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조카가 처형 결혼식 때 찍어준 사진>

촛불문화제 때 분사 소화액을 마시지 않기 위해
손수건을 둘렀던 사진을 바꿨습니다.

투쟁적인 분위기를 좀 누그러뜨리기 위함도 있지만,
좀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나의 대정부 전략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사회 전체가 극우적 색채라면
투쟁 이미지로는 보폭이 좁을 수밖에 없겠지요..

건국60주년 무슨무슨 위원에 이름을 올린 황석영 씨는
독자들의 질책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후배들과 술먹으면서 이렇게 밀고 간 데 대해서 성토를 했더니, 후배들이 하는 말이 '선배가 거기 들어가 있어야 언로가 확보되는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보니까 틀린 말도 아닌 것 같고.. 잘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잘 아실 텐데.."

최근 황석영의 작품 2개(바리데기, 개밥바라기별)을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목이 마릅니다.
10년 전 일용할 양식이었던 '삼포 가는 길' 같은 정도의 감화를 주지는 못하지만,
오프에서는 영감을 주는 바가 있어서 황 작가와의 대화 시간은 거절하지 않는 편입니다.

당분간 나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보수, 자본주의, 발랄, 온건...등입니다.

변절한 것은 아니니까 걱정 마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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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8-08-2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진데! 네가 이렇게 멋 있을 수도 있구나!ㅋㅋ

마노아 2008-08-2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랄, 온건, 맘에 들어요. 사진 좋은걸요^^

Jade 2008-08-23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님 저 사진 보니까 달라보여요..ㅋㅋ

복숭아저씨 2008-08-23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승주니마는
그저
이 사진 전의 사진
손수건으로 얼굴 가린 사진
그 전의 사진
자뭇 취해서
사람에 취해서
둘러앉은 자리에 취해서
노을에 취해서
새색시마냥 새시인마냥
눈 두어 어딘가 찿고 있는 듯한
그 사진이 젤루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