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핵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
조셉 콘라드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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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이라고 해서 읽기 시작.
그렇다고 내가 지옥의 묵시록을 감명깊게 봤느냐 하면, 음, 본 적 없는데..
책을 읽고 나니 영화를 볼 엄두는 도저히 안 나는구나.
나에겐 지나치게 묵직하다.

나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판으로 읽었는데 다른 출판사에선 <어둠의 속>이란 제목으로도 나왔다.
민족출판사와 문예출판사 둘 다.
우리나라 출판사의 66%가 <어둠의 속>이라고 하니 그럼 이쪽이 우세?
원제는 <Heart of Darkness>인데, 그렇다면 무엇이 더 적절한가.
나는 왠지 두쪽 입장 다 수용해서 <어둠의 핵심>이나 <암흑의 속>이라고 하고 싶다.
비겁한 중도.
날짐승과 길짐승 사이의 박쥐 같은 사람이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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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2010-08-1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제를 따르려면 그대로 '어둠의 심장' 혹은 '암흑의 심장'이라고 번역하는게 가장 옳을듯, 그게 작가도 의도한 것이였을 테고, 핵심이라는 말은 너무 은유적인 번역, 게다가 작가가 핵심이라는 단어를 의도했다면 그 단어를 선택하지 심장을 선택하진 않았을 듯, '어둠의 속'은 너무 초딩스러운 번역이고, 이책에 대한 평가가 극과극을 달리는데,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평가를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지 책을 읽고싶지가 않네요..

고도 2010-08-17 23:02   좋아요 0 | URL
확실히 지루하긴 한데, 읽을만한 가치는 있는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더 읽으라면 자신은 없지만...^^;;;

근데 '암흑의 심장'은 오히려 지나친 직역이 아닐까 싶어요.
책일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이 자꾸만 암흑의 속으로 기어들어가고 있는 인상이 남거든요, 확실히.
그리고 heart가 심장이라는 하나의 뜻만 갖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문제의 핵심'을 변역할 때 heart를 쓰기도 하니까요.
어쨌든 번역하신 분들도 제목 때문에 꽤나 골머리를 썩였을 듯.

제목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라도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