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2006-03-22
반갑습니다. 마니아라고 하시니...
우선 질문하신 내용에 답변이 없어서 죄송한데요...
어휘 수준이란 것이 정해진 것이 없네요.
아직 고1까지 국어는 국정이니깐 한 가지 교과서밖에 없지만,
특정 어휘장을 정해 두고, 그 안에서 학년을 나누는 것이 아닌 것 같애요.
초등 6학년 교과서에 호사다마, 새옹지마도 나오거든요.
논술에 대한 시도는 좋은 것 같습니다.
원고에 대한 압박도 크실 듯...
2008년 입시부텀 논술이 활성화 될 것이란 세간의 풍문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저로서는 불가능할 것이란 사실에 안심입니다.
사실 우리 대학들에는 논술을 출제할 능력도, 채점할 능력도 없는 교수들로 가득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콘텐츠에는 관심두지 않고,
기술에만 신경쓰는 국가 시스템이(답 고르기 수능, 영어와 컴퓨터 강조) 아이들의 사고를 유연하지 못한 쪽으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논술을 쓸 수 있는 아이도, 채점할 수 있는 교수진도 없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런 일일지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논술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도 불안감을 지워주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 머릿속엔 쓸 내용이 별로 없거든요.
책도 안 읽죠, 감동적인 글들도 별로 못 대하죠, 생활은 없고 오로지 학교, 학원의 쳇바퀴에서 살다 보면, 논리적이고도 감동적인 논술문을 쓰기 어렵겠죠.
너무 비관적인가요?
암튼 아이들 입장에서 읽기 쉬운 논술 지도글 잘 읽었습니다.
그 작업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한 페이지 쓰려고 수십 페이지도 더 읽고 머리 쥐어뜯어야 하는 일인지 저도 대강 알기에, 힘드실 때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명품들을 남겨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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