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읽은 책이다. 표지가 일단 멋있다. 그리고 많이 들었다, 이 책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필립 말로를 일본판으로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개인적으로 레이먼드 챈들러를 무지하게 좋아하고 그 책에 나오는 필립 말로의 팬인 나로서는 이 책이 조금 뜨악했던 게 사실이다. 노골적으로 그 하드보일드적인 내용과 주인공의 캐릭터 등을 갖다 쓴 책이라니. 으흠?
근데 다 읽어보니 꽤 괜챦다. 정말 노골적이긴 하지만 (사와자키 탐정의 그 유머, 상황, 사건 해결방법 등등등) 그래도 볼만하다. 하라 료 라는 이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에 완전히 경도되었던 모양이다. 어떻게 이리 구석구석에서 레이먼드 챈들러의 흔적을 볼 수 있게끔 글을 쓴거지?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4부작까지 나왔다는데, 비채에서 계속 번역한다니 기대할만 하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추리소설이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고. 사실 하드보일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나는 필립 말로 덕분에 완전 열광하게 되었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읽어볼 만 하다.
뭐라뭐라 리뷰를 쓰고 싶은데, 여러가지로 바빠서 생략..;;;;;; 요즘은 책 읽고 덮기에 바쁘지 그걸 감상할 만한 시간까지는 허용이 안되는 모양이다. 그나마 완전 늘어져 있었던 요즘이기에 읽고 덮기나 했던 거지 3월부터는...흠. 악몽같은 나날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