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은 마을 어귀에 좀 다시 가보자고 하더군. 그곳에 다다랐을 때 내 옷은 흠뻑 젖어 있었지. 자전은 울면서 말했다네.
"유칭은 이제 이 길을 달려올 수 없겠군요."
난 구불구불 성안으로 난 작은 길을 바라보았지. 내 아들이 벗은발로 뛰어가는 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았네. 달빛만 처연하게 길을 비추는데, 마치 그 길 가득 하얀 소금을 흩뿌려놓은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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