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민준이가 머리를 홀라당 깎았더라구요.
동자승이 돼 버렸습니다.
추운 겨울에 왜 머리를 깎았냐구요??
4개월 지나 5개월로 접어드니까 배넷머리가 자꾸 떨어져서 입으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미용실에 갔더니 아기 미용이 5천원이라고 하더군요.
깎아 버렸습니다.




이랬던 아기였는데.. 분위기가 확 달라졌죠.
요새 회사일이 엄청 늘어나서 미치겠습니다.
밤10시면 일찍 들어가는 거고 11시 12시 될 때가 보통이죠.
오늘은 철야 야근.
아기를 집에 둔 아빠로서 참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기가 삭발을 했다고 하니까 '삭발투쟁'이 아닌가 지레 찔리네요.
이번 주말에 날씨가 좀 좋으면 가족들과 밖으로 놀러 가려구요.

아기를 둔 아빠님들,
주말에 아기랑 놀아 보니 노는 일이 일이더군요.
안아주지 않으면 하루 종일 칭얼거리고. 제 몸 무거운 줄 모르고, 가만 놔두질 않아요.
엄마들 지치지 않게 일찍 일찍 들어갑시다.
싸이가 아기 보기 싫어서 부대 위로공연갔다고 농담하던데,
저는 심각하게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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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9-11-2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자라면 매일 전화기를 들고 "아빠 언제와?"라고 묻습니다
그럴때면 아빠들은 더 미친다고 하던데,,
옆지기도 일요일에 놀아준다고 딸아이에게 손가락 걸고 약속하자며 화상통화하던데,,ㅎㅎㅎ
아이가 참 많이 컸네요,
역시 아가들은 무럭무럭 잘자라는것 같아요,
너무 귀여워요,

승주나무 2009-11-27 16:00   좋아요 0 | URL
아기가 얼마나 더 있으면 "아빠"라고 말하나요? 가끔 우연히 엄마를 말하는데.. 아빠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나중에는 너무 많이 들어서 귀찮으려나.. 근데 지금은 듣고 싶어요^^

아기 많이 컸죠.. 저보다 더 빨리 자라는 것 같아요~

Arch 2009-11-2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나이 아이들이 좋아요. 이때는 맨날 엎고 다닐 수 있어요. 이 나이 아이들이 풍기는 아이 냄새며 옹알이들을 말도 못하게 좋아요. 민준이 보니까 너무 좋은데요.
승주나무님, 야근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고 민준이랑 놀아줄 때 힘들면 이렇게 생각해봐요. 아이는 너무 빨리 자라서 놀아주는 것도 순간이라고. 나 늙는건 모르겠는데 아이들은 정말 쑥쑥 자라요.

승주나무 2009-11-29 17:54   좋아요 0 | URL
네.. 느낌이 너무 좋아요. 살냄새, 아기냄새.. 다 좋아요. 아빠라 그런 게 아니었군요 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11-2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킨헤드가 잘 어울리는 걸 보니 장차 큰 인물이 되겠군요. ㅎㅎ

승주나무 2009-11-29 17:55   좋아요 0 | URL
스킨헤드라는 말이 있군요. 근데 왜 전 처음에 "닭대가리"가 떠올랐지? ㅋㅋ

순오기 2009-11-2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삭발투혼에 응원하며 추천은 접니다!!^^

승주나무 2009-11-29 17:55   좋아요 0 | URL
앗.. 추천 1 감솨^^

광주엉아 2009-12-02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승주님아~~
오랜만이여~
먼저 아빠된거 축하 축하해여~~진짜에여
아들이 눈 맞추는 애기에서 아빠를 가르치는 애기로 성장했네요 ㅎ
붙임성 있는 승주님아 상전이 한명 늘었네..ㅋ
승주님아를 닮았으면 귀엽고 애교있는 아기일텐데 ㅎ
승주님아
나 있잖아
요즘 겅부 좀 한다...겅부
아빠는 아들을 위해 사회에서 다 까묵고 그러지만
엉아는 싸부한테 혼또니 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늙은 모습만 보일 것 같아 저어할때가 있어
오늘 겅부한 거 보일테니까 가늠해줘

光州兄則弟
광주엉아는 곧 아우같다

어때 잘하지 ㅋ
그럼...
애기와 함께 좋은 아빠되고 즐거운 날들 되길 바래...ㅎ
안뇽~~



원정엉아 2009-12-02 20:4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광주엉아님.
혹시 서울 그 혼돈사이트의 지붕위의 닐스님 아닌가요?
아무래도 그런거같아셜리...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