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마흔이 되니 심란하다. 삼십대와 사십대는 천지 차이. 만두님은 39살 보다 안정적이라고 좋다더만(미쓰 맞어?) 난 왜이리 속까지 울렁거리는지... 신랑이 아직도 걷기 불편해 하니 어디 다니기도 그렇고...
결국 아이들과 미용실에 갔다. 보림이는 요즘 유행하는 눈썹이 한참 올라가는 짧은 앞머리 컨셉으로, 규환이는 짧은 상고머리(엄만 덥수룩한 머리 저엉말 싫어~~)
난 5년전 헤어스타일로 돌아갔다. 늘 '부드러워 보인다'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웨이브를 고집했었는데 매직 볼륨퍼머라고 거의 생머리와 다름없는 약간 볼륨이 들어간 단발 커트로 바꿨다. '타짜'의 김혜수 머리라고나 할까?
내심 마음에 든다. 역시 단정한 스타일이 좋다. 올 한해 심플하게, 깔끔하게 가야쥐~~ 그런데 계산하면서 '억' 소리가 나왔다. 처음엔 '염색만 할려구' 했다가 헤어스타일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다가 '그럼 매직 볼륨도 하지뭐' 했다가 푸석푸석한 머리가 신경쓰여 '코팅도 하지뭐' 결국 과다 지출하고 나왔다. 내일 부터는 정말, 진짜구 절약하자.
* 그러고보니 대학땐 김혜수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었는데.......... 내 앞머리가 더 짧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