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모든 작품에 어버지의 메타포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주되었다. 카프카는 형이상학적인 아버지를 그려냈다. 나는 어버지의 상상력을 사회 전체로 넓히던 와중에 토론이라는 무기를 발견했다. 토론이 자라는 곳에서는 아버지의 독재가 약화될 수밖에 없으니까
아버지의 말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말을 입 밖에 낸다는 건 있을 수 없었지요.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동의하시지 않거나 먼저 말을 꺼내시지 않은 일에 대해 함부로 말을 한다는 것 다체가 아버지한테는 아예 처음부터 있을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요 - P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