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살 짜리 아기가 영어유치원을 들어가기 위해, 7살 짜리 아이가 유명 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고시와 같은 시험을 치르는 현상을 놓고 해외에서는 한국 부모들의 극성으로 아동에 대한 정신적 학대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기 교육에 목숨 거는  극성스러운 부모들이  한국에만 존재 하는 것은 아니다.


음악 역사상 최고의 조기 교육열에 불타올랐던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걸음마를 시작 할 때 부터 아들 모차르트 손에 바이올린 활을 쥐게 만들었고 눈을 뜨면 반드시 피아노 앞에 앉게 훈련을 시켰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자기 전에 아이들에게 악보를 펼쳐 놓고 음표를 읽고 음의 리듬을 입으로 발성 하는 훈련을 시켰고 손에 쥐는 힘이 생겼을 때 유명 작곡가들의 악보를 펼쳐 놓고 필사하게 했다.

악보를 필사 하는 과정은 단순히 음표 하나를 오선지에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소나타 곡을 필사 했다면 그 곡을 연주 할 수 있을 정도로 암기 해야 했다. 

 걷기 시작 할 때 부터 아버지에게  음악 조기 교육을 받았던 모차르트는 3살 때 부터 하프시코드로 정확하게 피아노 소나타 작품을 쳤고 5살 때 바이올린으로 소나타를 연주 하는 경지에 올라 섰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어린 아들이 한 번 들은 곡은 완벽하게 암보 할 수 있도록 연주가 열리는 곳 마다 데리고 다녔고 연주가 끝나고 나서 아들에게 빈 오선지를 던져 주고 암보한 것을 고대로 써내게  하는 훈련을 시켰다.

 맹렬한 조기 교육 과정을 완벽하게 마스터한 모차르트가 5살 무렵에 '미뉴에트 G장조'를 작곡하자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신동이라는 걸 확신하고  6살 생일을 맞이한 아들을 데리고  유럽 전역 궁정을 돌며 연주 여행을 시작했다.  

어린 모차르트에게 이 연주 여행은 엄청난 부담을 주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 할 수 있는 자신감도 안겨 주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아들이 스무 살이 되던 해 고향  잘츠부르크의   궁정 음악가로 임명 되자 이 시기 부터    그는 아들이 연주 연습을 할 때면 직접 연주 참관을 하지 않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  오페라 하우스 인근 커피 하우스'토마셀리'(Café Tomaselli)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즐겨 찾았던  카페 '토마셀리'(Café Tomaselli)는  1703년에 오픈 한  유서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1683년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도가  오스만  터키 군에  완전히 포위되어 곧 함락될 위기에 처해 있던 시기에 터키군의 감시망을 뚫고 이웃 국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건너간 게오르크 콜쉬츠키는 용감하게 구원군을 이끌고 빈의 함락을 막아내며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이 된다.

당시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 통치자 였던 페르디난트 1세가 그에게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하자 게오르크 콜쉬츠키는 터키 군이 퇴각하면서 챙겨 가지 않은  커피 원두 몇 포대와 커피 추출기기를 달라고 요청한다.

 게오르크는 상인으로 몇 년 동안 오스만의 수도 이스탄불에 체류 한 적이 있어서 그곳의 음식과 문화에 대해 해박했다.

터키군이 퇴각 한 후 평화가 찾아 온 빈에 게오르크 콜쉬츠키는 한 상점에서 원두콩을 볶아 커피를 추출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빈에서 카페가 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 유행을 쫓아 잘츠부르크에 가장 처음 문을 연 커피 하우스가 '토마셀리'(Café Tomaselli)로 지금까지도  옛 전통 방식 대로 커피를 추출하고 케이크를 굽고 있다.

이곳의 케이크 주문 방법은 독특한데 계산대에서 주문을 받지 않고  잘츠부르크 전통 의상을 입은 직원이 쟁반에 다양한 케이크를 들고 돌아다니면 자리에서 직접 주문한 후 돈을 지급하면 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

대신 비엔나에는 ‘아인슈패너(Einspanner)’라는 커피가 있다.

아인슈패너는 ‘마차를 모는 마부’라는 뜻으로 합스부르크 제국 시절 마차를 몰던 마부가  달리는 마차에서도 커피가 넘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커피 위에 생크림을 얹어  만든 커피에서 유래 했다.

오스트리아엔 '카페파우제'(Kaffeepause) 시간이 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커피를 즐기는 시간으로 햇살이 가장 좋은 8월이면 빈과 잘츠부르크 커피 하우스 거리 마다 커피 잔을 쥐고 있는 이들로 가득 차 있다.


