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잡하다는 거,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착잡한 건 맞는데... 이 감정이라는 것이 매우 복합적인 심정이라 설명이 안된다. 아뭏든 요즘 착.잡.하.다. 이렇게 마음이 잡히지 않고 설명이 힘든 상태일 때는 그저 머리 비우고 추리소설만 읽게 된다. 추리소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역시 술술 넘어가는 게 그다지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아도 시간을 때우기 좋다.
다른 책들 책상 위에 쌓아놓고 한두 장 씩 겨우 읽으면서 이 4권은 하루이틀에 한 권씩 슝슝.. 다 재미있었고 솔직히 <속죄의 소나타>는 그저 그랬다. 변호사의 백그라운드가 매우매우 특이한 것은 인정. 그렇지만, 그 백그라운드가 좀 엽기적이라는 것도 인정해야 할 듯. 속죄의 마음으로 변호사를 한다는 것은 좋지만 말이다. 추리의 과정도 대체로 예상이 가능한 범위였고 법정신의 긴박감이 대단했던 것도 아니어서... 그냥 그랬다. 나머지 책들이야 내가 워낙 좋아하는 사람들의 작품이니 좋았지. 그럼요 그럼요. 좋았습니다. 마구마구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을 따름.
이제 곧 책 읽을 시간이 좀 많이 확보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왜왜?? ㅎㅎ) 못 다 읽은 역사책이나 인문학 책을 좀 찬찬히 읽어보려고 한다. 계획을 잘 세워서. 요즘 드는 생각은, 나이가 드니 책도 잘 눈에 안 들어오고 기억력도 감퇴되고 (철푸덕)... 집중력도 많이 저하되어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뭔가 더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는 거다.
Anyway, 비가 추적거리는 화요일. 이러다 야구 못 하겠네.. 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옆에 두니 마음이 이리 편안할 수가 없네 그려. 어제 심지어, 스타벅스 매트도 받았다눙! (커피를 도대체 얼마나 먹어댄 것인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