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신간 중 관심 가는 걸 골라본다. 이걸 할까 말까 망설이는 이유는...'관심'으로만 그치지 않고 이 페이퍼가 끝날 때쯤 '장바구니'에서 주문확인을 클릭하는 나를 발견해서인데. 이번만큼은 참아야 한다. 최근 주문한 책만 10권이 넘고 아직 도착 안한 책도 여러권이다..ㅜㅜ


1. 영원의 아이 (상,하) (덴도 아라타)  



이건 정말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하이드님의 서재에서 신간 소개가 된 페이퍼를 발견한 순간..아아아.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구나..라는 생각이..ㅜㅜ
이걸 얼마나 기다렸던가. 절판이라고 쓰인 글자에 사무치면서도 보관함에서 차마 못 지우고 있던 원래의 책 세권들.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이제야, 이제야 신판이 나왔다니! 북스피어. 날 보고 어쩌란 말이더냐...라고 울부짖으며(마음으로만..겉으로 그러면 미쳤다고 오해할 사람들이 생긴다ㅜㅜ;;;) 냉큼 보관함에 넣는 비연 너는 뭐냐..암튼 이건 정말 며칠 내로 주문하고 말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자아내는 책들이 아닐 수 없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일드로도 만들어져서 많이들 본 책이다.  

유키, 쇼이치로, 료헤이. 세 아이를 둘러싼 참극으로부터 17년 후, 그들의 재결합은 굳게 닫혀 있던 참혹한 진실의 문을 열고 만다. 과거의 사슬에 묶인 채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소년 소녀의 고통스러운 성장을 담은 <영원의 아이>는 1990년대 일본 문학계를 뒤흔든 걸작 미스터리이자 통렬한 사회 소설이다..라는 알라딘의 책소개글. 꼭 읽어야지 이번 여름에.
 



2. 공부 + 독서 세트 (김열규)


매번 보관함에 넣어만 두고 사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젠 아예 두 권이 셋트로 나왔다..ㅋ 노학자의 공부와 독서 탐닉기. 이것은 비단 개인에게 국한된 내용이 아닐 것이다. 읽고 있는 사람에게도 자신의 공부와 독서를 생각하게 할 것이고 그리고 뭔가 일반론적인 깨달음을 주지 않을까 싶다. 연륜이란, 그런 게 아닐까. 두권 셋트로 나왔으니 망설이지 말고 그냥 셋트로 사야겠다. 이건 나를 위한 마련. ㅋ




3. 불편해도 괜챦아 (김두식) 

 
책이 나오면 꼭 읽게 되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김두식'은 그런 사람이다. 법학자이고 현재 경북대학교 법대 교수인 이 분은, 글솜씨도 맛깔나지만 그 관점이 늘 새롭다. 법을 바라볼 때나 교회를 바라볼 때나 사회를 바라볼 때나 한결같이 참으로 '괜챦은' 시선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엔 80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바라본 '인권'의 문제를 다룬 책이다. 아마도 사서 읽게 될 것 같다... 

늘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시선에 따라 사회를 바라보는 김두식교수답게 이번에는 단도직입적으로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그 집단을 바라보는 관점에 치우침이 그닥 없는 자세이고 그래서 아마도 그의 글은 우리에게 믿음을 주는 것 같다. 말하기 불편한 진실로서의 인권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그저 좀더 배려해야할 대상으로서의, 사회공동체로서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4. 체크! 체크리스트  (아툴 가완디)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의 저자인 아툴 가완디가 책을 펴냈다. 체크리스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이색적인 내용. 사실 이색적이지는 않다. <스위치>에서도 체크리스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된 적이 있을만치 인간 행동을 보완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도구로서 인식되는 체크리스트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

외과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많은 일을 처리하는 현대인들이 실패하지 않기 위한 해결책이 곧 체크리스트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체크리스트의 사용이 업무의 효율뿐만 아니라 일의 성공과 실패, 나아가 사람의 생사도 좌우한다고 말한다. 체크리스트의 가장 강력한 힘은 우리의 실수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한 장의 체크리스트는 마지막 안전망이 되어 불완전한 인간이 놓친 문제들을 찾아내고 실수를 막아주는 것이다...라는 알라딘의 책소개. 한번 읽어볼 만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이라는 책도 상당히 괜챦았었기 때문에.



5. 한길사의 인문고전 깊이읽기


















한길사에서 인문고전 깊이읽기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주요한 사상가들의 생애와 그들의 사상적 배경 등을 역사와 더불어 설명한 책들인 것 같다. 뭔가를 깊이있게 읽는다는 건, 상당히 필요한 일이다. 어떤 책은 1년에 500권 읽기를 하게 해주겠노라 호언장담하지만, 난 사실 그렇게 읽는 책들이 내게 어떤 의미를 줄런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한 권을 읽어도 그 의미를 되새기며, 곱씹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고 싶어졌다고나 할까. 물론 한길사의 이 책 시리즈도 책 한 권으로 그 깊이를 담보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아니지만, 그냥 그 제목이 주는 의미를. 그리고 선정된 사상가들의 면면을 한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물론 출판사 이름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빼놓을 순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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