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배달부 키키 2 - 키키와 재채기약 마법 마녀배달부 키키 2
가도노 에이코 지음, 히로노 다카코 그림, 권남희 옮김 / 소년한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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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참 괜찮네요, 인생 철학이 담긴 책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 드는게

사춘기 아이들에게 딱인거 같아요,

 

마녀배달부 키키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를 보며 원작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었는데

원작의 내용과 애니메이션과는 좀 많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더 재밌는지도,,,

하지만 검은 옷을 입고 빗자루 타고 날으는 마법밖에 할줄 모르는 키키와

새침스러운 검은 고양이 지지 캐릭터는 애니에서 보여주는 그대로에요,

 

이 2권의 책은 키키가 고향에서 다시 돌아온 고리코 마을에서 또 갖가지 배달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키키 자신의 꿈을 찾는 이야기에요!

언제나 그렇지만 배달이라는게 어떤 물건일수도 있는데 물건이 아닌것도 있어요,

하마라던지 멋을 낸 키키라던지 산책이라던지 상상력이 대단한 작가더라구요,

특히나 병상에 누운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할아버지의 지팡이를 짚으며 산책을 하는 이야기는

그 과정에서 만나는 갖가지 사람들의 이야기와 잘 어우러져 키키를 더욱 성장시키기도 하구요 !

키키가 지금 사춘기 소녀이다 보니 아무래도 성장소설이라고 해야겠네요!

 

사실 키키는 배달을 부탁 받으면 어디든 어떤것이든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빠를 찾아 딸아이의 사진을 배달하는가 하면

자신도 모르게 무시무시한 마녀가 되어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모르는 검은 편지를 배달하기도 하고

호기심 많은 꼬마 남자 아이 덕분에 달님과 악수를 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꼭 배달이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이 자꾸 실수를 하고 그러는데

그럴때 키키는 꼭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죄하는 참 바른어린이에요!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그런 일들이 결국 좋은 교훈을 남기게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더라구요!

 

사실 이야기 중간쯤 마법빗자루가 털 빠지듯 스르륵 빠져 나가 힘을 잃기도 해요,

그건 물론 미야자키의 애니에서처럼 키키 스스로의 마음의 문제라는거죠,

그래서 산책을 하듯 걸으며 배달을 하면서 그 마음을 추스리게 되고 한층더 성장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가지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재치기마법약을 만드는거에요!

 

아무래도 엄마의 영향을 좀 받기는 했는지 나중에 다시 마을로 돌아가 엄마에게 재채기 마법약 만드는 비법을 전수받게 된답니다.

다음편은 아마도 남자친구 돔보와의 진전된 이야기와 이 마법약을 만들기 위해

재배하게 되는 화초들에 얽혀진 이야기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같이 읽어주어도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검은옷이 아닌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키키의 모습, 색다르죠?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멋진 삽화도 틈틈이 끼어 있어 보는 재미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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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3
팜 뮤뇨스 라이언 지음, 민예령 옮김,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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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우리가 처한 환경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 놓으며 신세한탄을 하곤 한다.

남아 선호사상이 짙었던 우리 부모들의 세대만 해도 아들을 낳지 못하면 죄인 취급을 받았고

나또한 여자로 태어나 자라면서 남녀차별을 느낄땐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지금 이시대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많이 높아져 그 위상이 많이 높아졌는데

그건 아마도 여자지만 자신이 누리고 싶은것들을 위해 남보다 더 노력했던 사람들 덕분이 아닐까?

 

어릴적 마차를 타고 가다 졸지에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원에서 자라나게 된 샬롯!

그녀는 천덕꾸러기로 자라나지만 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말을 잘 돌보는 재주를 가졌다.

그녀는 고아원 동생 해이워드와 자신의 땅에 농장을 짓고 말을 키우며 사는 꿈을 이야기 하곤 한다.

어느날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던 프리덤이란 말이 죽고 해이워드마저 입양이 되어 버리자

더이상 고아원에 남아 있어서는 자신의 꿈을 도저히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에 고아원을 떠난다.

 

19세기의 미국은 이제 막 발전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아직 말이 끄는 마차가 다니는 시대였는데

샬롯은 여자로는 자유롭게 도망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남장을 하고 마부가 되는 길을 택한다.

