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오전에...
며칠 전부터 읽기 시작했던 <알렉스>.
그저 그렇게 유명한 스릴러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도 흠.. 재밌어 그런 정도의 감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마음에 여운이 길게 남는다.
알렉스라는 여성의 기구하기 짝이 없는 삶과, 그 마지막이. 그리고 145cm의 단신이며 아내와 아이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픈 기억이 있는 카미유 반장의 인생과의 화해의 과정이. 마음 한 구석에 계속 콕 박혀서 날 감상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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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상에 젖어 있는데, 회사에서 또 날 울컥하게 하네..ㅜㅜ 내가 계속 엑셀 파일을 수정해서 보내는데 매번 본인이 가지고 있는 파일로만 업뎃을 해서는 최종이라고 보낸다. 이게 벌써 세번째이고 오늘은 아침에 메일 확인하자마자 화가 나서 가서 말을 했다. 도대체 왜 보내는 파일을 열어보면서 확인도 안 하고 무시하시냐고. 그러면 나중에 다 끝나고 첨부하겠다고.... 그렇게 벌컥.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남이 보낸 메일을 왜 제대로 읽지 않고 자기 것만 고수하는 지. 메일에 다 써서 보냈는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이지 화가...
모처럼의 감상에, 마음이 아릿한 맛을 느끼고 있었건만. 오늘 하루의 스타트도 별루다.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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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저녁에...
여기까지 쓰고 저장만 하고 나오고 나서 이틀이 훌렁 지나버렸네... 시간이 왜 이리 빠른 건지. 에효.. 그래도 금요일 밤은 마음만은 가뿐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