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한 마음에 책마실에 나섰다. 최근에 너무 쌓이는 책 때문에 내년이나 되어야 살까 했는데 영 마음이 안 잡혀서 책이라도 사야지..뭐 이런 심정으로 몇 권 집었다. 마음이 안 좋으면 재미 위주로 책을 사게 된다. 쩝. 그래도 어쩌랴. 오늘 도착한다니 그걸로 큰 위안을 삼고자. 사고나니 몇 권 안 샀는데, 돈액수는 왜 이리 큰 거지? ^^;;;; 쉽게 십만원이 훌쩍..ㅜ




장하준 교수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국방부에서 금서로 지정했던 (뭐냐..ㅜ)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사놓고 아직 안 읽은 듯.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이고 시대의 흐름을 올곧게 읽어나가는 사람이라는 인식 정도. 이번에 이 내용은 목차나 사람들 반응이나 보니 끌려서 사자마자 읽을 생각이다. 기대도 되고.
 

 

  


 

조조. 예전 삼국지에서 보면 조조는 무지하게 나쁜 사람이고 간신이고 그렇게 묘사되었었는데, 이문열의 삼국지에서는 도리어 시대의 영웅으로 묘사되고 있다. 나도 영웅까지는 모르겠지만 조조의 처세술이랄까 하는 것은 배워보고 싶다. 난세에 영웅이 되는 사람들은 자기도 똑똑하지만 사람을 잘 거두어 썼고 그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었다. 요즘같이 뒤숭숭하고 뭐 하나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는 시기 (나라나 나나)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교고쿠 나츠히코의 소설은 언제나 나오면 바로 산다. 첨에 사서 볼 때는 뭐 이런 얘기가? 라는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이 사람 쓰면 쓸수록 인간의 마음에 많이 근접해가는 느낌이다. 그저 요괴소설이나 쓰는 작가나부랭이는 아니라는 말씀. <철서의 우리>는 세권이나 되어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는데 (으으으으) 요것은 한권이므로 읽을 만 한 것 같다. 이번 주말에 읽을 한권의 추리소설에 요 책을 골라볼까 생각하니..흐흐흐. 괜히 좋아짐..^^ 후배도 좋아하는 작가인지라 두 권을 냉큼 샀다. 

 

 



 
이 책은 샀던가 안 샀던가...웅. 하도 책이 쌓여 있으니 어느 한구석에 쳐박혀 있으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생긴다. 이런 류의 책들. 극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이는가. 그리고 그 속에서도 희망이란 있는 것인가. 매일이 일상적이고 나른하고 혹은 매우 힘들 때는 이런 류의 책들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보슈 시리즈 제 3탄. 며칠 전에 <블랙 아이스>를 읽었고 역시나 마이클 코넬리.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도서구입 목록에 들어갔다. 근데 표지가 좀 섬찟. 밤에 보면 무섭겠다 싶다. 어제 <미학 오디세이>를 보다보니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이 실려 있었다. 오호. 이 그림을 보고 아들 이름을 그리 지은 어머니라니. 암튼 이 책도 기대 만빵이다.










이 심란한 마음을 독서와 일로 메꾸어야 겠다. 그리고 생각하자. 제로 베이스에서. 하나도 뭔가를 담지 않은 상태에서 나를 똑바로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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