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백 년을 함께한 친구
이순원 지음 / 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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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자라게 키워준 친구를 먼저 떠나 보내고 그친구의 아들의 아들들까지 지켜보던 밤나무는 살아온 만큼의 지혜를 터득하게 되요, 그리고 이제 자신의 손자 밤나무에게 그 삶의 지혜를 몸소 보여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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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백 년을 함께한 친구
이순원 지음 / 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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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자연은 우리에게 참 많은 진리를 깨닫게 해주고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공짜로 알려주는거 같아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읽게 되는 책이에요. 100년을 산 할아버지 밤나무와 손자 밤나무의 대화가 구구절절이 틀린게 하나도 없어요, 


이제 여덟해를 산 어린 손자 밤나무 곁에는 100년을 산 할아버지 밤나무가 든든하게 곁을 지키고 있답니다. 어린 씨앗이 싹을  틔워 아버지도 없이 여덟해나 잘 자라준 손자나무가 대견한 할아버지는 손자 밤나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이야기를 하곤 해요, 그리고 가시투성이인 자신을 부엌 뒤켠에 심어준 사람과 친구가 된 사연도 들려주게 되죠.


어느새 무럭 무럭 자라 열매를 맺게 된 할아버지 밤나무는 사람의 집 곁에 머물면서 자신이 맺을 수 있는 최고의 밤톨로 친구에게 보답을 한답니다. 그렇게 100년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자라게 키워준 친구를 먼저 떠나 보내고 그친구의 아들의 아들들까지 지켜보던 밤나무는 살아온 만큼의 지혜를 터득하게 되요, 그리고 이제 자신의 손자 밤나무에게 그 삶의 지혜를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당 여기저기에 심겨진 나무들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면서 자신과 친구였던 사람을 그리워하는 늙은 밤나무라니 책을 읽을수록 가슴이 뭉클해져요, 또한 자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감한 할아버지 밤나무가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무의 삶을 잔소리만이 아닌 스스로 체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이런 할아버지가 정말 존재하는걸까요?


이글은 작가의 실제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정말 밤나무에 대해 모르는게 없는 분이시더군요, 특히 밤나무에 대한 애정이 참 남다르다는 사실을 글을 통해 느끼게 되기도 하구요,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자연의 순리를 따르고 그 안에서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아야만 진짜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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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킨트
니콜라이 그로츠니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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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킨트 _ 음악, 문학, 예술계의 조숙한 어린 천재나 신동을 일컫는 말


신동, 영재, 천재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갈까?

특별히 한가지 재주가 남들보다 뛰어나 영재라 불리는 아이들을 그저 부러워만 했는데 

이 소설은 피아노 영재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생활과 생각을 들여다 보게 하는 소설이다. 

목차

프롤로그 

1장 -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2장 - 쇼팽, 스케르초 B단조 
3장 - 쇼팽, 에튀드 C장조 
4장 - 브람스, 인터메초 E♭장조 
5장 - 쇼팽, 에튀드 E♭장조 
6장 -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7장 - 쇼팽, 발라드 2번 F장조 
8장 -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4번 C단조 
9장 - 쇼팽, 스케르초 3번 C#단조 
10장 - 쇼팽, [영웅] 폴로네즈 A♭장조 
11장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C장조 
12장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F단조 
13장 - 바흐,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1번 B단조 
14장 - 쇼팽, [화...


이 소설은 목차부터 보통의 소설과 다르다. 

라흐마니노프를 비롯해 쇼팽, 바흐, 베토벤등의 음악가들의 작품을 피아노 배경음악으로 듣는듯 전개가 된다. 

음악 신동인 아이들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내는 소리를 묘사해 놓은 작가의 글솜씨는 

마치 한편의 피아노 음악을 영상으로 보는것 같은 느낌을 받게까지 한다. 

이 책을 쓴 이가 다름 아닌 피아니스트여서 더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속의 주인공 콘스탄틴은 꽤나 반항적인 사춘기를 겪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힘겨운 사춘기를 겪고 있다.  

제일 먼저 학교를 박차고 나갈거 같은 주인공보다 먼저 학교를 하나둘 떠나가는 친구들때문에 힘겨워하고 

선생님의 교육방침에 대한 불만을 피아노 연주를 통해 해소하는가 하면 

육체적인 성장을 통제하지 못해 꽤나 문제아처럼 행동하게 된다. 

작가의 글이 참으로 적나라하고 꽤나 까칠하게 묘사 되어 있어 그 아이들의 내면속에 들어앉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책이 쉽게 술술 읽히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베를린 장벽 붕괴이전 세계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나뉘어 소련과 미국의 냉전시대에 갈등을 고스란히 떠 앉게 된 아이들!

감옥 같은 학교에서 자신들은 원하지 않는 교육을 받으며 친구들과 무한 경쟁을 하며 성장하는 사춘기 천재들, 

그래도 뜻이 통하는 선생님이 있어 위험한 선을 넘기지 않도록 위로 받기도 하는가 하면 친구들에게 마음을 의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쨌거나 피아노 신동으로 불리는 이 아이들 또한 보통의 아이들처럼 사랑에 설레이고 상처받고 

또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있어 많은 갈등을 겪는다는 것이 반갑게 여겨진다. 

