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근로자의 날.


 

회사에 출근은 하지 않았다. 사실은 어제부터 연휴로 쉬어보려고 휴가라는 걸 내보았는데, 지난 금요일 갑자기 회의가 잡혀 휴가 취소하고 어제는 부득이하게 (그리고 허탈하게) 근무를 해야 했다. 그래도 일주일 중에 하루를 이렇게 덩그러니 쉬고 나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라 안심 중이긴 한다.

 

오늘은 온종일 나가서 개인적인 일을 보았고 와서는 밀린 메일을 체크하고 누군가의 선물을 골랐다. 이제 자야지..하다가 문득 들어와 글을 남긴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이것.

제목을 보면 이게 뭔 내용인가 싶지만, 사실은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편견과 심리에 대한 책이다. 지은이는 보도내용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던 사람, 조지프 핼리넌.

비교적 쉽고 다른 책들에서 자주 보았던 실험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그래도 오며가며 뒤적뒤적 읽기에는 책도 가볍고 내용도 읽을 만 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는 책임을 엉뚱한 대상에 돌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하면 실수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을 수 없다. (p15)

 

그래서 저자는 인간이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 혹은 사고의 편향들을 하나씩 열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 같다. 인간은 보면서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의미로 기억하지 세부요소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며, 부분을 보고 전체를 파악하기 때문에 첫인상이나 순간적 판단을 바꾸기는 쉽지 않고 과거를 좀더 분홍빛으로 기억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것들은 내가 잘못되어서라기 보다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이를 100% 예방할 수는 없겠지만, 그 행동을 하지 않을 여건은 조성할 수 있겠다.

 

금요일에 회의가 긴급히 소집된 이유도 그런 것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자기 본위로 생각을 하고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알고 있겠거니 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좀더 조근조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어야 하는 사안을 성급히 추진하고 대충대충 넘김으로써 저지른 실수로 인해 며칠의 정신적 시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실수를 했던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고, 그래서 일은 좀더 빨리 수습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결국 실수를 했다 해도 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입장 또한 중요한 부분이므로. 결정적 순간이 내일로 예비되어 있는데, 어떤 방향으로 결론이 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실수에 대한 책들이 몇 개 나와있다. 두 권다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다.

 

 

 

 

 

 

 

 

 

 

 

 

 

 

 

 

 

며칠 전 책 주문을 하면서 독서테이블쿠션 오렌지색을 같이 주문하려다가 이건 선물로 받고 싶다 라는 생각에 후배에게 강요하여 선물로 받기로 했다..(ㅋㅋ)

 

이번 주 토요일에 받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만빵이다. 이제 침대 위에서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책과 커피를 올려놓고 볼 수 있는 날이 오려나 싶네. 도착하면 인증샷 올려야지.

 

아..자자. 암튼 수다 떨면 한도 끝도 없는 비연이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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