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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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편생을 돌이켜보면 역시나 순식간에 지나온 것 같아. 정말 평범하게 살아왔지. 아버지는 내가 가문을 빛내기를 바라셨지만, 당신은 사람을 잘못 보신 게야. 나는 말일세, 바로 이런 운명이었던 거야. 젊었을 때는 조상님이 물려주신 재산으로 거드름을 파우며 살았고, 그 뒤로는 점점 볼품없어졌지.
 나는 그런 삶이 오히려 괜찮았다고 생각하네. 내 주변 사람들을 보게나. 룽얼과 춘성, 그들은 한바탕위세를 떨치기는 했지만 제 명에 못 죽었지 않은가. 사람은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게 좋은 거야. 아옹다옹해봐야 자기 목숨이나 내놓게될 뿐이라네. 나를 보게나. 말로 하자면 점점 꼴이 우스워졌지만 명줄은 얼마나 질기냔 말이야. 내가 아는 사람들은 하나가 죽으면 또하나가 죽고 그렇게 다 떠나갔지만, 나는 아직 살아 있지 않은가.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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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은 마을 어귀에 좀 다시 가보자고 하더군. 그곳에 다다랐을 때 내 옷은 흠뻑 젖어 있었지. 자전은 울면서 말했다네.
"유칭은 이제 이 길을 달려올 수 없겠군요."
난 구불구불 성안으로 난 작은 길을 바라보았지. 내 아들이 벗은발로 뛰어가는 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았네. 달빛만 처연하게 길을 비추는데, 마치 그 길 가득 하얀 소금을 흩뿌려놓은 것 같았어.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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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로서, 동일한 내 작품이라도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받는다. 생활이 변했고, 감정도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작가가 자기 작품의 서문에 쓰는 내용은 사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느낀 바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독자는 문학작품에서 자기가 일상에서 느껴온 것들을 찾고 싶어 한다. 작가나 다른 누군가가 어니라 바로 자기가 느껴온 것 말이다. 문학의 신비로운 힘은 여기서 나온다. 모든 작품은 누군가가 읽기 전까지는 단지 하나의 작품일 뿐이지만, 천 명이 읽으면 천 개의 작품이 된다. 만 명이 읽으면 만 개의 작품이 되고, 백만 명 혹은 그 이상이 읽는다면 백만 개 혹은 그 이상의 작품이 된다.

-한국어판 개정판 서문-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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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칭찬을 한답시고 괜히 평소에도 그렇게 하면 얼마나 좋겠니‘와 같은 말을 덧붙여서칭찬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말라...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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