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없이 펼친 책. 표지도 음산스럽고 경찰과 폭력단 얘기라니, 이거 일본소설 치고 넘 식상한 얘기 아니야, 하는 심정으로 그냥 펼쳐든 책. 오 근데, 한번 드니 끝을 봐야 하는 책이었고 최근 읽은 이런 류의 책 중에 단연 으뜸이라고 꼽고 싶어졌다.  오가미 쇼고라는 캐릭터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로 이런 인물도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 야쿠자와 경찰과의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들도 아주 흥미진진하게 쫀득하게 잘 쓴 소설이다. 심지어 이게 2018년도 올해에 영화로도 나왔다는 사실.

 

 

 

 

오가미 쇼고 역으로 야쿠쇼 코지가 나온다. 소설에서 오가미는 43살인데 야쿠쇼 코지는 현재 60대. 조금 늙어보이기는 해도 이 역에 이만한 적역은 찾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달라. 연기에 대한 호평 일색이다. 아 이 영화 보고 싶다. 근데 어디에도 없네. 네이버 굿 다운로드에도 없고 온갖 채널 다 뒤져도 없다. 개봉하라 개봉하라. 이 소설을 어떻게 영화로 만들었는 지, 영화에서는 또 어떤 분위기가 나오는 지 매우 궁금하단 말이야....

 

쟝르소설을 한참 읽어서 그게 그거 같고 조금 싫증 나려는 찰나, 눈에 확 띄는 책을 만나서 기분 좋다. 이제 또 쟝르소설을 읽을 힘을 받았다고나 할까.. ㅋㅋㅋㅋㅋ 이 소설을 읽으면, '동지'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동지'. 괜챦은 어감의 이 말이 마지막 부분에서 참 마음에 와닿게 쓰였다. 오가미 쇼고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단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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