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8할이 바람이었다나,

이 시를 읽은 다음부터 '바람'에 집착하다가 결국 시에서 '바람'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바람은 가고 또 오는 거 아닌가.

바람은 자유로운 것 같으면서도 잔잔한 질서를 존중하고 있는 존재

동양철학으로 따르면 신독(愼獨 :
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감)의 대명사. 어찌 바람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 기약없이 쉼없이 가고 오는데, 그 안에 원칙은 있는 것.

말라 비틀어진 나의 시작 노트에도 바람은 불고,

견고한 시인의 시에도 바람이 지날 만한 구멍이 송송 나 있는 것.

나는 누가 불면 후~ 하고 날라다니면서도 몰래 돌아와 있는 바람샘.

그리고 제주도의 이름 없는 바람꽃을 사랑하는 제주 원주민..



<제주바람꽃으로 할지, 남바람꽃으로 할지 고민중인 바람꽃>

제주 야생화연구가 한봉석씨는 제주시 해안동 마을공동목장 내 계곡에서 5년 전 바람꽃)군락지를 발견, 관찰해온 결과 국내 미기록종으로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식물연구원 이영노 박사는 “백두산 등 우리나라 북쪽에 자생하는 쌍둥바람꽃과 다르고 일본에 자생하는 바람꽃과도 다른 미기록종으로 보인다”며 “학명을 제주바람꽃으로 할지, 남바람꽃으로 할지 고민중”이라는 의견을 보내왔다. 한씨가 발견한 바람꽃은 꽃받침이 분홍색을 띠었다가 꽃이 활짝 피면서 하얀색으로 변하고 꽃줄기 밑부분에 아주 작은 잎이 한장씩 생겨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경향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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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1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 그림은? 승주나무님?

승주나무 2006-04-17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ㅎㅎ 누가 그려 준 건데요. 실물과 대조를 해볼까요. 저는 파란 옷을 안 입는데
ㅋㅋ

chika 2006-04-1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