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도시락 편지 - 매일 혼자 점심 먹는 왕따 딸을 살린 기적의 편지
크리스 얀들 지음, 최지영 옮김 / 이야기장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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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하는 딸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아빠의 응원의 편지!"



부모가 자식에게 건네는 이런 유의 글들을 만날 때마다 감탄하고 또 감동하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부모 자신조차 어쩌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이 책에 담은 메모들을 딸아이에게 건넬 당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고용주로부터 계약 해지 사실을 통보받은 상태였다.


그로 인해 가족들은 루이지애나 남부로 이사를 해야 했고, 여러모로 멘탈이 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저자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 혼자 점심을 먹어야 했던 딸을 위해 정성스러운 손 편지를 써서 건네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사춘기가 온 딸의 가벼운 반항이라 생각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실상은 학교에서 겪는 왕따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딸이 드러내는 신호였던 것이다.


애디슨의 부모는 둘 다 왕따를 겪은 경험이 있다.(심지어 애디슨이 왕따를 당하던 시점에 아빠 역시 직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해고통지까지 받게 된다) 이들은 그것을 상처로 남겨두지 않고 '경험'으로 치환해 아이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진짜 방법을 가르친다.


이러한 진심이 닿은 덕분인지 후에 애디슨은 자신이 학교에서 겪는 일들을 부모에게 다 털어놓게 된다.


저자와 아내의 교육관을 들여다보면, 삶을 미화하거나 아름답게만 포장하여 아이들에게 전하지 않는다. 되려 자신들이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절망, 실패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그곳에서 어떻게 잘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가르친다.


보통의 부모들이 대체로 자신의 두려움과 약점을 숨기고, 자신이 가진 편견과 상처를 아이가 대물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호통을 치고 으름장을 놓는 것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행동이다.


총 157개의 메모로 구성된 이 책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딸 애디슨을 위해 아빠가 매일 도시락과 함께 쓴 손 편지를 엮은 책으로, SNS에도 함께 게재된 내용들이다.


생계가 끊길 막막한 상황에서도 딸을 위해 손수 메모를 한자 한자 쓰며 응원과 격려를 했던 아빠의 진심이 엿보여 더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마지막에 옮긴이가 이 책에 대해 언급한 내용처럼, 저자는 세상을 막연히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미화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실감 돋는 말과 경험을 공감 있게 전하며 아이들이 그런 현실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이끄는 문장들을 전하며 스스로 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왔다.


자신이 살아본 세상의 현실과 그것을 바라보는 편견 없는 시선을 편지에 담아 힘껏 응원함으로써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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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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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쉽다는 건 알지만, 도대체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왜 중요한가. 물론 부모와 자식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당연히 신경 써야겠지만 날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사람들 때문에 에너지를 낭비하지는 말자.

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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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처럼 마음을 울리는 말 중에 하나였다. 나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념 중 하나라 어쩌면 더 와닿은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사람들이 공허하게 울리는 소리는 다양하고 횟수도 잦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 거르는 작업들을 통해 오롯이 나를 위해 쓰는 시간들을 확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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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흔들의자, 그 둘 다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는 사실을 안다. 내 집 뒷마당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있으면 물론 편안하겠지만, 그저 같은 자리에 머물게 될 뿐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뒤로 물러서는 것도 아니다. 내가 출발한 곳에 그대로 있을 뿐, 걱정도 마찬가지다. 그 행위로 뭔가 움직이는 것 같지만, 결국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

5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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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념을 깨달은 뒤로는 나 역시 걱정을 최대한 내려놓으려 노력 중이다. 하등 쓸모없는 걱정을 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생각하고 움직이고 행동하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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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주 자주 어떤 상황이나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기도 전에 입을 연다. 그렇게 나온 말들에는 보통 소문, 추측, 또는 자신의 편견이 투영되고 만다. 자유사상가가 되자.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들을, 당신의 마음이 바뀔 가능성을 받아들이자.


매일(이기를 바란다) 속옷을 갈아입듯 마음을 열고, 생각이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자.