고아원에 있으면 그냥 자고 먹는 걱정없이 열여섯까지 살 수있는데 왜 그런 힘든 여정을 택하는지

게다가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감추고 남장을 한채로 어떻게 살아간다는 것인지 참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샬롯이 훌륭한 마부가 되기 위해 한쪽눈을 잃고도 피나는 노력으로 인정받는 모습을 보며

아직은 여자를 인정해 주지 않는 그 시대를 탓할뿐 남장을 하고라도 자유를 누리기 위해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샬롯에게 여자인 나 또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또한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까지 여자라고 무시당하던 그 시대에 불법인줄 뻔히 알면서도

비록 남장의 힘을 빌긴 했지만 언젠가 이루어질 여자들의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간절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든 샬롯은 자신의 노력으로 꿈꾸었던 것을 모두 이루게 된다.

그 지역에서는 최고의 마부가 되어 손님들을 실어 나르며 모은 돈으로 드디어 땅을 사고 농장을 지어

말을 키우며 망아지를 낳는 모습까지 보며 살다간 샬롯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끝까지 찰리라는 남자로 살다 죽은 뒤에야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은 너무 안타깝지만

저 먼곳에서 여자로 살면서도 얼마든지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대를 만드는데

자신이 큰 몫을 했다는 사실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것만 같다.

 

샬롯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처지를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장애물도 뛰어 넘으려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럴수만 있다면 환경으로부터 얼마든지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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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첫사랑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2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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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첫사랑]이라는 제목만으로 그냥 사춘기 아이들의 흔한 첫사랑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지금 사랑이라는 감정때문에 갈등하는 청소년들에게도

그 시기를 거치고 지나온 설레는 첫사랑의 기억을 가진 부모들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멋지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첫눈에 이사온 앞집 또래 남자아이에게 반해버린 줄리와

첫만남부터 참견해대고 졸 졸 따라다니는 줄리아가 무서워 몇년을 도망다니는 브라이스가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가 느끼는 감정들과 사건들을 번갈아 가며 들려준답니다.

두사람이 느끼는것이 어쩌면 그렇게나 천지 차이인지 읽는 내내 사람은 정말

누구나 자기가 느끼는 대로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한다는 말이 맞는구나 싶더라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브라이스에게 푹빠져 버려 허우적 대던 줄리도

줄리의 진가를 알아 보지 못하고 피하던  브라이스도 점 점 진실에 눈뜨기 시작합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져 허우적 대는 줄리가 점 점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게 되는 과정과

처음부터 맘에 들지 않았던 줄리아에 대한 감정이 이런 저런 사건으로

자꾸만 흔들리고 이상하게 변해가는 사실을 부인하려 하는 브라이스를 보며

지금 우리 아이들의 감정이 바로 이런 감정이 아닐까 가늠해보며 즐거워집니다.

 

브라이스에게 줄리는 왠지 제멋대로인거 같은 대책없는 말괄량이지만

무엇이건 빠져들게 되면 열정을 다해 열심히 하는 빛을 가진 소녀랍니다.

그에 비해 브라이스는 날때부터 태생이 그런건지 겁이 많고 소심해서

자꾸만 줄리와의 관계에 오해를 불러 일으킬 일들을 벌이게 되더군요,

대조적인 두아이의 성격만큼 대조적인 두 가족의 이야기 또한 흥미진진합니다. 


두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만큼 두 가족간의 이야기는 두아이가 성장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배경이 되어 줍니다.

줄리의 가족은 지적 장애 삼촌을 쉬쉬하고 숨기고 사는 가난한 가족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따뜻한 가족으로 그려지는데 비해

브라이스네 가족은 그야말로 현실적이면서 이기적인 그런 가족형태라고 할까요?

문득 우리 가족은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 하지만 아주 드물게 무지개 빛깔을 내는 사람이 있단다.

그런 사람을 발견하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게 되지.'---p128

 

줄리를 통해 죽은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리워 하는 쳇 할아버지 또한

이야기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두 가족간에 줄리와 브라이스와의 사이에 다리가 되어 준달까요?

진실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존재로 철없는 브라이스와 사랑스러운 줄리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이런 존재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절실하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오래된 플라트너스나무를 사랑하게 된 줄리는 정말 순수하고 맑은 소녀인데다

달걀 부화에 얽힌 갖가지 일들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또한 뒤늦게 진실을 깨닫고 용감해진 브라이스의 행동에도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그렇게 서로의 진실을 넘겨다 보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 합니다.