7월 1일 수요일, 몽글 몽글 크림이 듬뿍 올라간 아인 슈패너 한잔을 앞에 놓고 4세 고시, 7세 고시를 전혀 치르지 않고도 세계적인 연주가가 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연주에 푹 빠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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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아름다운 성에서 자란 캉디드는  자신의 철학 스승인 팡글로스의 가르침을 따라 순진하게 낙관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남작의 딸인 퀴네공드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성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후 그는 독일에서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을 거쳐 남아메리카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파라과이까지 항해하고 이상향 엘도라도에 도달한 후 다시 수리남을 거쳐 프랑스, 영국, 베네치아로 세계 곳곳을 유랑하며 종교 재판, 노예 제도, 갖가지 위선과 편견, 인간이 만든 악습 등 이 세상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악과 부조리를 마주하게 된다.

캉디드는 기나긴 여정 속에서 불가리아 군대에 붙잡혀 죽도록 곤장을 맞고 간신히 빠져나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며  지진과 폭풍, 전쟁과 온갖 질병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불행을 겪던 중에  엄청난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수리남에 도착하지만 사기 당한다.

마침내 그는 베네치아에 가는 배에 올라타 그곳에서 아내에게 쫓겨나고 아들에게 매 맞는 마르탱이란 노인과 동행하게 된다. 

“마르탱씨는 이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세상 사람들의 내면에는 마귀가 도사 리고 있지요. 나는 이 세상에서 이웃 도시를 멸망 시키려 하지 않는 도시를 본 적 없고, 다른 가정을 파괴하지 않는 가정을 본 적이 없소. 약자란 항상 강자 앞에선 굽실거리면서도 강자를 증오하고, 강자는 약자를 짐승처럼 취급하기 마련이지요.”

“그러면 이 세상은 왜, 어떤 목적으로 생겨났을까요? ”

“우릴 못 살게 굴기 위해서 지요.”

-볼테르의 '캉디드' 중에서

 볼테르가 살았던 시절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과학 기술 혁명으로 평균 수명은 몇 배로 늘어났지만 삶의 질은 그 시절보다 더 나아졌다고 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과 공존 하는 신 인류 시대에도 자연의 약육강식의 법칙은 예외 없이 모든 곳에서 통하고 있다.

기도하지 않는다. 

신에게 간구할 것이 하나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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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독일에서 시작된 독특한 시각 체험 전시<어둠 속의 대화> 전시장에 입장하기 전 모든 물품들을 로커에 보관 해야 한다.

전시장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없다.

전시장을 안내하는 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어두컴컴한 공간 사이 사이 촉각, 미각,청각을 맛보는 동안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둠 속에서 마셨던 주스가 오렌지가 아닌 망고 주스라는 것도 눈으로 보지 않고 맛으로만 느꼈을 때 맛과 향을 구분하지 못한다.

시각으로 먼저 오렌지 색이라는 걸 알고 마셨을 때와 보지 않고 마셨을 때 맛과 향의 경계가 흐려진다.


암흑 속에서 빛과 색을 감지 하는 능력이 사라지니 인간의 원초적 감각은 부정확하고 제한적이게 되어 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 눈멂과 봄, 어둠과 밝음 사이에서 인간의 두 눈은  세상을 온전하게 볼 수 없게 되었다.

설사 두 눈의 완벽한 시력을 갖췄다 하더라도 보이는 것, 보고 있는 것이 그 모든 실체까지 온전하게 볼 수 없고 빛이 사라지면 시간 감각도 사라져 버리고 맛과 향의 경계도 희미해지고 신체의 모든 감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중에서  70-80퍼센트를 차지 하고 있는 시각은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생태계에서 종족을 보존하고 험난한  환경에서 살아 남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보는 것이 곧 지식이요, 보지 못하는 것은 곧 무지”라는 말을 남긴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과 시인들은 인간의 원초적 두려움이나 오만함, 무지 모두 제대로 세상을 보지 못했기에 초래된 결과라 생각했다.

어둠과 빛이 공존 하는  세상 속에서 맨 눈으로 보여지지 않는  세상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초 정밀 현미경으로도 관찰 할 수 없는 세상 .....

보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

 어둠과 밝음 사이에 놓인 드넓은 세상에서 

현재 우리 눈 앞에  보여지는 이 사회의  참된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추어보듯이 희미하게 봅니다.” 

