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은 정말 맞는 것 같다. 어쩌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이 우주가 보내는 작은 격려인지도 모른다. 또한 잘난 체하는 기성세대가 정신 차리고 열심히 노력하게끔 자극도 준다. - P53
수학은 모든 형태의 목적에 잘 맞는 도구다. 목공 작업에 수학이 얼마나 요긴한지 전혀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누구나 자기가 사는 세상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는 수학을 알아야 한다. - P93
경험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몇 가지 규칙을 깨달았다.
1. 몇 번을 수정하더라도 세세하고 효과적인 계획을 세운다. 계획 없이 일할 수도 있지만, 좋은 계획이 있으면 크게 도움이 된다. 2. 계획인 완성되면 더는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지 말고, 일 자체에 집중한다. 3. 가장 힘든 일, 하기 싫은 일부터 시작한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생각해보면 어느 것부터 처리해야 할지 금방 알 수 있다. 4. 비슷한 종류의 일은 한꺼번에 처리한다. 빗자루를 들었다면 쓸어야 할 곳을 모두 찾아다니며 비질한다. 그러고 나서 도구를 바꾼 다음, 새로운 도구에 맞는 일을 한다. 5. 처리 속도를 최대한 높인다. 단, 사람이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P194
나는 창밖으로 하늘 높이 솟은 가로수 끝부분을 바라보았다. 산들바람이 불자 동물의 털이 가볍게 날리듯이 색이 조금씩 다른 나뭇잎들이 부드럽게 움직였다. 평소에 들리지 않는 작은 소리를 사람의 귀에 들릴 정도로 크게 키우면 처음 들어보는 소리에 매료되듯이, 평소에 보던 나무가 아닌 색다른 모습에 감동받았다. - P258
모든 세대는 자신의 바로 앞뒤 세대를 비웃고 조롱하는 특별한 호사를 누린다. 다른 세대의 흠을 찾으려면 상당한 예리함이 필요하다. - P285
요즘에도 나는 우리 집을 꾸밀 때 타인의 이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가구를 들여놓거나 인테리어를 한다. 누군가의 눈에는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 내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집을 꾸미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권하고 싶다. 비평가의 말은 한 귀로 흘려들어도 된다. 각자 자기 집에서 편하게 사는 것이지 비평가를 모시고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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