브라이스가 줄리를 사랑하는 마음에 그녀의 앞마당에 심은 플라트너스의 어린 묘목이

아이들의 사랑을 먹고 무럭 무럭 자라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지금 첫사랑에 설레이는 우리 아이들이 겉모습이 아닌

무지개빛으로 반짝이는 진실을 들여다 볼줄 아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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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백
김려령 지음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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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박힌 고백하고 싶지만 쉽게 고백하지 못하는 가시 같은 고백을 아이 스스로 하나둘 뽑아낼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믿어주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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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준 선물 마음이 자라는 나무 5
유모토 카즈미 지음, 이선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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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이 책을 읽고 그 느낌이 반감되기 전에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한참을 신나게 이야기 했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세 아이가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고.  

그러면서 아들에게도 죽음에 대한걸 물었더니 자신은 좋아하는 사람을 못보게 되는게 두렵단다.

그리고는 책 제목이 무어냐고 묻는다. 책 제목은 [여름이 준 선물]인데 기억할 수 있을까?

책 제목에 이끌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세 아이의 순수함에 빨려 들어가듯 우리 아들도 그럴까?

 

초등학교 6학년이면 어린이라고 하기에도 그렇다고 청소년이라고 하기에도 참 애매한 때다.

바로 그런때의 우리 아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죽음에 대한 느낌을 달리 하게 되는 책이다.

책에는 늘 목이 졸려 숨을 쉬지 못해 쉽게 잠들지 못해 자심의 숨을 세어야 잠이 드는 주인공 류와

얼마전 할머니의 주검을 목격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생선회집 아들 하라와

무엇이건 즉흥적이며 너무나 직설적인데다 궁금한건 참지 못하고 바로 바로 행동하는 모리가 등장한다.

 

하라의 할머니에 대한 죽음이 모리의 호기심을 자극해 누군가의 죽음을 목격하고 싶다는 생각에

동네에 혼자 사는 할아버지를 감시하고 그 할아버지의 삶속에 끼어든 세아이가 참 황당하기도 했지만

무기력했던 할아버지의 삶에 활기를 불어 넣게 되고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가 된다.

처음엔 언제 죽을까를 감시하던 아이들이 하나둘 할아버지를 걱정하기에 이르러

집주변의 쓰레기도 치우고 마당에 잡초도 뽑고 급기야는 할아버지의 집까지 새로 수리하기에 이른다.

 

어느새 할아버지와 친해져서는 이제 스스럼없이 할아버지집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할아버지의 과거 전쟁에서 사람을 죽인 죄책감으로 아내를 찾아가지 못하고 혼자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 스스로 이름만으로 그 할머니를 찾아내어 할아버지를 깜짝 놀라게까지 하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도무지 아이들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는 참으로 기특한 소년들이 아닐 수 없다.

 

책의 어디쯤인가 세 아이가 어둠과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이 나온다.

죽음이 두려운것은 어둠때문이며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로 인해 추억이 쌓인 아이들이 어느순간 찾아온 할아버지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저세상에는 자신들과 추억을 나눈 할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에 든든해하는

전혀 새로운 해답을 찾아 내게 되는 세아이들이 정말 순수하고 사랑스럽기가 그지 없다.

 

아이들이 할아버지의 마당에 있는 잡초를 다 제거하고 어떤 씨앗을 심을지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지는듯 하다. 꽃집을 찾아가 코스모스씨를 잔뜩 받아들고

할아버지집 마당 가득 거름을 뿌리고 코스모스 씨앗을 심으며 깔깔 거리고 웃는 그 모습을 보며

소년의 순결을 뜻한다는 코스모스의 꽃말이 주는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게 된다.

 

나는 언제 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뭔가를 할 수 있을까?

설령 해 낼 수 없는 것일지라도 그런 생각이 드는 뭔가를 발견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때문에 사는 것일까?   ---p142

 

할아비지와의 추억이 쌓인 6학년의 여름을 보내며 성장하는 소년들의 이야기!

흐뭇한 미소를 지은채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각자의 꿈을 찾아 언제 죽어도 좋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가게 되는 멋진 성장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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