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의 논술 캠프를 '안전하게' 마쳤다.

행정적으로, 혹은 '사업으로서'는 실패했지만, 나의 즐거운 '상상 디자인'을 시험해본 좋은 경험이 되었다.

 

그리고 '우려하던' 명절이 되었다. 군에 있을 때도 명절은 언제나 '고향'에 있었는데, 전역을 하고 나서 벌써 두 번째 타향살이다. 추석과 설이 지나도록 얼굴 한 번 구경시켜주지 못한 우리 가족들에게(참 '우리'라는 말은 '독특한 한국적 언어 착오'라고 해야 마땅하다) 미안하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즐거운 명절'을 지내기 위해 '작전'을 짜볼 생각이다.

그 동안 '책'을 너무 안 읽었다. 최근의 서평을 돌이켜보니, 거의 정확하게 '1달에 1편'을 이어갔다. 한 달에 한 권 정도 읽었다는 말인데, 그것 가지고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을까. 하긴, 좀 특이한 직장이 나를 혹사시킨 탓도 있겠지만 이번 설에는 이 점을 좀 쓰다듬어야 할 것 같다.

일단 '읽기만 하고 쓰지 못했던' 책들을 '서평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다. '종의 기원'은 좀 어렵겠지만, '철학 이야기'라든가 '젊은 예술가의 초상' 같은 작품들은 어찌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야근'도 감수해야겠지만..

그리고 나의 '즐겨찾기' 이웃들에게 가서 '시비'를 걸어주는 거다. 알라딘, 드림위즈, 싸이 할 것 없이 다니면서, 세배를 드리고 '덕담'이나 '세뱃돈'도 요구할 생각이다.

그리고 아직도 진도를 나가지 못한 '악마의 사도' 같은 생물학 관련 책들도 한두 권 정도는 독파해야 하지 싶다.

마지막으로 '소싯적 이야기'의 후속작으로 '책 이야기'를 좀 쓰고 싶다. 그러니까 이번 '방학'은 '글쓰기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가장 커다란 소망이다.

나는 천성상 좀 무리한 계획을 잡고, '똥고생'을 하는 편이다. 그게 좀 많이 남는다고 할까. 어찌 생각해보면 우울하다 할지 모를 타향에서의 명절이 나름대로의 즐거움으로 승화되도록 하는 것은 순전히 나의 책임과 능력에 따른 것이 아닐까.

얼마 전 미용실에 가서 미용사(미용 컨설턴트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와 상담을 함께 했다. 나의 고민은 머리카락이 두꺼워서(어릴 때 머리카락 싸움을 한 적이 있었는데, 내 머리카락 하나로 다섯 가닥을 꺾어냈던 적도 있다) 항상 뜬다는 말을 했더니, 그 미용 컨설턴트 왈

'뜨면 뜨는 그대로 즐겨요'

그래! 이런 말에 느끼는 바가 없으면, 공자의 서당에는 들어갈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더군다나 그 말을 들은 곳이 생각지도 못했던 '미용실'이 아니었던가.

명절이 그리 긴 시간이 아니므로, 지금부터 곧바로 작업에 착수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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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뱃돈은 패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타향이라고 하셔서 외국에 계신 줄 알았습니다~^^

하늘바람 2006-01-28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화작업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