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번개에 참석을 하기 위해 1주일 전부터 비축을 해두었다.  신랑이 저녁내내 늦게 들어와도 참고,  친구가 저녁 먹자는 유혹도 뿌리치고, 모임도 번개후로 기약을 하고 정말 모범생 주부가 되었었다.  

드디어 D-day! 모임 시간은 7시 이지만 다들 어찌나 부지런하신지...4시부터 만나신 에피님과 클리오님~  조금 있다가 하얀마녀님, 김지님, 마태우스님, 반짝 출연하신 미스하이드님~ 나의 베스트후렌드이자 후견인(?)인 나야나는 8시 되어서 왔다. 와준것만도 고맙지뭐~  모두 모인 분은 총 8명~   4:4 미팅이 이루어진거다~  좌석도 남자 쪼르르, 여자 쪼르르~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1차는 삼겹살집 <황토마을>.

 이름과 나이, 사는곳, 서재에 대해....처음 만났지만 1년은 만난 친구들처럼 참  정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 하얀마녀님, 에피님, 마태님, 하이드님은 세번 이상은 만난 분들 답게 더욱 끈끈했다...어찌나 서로를 위하는지..원.....

에피님은 귀엽고, 깜찍한 대학생~  그저 대학생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설레임이라니...아쉽게도 몇마디 나눠보지도 못하고 홀연히 떠나셨다. ㅠㅠ / 하얀마녀님은 늘 미소띤 얼굴에 과묵하시지만 노래방에서는~ "걸어서 하늘까지"를 힘차게 부르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셨다.(한때 제가 참 좋아했던 노래~) / 청주번개의 히로인 클리오님. 번개주선자 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서글서글하고, 화끈한 성격~ 오우~~~참 멋져요~  더군다나 선물로 책도 한권씩 안겨주시는 센스도 발휘하셨다 /  못오신다고 하셨던 김지님 "오셔서 참  반가웠습니다~" 얌전하고, 다소곳한 말씨와 행동~  영원한 미씨가 되실 듯 하다. 예뻐요~ / 하이드님~ 오시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깜짝 출연~  정갈하고, 멋진 옷차림에(참고로 다들 평범한 바지 차림), 말씀도 예쁘게 하시고, 표정도 어찌나 귀여우신지~ 깨물어 줄꺼야 앙~  /  현란한 글솜씨와 알라딘의 스타 마태님. 저보다 한살 많으심에도 가끔 앙증맞은 목소리에 귀여운 제스처를 쓸때면 동생같은 느낌이 들었다. ㅋㅋㅋ / 나의 베스트 후렌드 나야나~  든든한 후견인이다~ 내가 부탁을 하면 언제든지 "OK". 번개때도 내가 썰렁할까봐 따라 나섰다는 나의 백그라운드~~~~ 고마우이~

1차 모임 자리~ (왼쪽 앞은 클리오님, 뒤편 김지님~ 오늘쪽 맨앞 마태님, 마녀님, 에피님~

 

      클리오님 선물~ 잘 읽겠습니다~

      <살로메 유모 이야기 /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2차는 키쓰나이트클럽으로 가려다가 나이 제한에 걸릴까봐 (누구때문이라고는 말 못한다~), 그 옆에 있는 청주에서 가장 유명한 포장마차 <겸손>으로 갔다~ (사실 내가 잘 아는집이다~ 호호호, 서비스로 산낙지가 나왔는데, 클리오님과 마태님이 죽은거 아니냐는 심한말을 하셔서 기분이 안좋았다...삐짐. 잠자고 있는 낙지를 깨우느라 계속 젓가락으로 휘저었다...ㅠㅠ)

이집에서 가장 맛있는 오뎅탕이랑 계란말이 먹으면서 역시나 즐거운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사실 내가 기억하기로 어제 가장 많은 음주를 한듯하다...
하이드님, 나야나, 마태님~ 저 뒤에 얼굴을 가리신 분은 짜잔~ 하얀마녀님

앗..둘이 웬 다정한 포즈를~

저 손을 들고 계시는 분은....대체 무슨 이유로~


이 집의 자랑거리 계란말이~ 처음엔 한판이 들어갔는데, 요즘은 열세개만~


청양고추의 매운 맛이 일품인 오뎅탕~~~~~

3차는 술도 깰겸...노래방으로 가서 노래를 한곡씩 불렀다~ 무엇을 불렀는지는 기억이 안남. 나는 혜은이의 <열정>을 불렀다.  두곡씩은 부른것 같다~

이상 청주번개 후기였습니다~  역시나 책을 사랑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인지 책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고, 다들 성격이 참 긍적적이고 낙천적이시라는것~ 어느 모임보다 더 훈훈하고, 따뜻했다는것...(어제 날씨도 굉장히 추웠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청주모임은 번창할 것이라는 느낌~ (마태님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는 다짐도~) 이 들었습니다. ^*^

 이상 청주에서 세실이었습니다~~~~~

p.s 아직도 술이 덜 깬듯 머리 아프고, 속도 안좋고.... 알라딘 여러분들!!!! 절대 과음은 삼가합시다. 적당하게 합시다....어제 누가 2차 소주 마시자 그랬지???? 난 2차로 노래방 가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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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너무 안어울려요. 전 님이 우아하신줄 알았다구요 ㅠ.ㅠ;;;

세실 2005-05-1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저 우아해요........

