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눈이 조금씩 오다 말다를 반복했다. 햇빛도 쨍쨍 나고.....
오다 그치겠지. 봄이 옴을 시샘하나보네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오 마이 갓. 하늘에 구멍이라도 났나?
내일 노는 날이라 친정에 가기로 했는데 어쩌나?
엄마, 아빠 중국 가신다고 해서 용돈 조금 드리고 오려구 하는데 심난하다.
언니랑 규환이만 데리고 살짝쿵 다녀 오기로 했는데.....
나뭇가지에 쌓인 눈은 한겨울에 내린 눈꽃같은 풍경이다.
사방이 창문으로 둘러쌓인 도서관에서
따뜻한 녹차 마시며 눈 감상하는 풍경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내일 일정이 걱정된다.
"눈아 정신차려야지. 지금은 봄이거든? 이렇게 반항하면 사람들이 너 싫어할지도 몰라"
(도서관 주위 풍경. 와 깊은 산 속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