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 - Stories of Teachers Making a Difference
제인 블루스틴 지음, 도솔 옮김 / 푸른숲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선듯 고른 이유는...제목 때문이다. '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 '빛나는'과 '믿어준' 이라는 단어에 혹하였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그리고 내용 또한 너무나 감동깊다.

이 책을 엮은 제인 블루스턴은 서문에 이렇게 썼다. "우리가 서로 접촉할 때 생기는 많은 변화, 서로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천천히 일어난다. 또한 다른 사건, 우연한 만남이 미치는 영향과 뒤섞인다. 우리가 부린 많은 씨앗들은 여러 해동안 눈에 보이지 않을 지 모른다. 지금 싹이 트고 있더라도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날마다 마주치는 현실 속에서 믿음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그렇게 믿음을 잃어갈 지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임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은 엮이어졌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 한 켠에 묻어 두었던 숱한 추억들을 되살리며 나도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선생님과 학생의 만남. 그냥 어린 시절에 나를 가르친 선생님으로서가 아니라 나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고 인생에 대한 태도를 형성해주는 선생님과의 만남은 세상 살아가면서 보석과 같은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어머니와 아버지에 더하여 혹은 대신하여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긍정적인 자세를 익히게 하는 선생님의 자리는 얼마나 큰가. 이 책에서도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선생님은 수업을 잘 가르치고 지식을 잘 전달하는 분들은 아니었다.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알아보고 그것을 아낌없이 독려하며 자신이 정말 중요한 사람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들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선생님들의 손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서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만연하고 있는 교사에 대한 불신감을 넘어서 훌륭한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 분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었다. 그렇다. 엮은 이의 마지막 말처럼 말이다. "나는 이제 알고 있다.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진정 경이로운 방식으로 선생님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교사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읽고 공감해볼만한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꼭 선생님이 아니라도 우리가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대할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짚어주는 책이다. 그리고 지나온 생활동안 나의 인생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던 선생님을 추억하고 그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이순간 가져보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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