꽤나 철학적이고 고상할거 같은 그들의 성장통이 우리의 성장통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아픔과 갈등속에 고통받는 이 아이들을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소설이다. 

체제의 갈등속에 남다른 예민한 감각으로 멋지게 성장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음악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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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길 찾기 푸른도서관 68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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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질투해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미르와 이성에 대한 감정을 깨닫게 되면서 갈팡질팡하는 바우의 자신들의 꿈을 찾아가는 현실에 충실한 참 순수하고 꾸밈없는 성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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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길 찾기 푸른도서관 68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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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할머니와 단 둘이 살며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럽게 자란 소희, 엄마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선택적 함구증을 앓던 바우,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갑작스럽게 달밭마을 시골생활을 시작하게 된 미르가 각자의 부족함을 서로의 우정으로 채워나가며 진실한 친구가 되었던 [너도 하늘 말라리아]라는 책을 읽을때의 감흥이 사라지려 할때쯤 할머니의 죽음으로 친구들과 헤어져 서울에 사는 친엄마와 갈등을 겪으며 결국 새로운 가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소희의 성장을 담은 [소희의 방]을 통해 세아이들의 달밭 마을 시골 생활을 추억했듯 이번 책에서는 도시 아이가 된 소희의 삶이 부러워 질투어린 마음으로 갈등하는 미르와 첫사랑에 설레어 갈팡질팡하는 바우의 이야기를 통해 두 아이보다 좀 일찍 성장통을 겪었던 소희의 이야기를 담은 [소의의 방]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하면서 소희를 만나게 된 미르는 외모가 너무 달라진 소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초라한 삶이 자꾸 비교가 되고 소희가 가진것과 가정 환경과 그리고 외고에 가겠다는 다부진 꿈까지 질투가 나서 자신 또한 꿈에도 생각해 본적도 없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예고에 진학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순간 미르가 소희를 만난다는 이야기에 함께 동행했던 바우는 소희가 떠나고 난 뒤 소희의 빈집이 너무 쓸쓸해 보여 뒷 마당을 꽃으로 가꾸며 지냈던 자신의 감정이 어떤것인지를 깨닫게 되고 무척 당황스러워 한다. 그리고 미르는 진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학교 연극 동아리부의 오디션에 참가해 주인공역할을 하게 되고 바우는 소희의 뒷마당을 가꾸며 원예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쌓게 되는가 하면 아토피때문에 시골로 전학온 재이의 부탁으로 연극제 배경을 진짜 꽃으로 장식하기 위해 애쓰게 되면서 재이와 점 점 가까워지게 된다.


비록 잘나가는 친구에 대한 질투심으로 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뮤지컬이라는 꿈을 자신의 목표로 삼은 불손한 시작이었지만 무대위에 올라 연기를 하면서 짜릿한 전율을 느꼈던 그 순간만큼은 거짓이 없었던 미르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원예에 빠져 누구보다 열정을 다해 꽃을 가꾸었고 그것으로 자신의 꿈을 삼게 되는 두 아이의 이야기는 참 건강한 성장이야기다. 질투에 눈이 멀었던 잠깐의 감정들이 친구와의 더 깊은 우정으로 옅어지게 되는 미르와 이성을 좋아하는 감정을 알게 되면서 첫사랑 소희에 대한 마음 때문에 새롭게 다가오는 사랑에 고민하는 바우의 이야기 또한 참 꾸밈없고 순수한 성장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아토피때문에 아픈 상처를 안고 시골로 내려와 누구보다 연극에 열정을 쏟았던 재이의 이야기 또한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나무둥치를 떠나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길들이 대신 대답하는 것 같았다. 주저하고 고민하며 머물러 있기만 해서는 어떤 길도 찾을수 없다고, 인생이란 자기 앞에 펼쳐진 길들 중 자신의 길을 찾아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그게 우리 삶에 주어진 가장 큰 축복이자 선물이라고!' ---p225


이금이 작가의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참 인간적이고 그래서 참 매력적이다. 혼자 시골로 내려와 딸을 키우는 미르의 엄마나 아들 하나 잘 키워 보겠다고 애쓰는 바우의 아빠도 그렇고 아토피가 심한 딸을 위해 시골 생활을 하게 된 재이의 엄마 아빠, 그리고 엄마와 아빠를 이혼하게 만든 미르의 새엄마는 미워할 수 없는 대상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리고 커다란 느티나무 또한 빼놓을수 없는 주연이다. 느티나무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아이들이 여러갈래로 놓여진 길에서 어떤 길로 가야할지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숨은길 찾기를 하는 이야기의 끝은 끝이 아닌 시작을 의미하듯 우리 아이들 또한 기대와 희망으로 자신의 숨은길 찾기를 시작하기를 희망해 본다. 카르페 디엠!


참, 이 책을 읽으며 책속에 소재로 쓰여진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와 [한여름밤의 꿈]을 다시 찾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전작인 [너도하늘말나리야]와 [소희의 방]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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