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병 때문에 출생과 동시에 시력을 잃기 시작했던 보르헤스는 나이 55세 무렵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놀랍게도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꿈속에서 84살이 된 치아가 빠져버린 노인 보르헤스를 만난다.
'대체 내가 꾸는 꿈에 왜 내 모습이 보이지 자네도 내 꿈을 꾸고 있는 거야? '
꿈속에 또 다른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보르헤스는 일상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은 꿈속의 환영처럼 희미해져서 지워지지 않을 것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든 지식은 단지 회상에 불과”하다는 말을 남긴 플라톤의 말처럼 태초 이래로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어쩌면 ‘영원히’라는 말은 지구 상의 인간들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말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