-고린도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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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병 때문에 출생과 동시에 시력을 잃기 시작했던 보르헤스는 나이 55세 무렵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놀랍게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꿈속에서 84살이 된 치아가 빠져버린 노인 보르헤스를 만난다. 

'대체 내가 꾸는 꿈에 왜 내 모습이 보이지 자네도 내 꿈을 꾸고 있는 거야? '

꿈속에 또 다른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보르헤스는 일상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은  꿈속의 환영처럼 희미해져서 지워지지 않을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든 지식은 단지 회상에 불과”하다는 말을 남긴 플라톤의 말처럼 태초 이래로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어쩌면 ‘영원히’라는 말은 지구 상의 인간들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말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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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국 뉴욕 미술 시장 경매에 등장한  ‘누워 있는 나부’(Nu Couché)'의 낙찰 가격은  1억7040만달러(약 2585억원)

전 세계 미술품 경매 역사상 전체 작품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운 모딜리아니는 세상에서 작품 값이 비싼 화가 중 한 명 입니다.6월 24일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구단주 가문이자 바하마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억만장자 조 루이스(Joe Lewis)의  25점 소장품에 등장한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1917년 작 ‘목걸이를 한 누드’화가  4820만 파운드(약 980억 원)에 낙찰되어서 또 한 번 최고가를 기록 했습니다.

1881년 제6회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였던 역사적 작품인  에드가 드가의 ‘14세의 어린 무용수’ 밀랍상은 드가가 사망한 후 1922년 조각가 알베르 바르톨로메의 손을 거쳐 청동상으로 총 28개가 주조 되었는데 이번 루이스 소장품 경매에 등장한 이 조각상은  2510만 파운드(약 510억 원)에 낙찰되며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습니다.이번 소더비 경매에 등장한 조 루이스 소장 미술품을 살펴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수집한 20세기 거장들(루치안 프로이트, 프란시스 베이컨,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은 20세기 현대 미술의 주류가 추상화로 흘러갈 때도 끝까지 '인간의 몸'을 사실적이고 강렬하게 그려낸 작가들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eJlYvcpAmPs?si=YU8fzA6cXBYtjfa3

환투기성 외환 거래로 수십억 달러를 번 인물답게 그는 개인의 뚜렷한 취향(인간의 신체와 인물화)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철저하게 시장 가치가 입증된 최고급 '블루칩(Blue-chip)' 만 골라낸 결합형 투자로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안목과 개인적 집착을 동시에 보여주었습니다.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작품 자체의 강렬함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조 루이스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폭발력 있는 블루칩 자산"을 선점하는 외환 딜러의 본능으로 1990년대  영국 현대 미술 시장에서 '런던 학파(School of London)' 작가들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 받았을 때, 루시안 프로이트나 레온 코소프 등의 작품을 수백억 원어치 매입했고 미술 시장에 좀 처럼 등장 하지  않는 희귀작인 인물 초상화 중에서 1995년 모딜리아니의 누드화를 1,240만 달러에 매입했습니다.

희소성 있는 작품과 인지도가 낮은 화가 작품을 집중 구입한 결과 2026년 6월 24일에 열린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 최고 3,500%의 경이적인 투자 수익률(Return)을 기록했습니다.

조 루이스는 자신의 총자산(약 88억 달러) 중 무려 12.5%를 미술품에 투자 해서  예술을 핵심 자산 포트폴리오로 다루고 있는데 미술품을 단순히 거실에 걸어두는 장식품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부를 안전하게 대물림 하는(Great Wealth Transfer) 대체 자산으로 완벽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투표 전인 2015년 34억 달러에서 작년 16억 달러로 47%나 급감 했던 영국의 경매 매출은   "미술 시장 역사상 가장 희소하고 완벽한 최고급 마스터피스(가치)"만을 골라내는 조 루이스의 투자적 혜안으로  2026년 6월 24일 소더비 경매에서 세계 최고 부자들이 지갑을 열어 젖힌 결과   3억 9340만 파운드를 벌어 들였습니다.

 브렉시트 직전 호황기였던 2015년 2월에 기록한  3억 1000만 파운드 기록을 넘어선 이번 경매로   런던 미술 시장은 호황기로 진입 했습니다.

 미술품 거래는 부를 안전하게 대물림하는(Great Wealth Transfer) 대체 자산이기 때문에 이번 소더비 경매에 등장한 억만장자 조 루이스 미술품에 등장한 작품들이  ‘거대한 부의 이동(Great Wealth Transfer)’의 흐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흥미롭게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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