조선인 2005-05-1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져요. 이제 하이드님 후기를 졸라야겠네요.

날개 2005-05-10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실님이 무지 잘 노실줄(이거 좋은 뜻인거 알죠?^^) 짐작하고 있었어요..ㅎㅎ

진/우맘 2005-05-1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ㅂㅐ....고파요....ㅠㅠ

미설 2005-05-1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우셨겠습니다... 몇시쯤 들어가셨는지, 그래서 일주일 동안 쌓아둔 모범 이미지가 효과를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chika 2005-05-10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번개를 위해 일주일간의 모범주부 노릇하신 세실님의 노고에 치하를~!! ^^
(전 재밌게 놀 줄 몰라요. 세실님이랑 친하게 지내면 재밌게 놀 수 있을까요?^^)

세실 2005-05-1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ㅋㅋㅋ

세실 2005-05-1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날개님...앗 아셨단 말씀입니까~
제가.노래는 잘 못불러도 분위기는.....ㅋㅋㅋ

세실 2005-05-10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오세요~~ 제가. 오뎅탕이랑 계란말이 쏩니다~

세실 2005-05-10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미설님....호호호~ 음.... 뭐 어제는 양호했습니다~ 마태님, 하이드님이 서울을 가셔야 되서리~ ㅋㅋ 물론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는 놓치고 조치원역으로 기차타러 가셨지요~ 대략 짐작이 가실듯....

세실 2005-05-10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당근....재밌게 해드릴께요~~~우리 친하게 지내요~~~~

진주 2005-05-1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부러워요 이이잉~~~~~~

N.A.Y.A.N.A 2005-05-10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자네가.취하긴.취했었나보이....내가.자릴.뜬적이.없었는데..열정은.언제.지나간것이여.....

실비 2005-05-10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우셨던것 같네요^^ 잘읽었습니당. 솔직히 글보고 후기가 궁금했거든여 ^^

클리오 2005-05-10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제가 자꾸 산낙지가 죽었다고 한 것은, 특유의 한말 또하는 술버릇의 일종이오니, 너무 삐지지 마소서.. 저 미워하지 마세요~ 잉...

미누리 2005-05-10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번개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글 전체에서 마구마구 배어나오네요.
즐거운 번개모임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만남.

kimji 2005-05-10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찬을 해주셨으니, 어찌 보답을 할까요- ^>^
후기, 잘 읽었어요. 사진도 잘 보았고요.
님의 서글서글한 이목구비와 호탕한 이미지, 그리고 우아한 분위기도 눈에 선합니다. 또 뵈요, 님. ^>^

세실 2005-05-1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대구번개도 추진해보세용~

세실 2005-05-10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야나...말도 안돼...앗..<열정>이 아니라 <밤이면 밤마다>를 불렀다..호호호~ 내 정신좀 봐~

세실 2005-05-1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호호호...그 자리에 함께 했더라면 더 즐거웠을텐데 말이죠~

세실 2005-05-10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헐..ㅋㅋㅋ 괜히 찔려서 그러는거죠~ 바다라고는 전혀 없는 충청북도의 비애라고 생각해 주소서~ 아무래도 먼 바다에서 공수해 오니 낙지도 지쳤겠죠~

세실 2005-05-10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누리님도 번개에 참석해 보세요~ 참 재미있네요~
왜..그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대관계가 형성된다니까요~

세실 2005-05-1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지님..어머나~ 꼭 짜고 치는 거시기 같네요~ 암튼 고맙습니다~
저 사실 우아하지는 않아요~ 호호호

2005-05-10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5-1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속닥님 ㅋㅋㅋ...아니..그럼..제가 맛난 오뎅탕이랑 계란말이 사드린거 몰랐단 말입니까??
에구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한다지만...ㅠㅠ
내 맘도 몰라주고..미워잉....

2005-05-10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10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10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5-10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속닥님..그렇게 말씀하시면 섭하징....어여 취소하세요...정말 즐거웠다니깐요~~~
저 낮에는 졸다가....밤이 되니 다시 눈이 반짝반짝..아무래도 야행성 같죠????

하얀마녀 2005-05-1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뎅탕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더군요. 팔이 짧은 관계로다가 먹기 귀찮아서 기본으로 주는 미역국을 주로 애용했습니다만... 그 미역국도 만만치 않게 좋던데요?

세실 2005-05-12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하얀마녀님..그렇게 안타까운 일이....오우~
그러게 덜어드린다고 했을때 오케이 하시지....요... ㅋㅋㅋ.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