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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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현실감 돋는 글이라 격하게 공감의 의사를 표하는 바다. 나 역시 상대가 말하는 도중에 답을 하기보다 최대한 말이 끝난 뒤에 답을 하려 노력하지만, 가끔은 몸이 먼저 반응할 때가 있다.


어떤 이야기들은 듣고 완전히 이해하고 소화한 후에 답변해야 뒤탈이 없다.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말하는 속도를 늦추고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둔 후에 입을 열어야 한다.


특히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진짜 핵심을 파악할 수 있으니, 생각도 열고 마음도 연 상태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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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하자. 모두가 졸업생 대표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이비리그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는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오직 우리의 '노력'뿐. 내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건 매사에 전력을 다하라는 게 전부다.

점수도, 상도, 장학금에도 관심 없다. 최선을 다했는가. 그것이 중요하다.

1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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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통제하려고 하면 스트레스 지수만 높아진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노력'에 더 귀를 기울여 보자.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스스로 최선을 다했느냐다.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가 어떻든 후회는 남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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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우리는 모두 '이상해'.

'정상'이라는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단다.

어떤 사람이 널 이상하다고 하면, 고맙다고 말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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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기준치가 '정상'이라고 대체 누가 정했는가? 무엇이 '정상'인지를 정하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어떤 경우에도, '정상'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이상함을 자축해야 마땅하다. 우리가 하는 일 중에 정상인 것은 없다. 만약 우리 모두 정상이라고 한다면, 이 세상은 재미없고 지루한 곳이 될 것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각자의 이상한 방식으로 모두 특별하다.


이상한 것은 좋은 일이다. 누군가가 당신을 이상하다고 했다면,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고맙다고 말하자.

286~28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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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순간 통쾌함과 명쾌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앞으로는 누군가 나를 두고 '이상하다'고 말한다면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고 생각하고 고맙다고 말해야겠다.


한편으로는 세상에 '정상'이란 게 없는데, 왜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그렇게 '정상'만 요구하고 이야기하게 되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보통 특정 집단이나 조직이 따르는 것, 그것을 두고 우리는 '정상'이라고 말하는 데,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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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했는가? 기꺼이 받아들이자. 실수는 우리를 좀 더 인간답게 만들어주고 사랑스러워 보이게 만든다. 절대 실수하지 않는 사람, 또는 자신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려 들지 않는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 싶지 않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실수하는 이들을 받아주고, 나 자신도 받아들이자.

2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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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이다.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실수하는 이들을 받아주고 실수하는 나 자신도 받아주자. 그런데 여기에서 더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실수하는 사람은 받아주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그건 어쩌다 하는 실수가 아니라, '습관'이자 '무심함'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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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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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마지막에 옮긴이가 남긴 말처럼,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응원과 용기를 북돋아 줬던 점이 아닐까 한다.


자식에게 자신의 허물이나 편견, 두려움과 상처를 숨기고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만 들려주려는 부모들이 많은데, 저자는 오히려 그런 것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스스로 깨닫게 만든다.


또 자식과 부모의 공감대를 만들어내어, 현재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이 언젠가는 지나갈 일이며, 상처나 불안감 또한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음을 부모를 통해 보여준다.


덕분에 홀로 견뎌야 했던 아이는 아마도 아빠의 편지를 마주한 순간부터 홀로 있음에도 혼자 있는 것 같지 않은 든든함을 늘 마주했을 것이다.


<아빠의 도시락 편지>는 아이를 대할 때 어떤 마인드와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삶을 이어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이 때문인지, 이 책을 읽는 독자 역시 어떤 불행한 일을 겪었다고 할지라도 흔들림 없이 이겨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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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나를 위한 영어 필사 - 지혜를 수놓는 60일
T. John Kim (김태웅)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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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몰입과 지혜를 얻는 필사 시간!"



이 필사책을 살펴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평소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쉽게 시작하기 어렵다면 필사책을 활용해 시작해 보면 어떨까?


다양한 명언이 담겨있어 영어 난도가 폭넓고, 읽고 쓰고 말하기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눈에 쏙쏙 들어올만한 짧은 문장이라 어쩌면 이것만큼 적합한 것도 없겠다는 생각.


