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근 한 달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다. 가끔 들어와 눈팅을 했었고 또 가끔은 나도 뭔가 쓰고 싶은데 하다가 바빠서 넘어가고 어쩌고 하다보니 한 달이 훌쩍 지내버린 것. 오늘이 3월 17일. 올해의 1st Quarter가 지나가고 있다.

 

 

 

 

 

 

 

 

 

 

 

 

 

 

 

중세 유럽인들은 운명의 수레바퀴가 인간의 운명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4명의 사람이 함께 돌리는데, 각자의 위치는 인생의 여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왼쪽 사람은 바퀴에 올라가고 있다. 이는 인생의 여름을 상징한다. 두 번째 사람은 바퀴의 정상에 앉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인생의 절정기를 말하고 있다. 계절로 치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은 정상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가 없다. 인생의 수레바퀴는 계속 돌아 오른쪽 사람은 인생의 겨울 을 지나고 있다. 그리고 맨 아래에 깔린 인간은 다시 부활을 꿈꾸는 인생의 봄을 상징한다. 이렇듯 운명의 수레바퀴는 인간의 운명은 돌고 돈다는 평범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 (p44-45)

 

 

 

라틴어를 알 리가 없는 나니까, 딱히 라틴어를 알고 싶어서 본 건 아니고 옛적부터의 라틴어 경구들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삼아볼까 하고 고른 책이었다. 매일 조금씩 읽으면서... 꽤 위로를 받은 것 같다. 라틴어는 너무 어려워서... 뭐 그 문법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으나 (아흑) 라틴어라는 게 이런 구조구나 조금씩 꺠달아가며 로마 사람 등은 이런 생각들을 했구나 이런 역사가 있었구나 한번 환기한 셈이라고나 할까. 때로 이런 경구들이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떄가 있다. 그런 때는 물론 항상 썩 좋지 않은 인생의 길을 걷고 있을 때이고 내가 지금 그런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것이겠지.

 

사는 건, 다 힘들다. 나만 힘든 게 아니다. 그리고 지금 힘든 이유들이 지나고 보면 다 좋을 때 했던 투정이 될 수도 있다. 회사 사람들이나 일이 싫고 버겁다 라는 불평을 노년의 사람들에게 한다면 그래도 일이 있을 떄가 좋지..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아이들에게 한다면 그래도 돈 벌고 좋쟎아요 라는 답이 나올 수도 있다... 그만 투덜거리고 내 속의 나를 잘 다스리며 지내고 싶었다. 힘들 때 입으로 자꾸 불평을 얘기하니 듣는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것 같고 사실 나도 더 힘들어진다. 해결되는 것은 없이 불만의 독만 몸에 쌓여가기 때문인 것 같고.

 

일요일. 모처럼 커피 한잔에 오후를 좀 느긋하게 보내고 있다. 집이 남향이라 햇살이 잘 들어오는 덕분에 오후에 집에 있는 것은 늘 행복함을 준다. 평일에 그러지 못하는 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요즘은 넷플릭스다 왓챠다 보느라, 일에 치여서 술 먹느라 정말이지 책 읽는 것을 등한시 하고 있다. 올해 들어 몇 권이나 읽었는지... 눈 침침해져서 읽고 싶어도 못 읽을 떄를 대비해서라도 책에 더 시간을 둬야 한다..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역시 멍때리면서 이 생각 저 생각 하면 이런 좋은 방향으로 마음이 귀결되곤 하지. 오늘은 할 일이 좀 많은데, 커피 한잔 좀더 즐기다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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