 갈 수 있을 것 같다. 온종일 허무함에 일도 손에 안 잡힐 것 같고. 사람들에게 잘 하고 살아야지, 화내고 미워하고 이런 것들이 무상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