읽다가 모르는 문장이 있으면 찾아서 확인해 보고, 외우고, 익히면서 영어 공부도 하고, 말하고 필사하며 명언까지 지혜로 가져올 수 있으니 완전 일석삼조 아닐까.


총 60개의 영어 명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여러 인물들의 명언과 출처, 간략한 인물 소개, 필사 영역, 마지막으로 나의 생각을 기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전체적으로 레이아웃이 시원시원하게 짜여 있어 문장 하나하나에 집중하기 좋은 배치로 확인된다. 또 명언과 관련된 인물 소개도 만나볼 수 있어 상식을 채우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필사 페이지는 필사 영역과 내 생각을 글로 기재할 수 있는 영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일기처럼 하루를 정리하는 생각들을 담아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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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교재 이용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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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교재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안내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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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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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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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n't about finding yourself.

Life is about creating yourself.

-George Bernard Shaw


인생은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조지 버나드 쇼


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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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그려가고 있는 인생 모토랑 잘 맞는 것 같아 골라봤다. 나는 현재 내 인생을 디자인하며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것을 딱 대변한 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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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ve you can and you're halfway there.

-Theodore Roosevelt


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당신은 이미 절반은

도달한 것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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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이 말을 믿는다. 실제로 시작하는 순간, 결국 끝을 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것을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은 시작한다는 의미고, 시작은 곧 완료를 의미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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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 is what happens when

preparnation meets opportunity.

-Seneca


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났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세네카


9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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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운이 빛을 발하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기회를 제대로 잡기 위해 매일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언젠가 이 노력이 운을 만나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올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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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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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려있는 60개의 영어 명언을 통해 내면의 성찰과 동시에 영어 공부까지 겸해보면 어떨까. 읽고, 쓰고, 사유하고, 낭독하는 시간들은 어느새 하루하루 성장의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하루 딱 10분만 투자해 보자. 발전의 밑거름은 그렇게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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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서두르지 않는다 - 빛과 바람이 들려준 삶의 문장들
김산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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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대하는 나만의 태도와 마인드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



외국의 어느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불쑥 치고 나오는 감정은 '부러움'이다. 항상 바쁘게 치이면서 살아가는 삶에서 멀어져 자신들만의 소신과 속도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더 그렇다.


그런 부러운 감정 때문인지 그 외적인 부분들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이 책처럼 그들의 일상을 적나라하게 담고 있는 책들을 마주할 때면 내가 너무 좋은 면만 보고 있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사실 어디에 사는가 보다 중요한 건 지금의 내가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살아가는지가 더 중요함에도, 한 번씩 그 사실을 잊고 사는 듯하다.


저자의 삶을 살펴보면, 대한민국에 살면서 겪는 비현실적인 속도감이나 옥죔은 없지만, 나름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바로 그 포인트에서 지금 내가 가져야 할 삶에 대한 태도와 마인드를 발견할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스페인 발렌시아 북서쪽 해발 1,200미터 비스타베야 평야 지대에 삶의 터전을 두면서 직접 겪고 느낀 일상을 담고 있는 책이다.


남편과 아이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먹거리는 일 년 동안 어떤 식으로 채집하며 먹고 사는지, 또 아이들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하루, 한 달, 일 년의 삶의 패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이 물 흐르듯 담겨 있다.


읽다 보면 사는 곳이 어디인지 보다, 내가 어떤 마인드로 삶을 대하고, 나만의 방식과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 사실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가장 가치를 두는 것에 투자하는 대신 어떤 것을 내려놓을지 선택하는 것 또한 자신의 몫이다. 그런 부분을 저자는 이 책에 잘 담아내고 있는데, 노동, 가족, 기다림, 성장 등의 주제를 살펴보며 나는 어디에 뜻을 두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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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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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자란 건, 쉽게 사라지지."

남편이 툭 내뱉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트러플 같은 거네. 거친 땅에서 자라야 깊은 향이 나는."

그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1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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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사는데 깊이가 더해지려면 나름의 고충과 어려움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래야 그 무게만큼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며 성장할 수 있다.


툭 건드려서 바스러지는 인생이 되지 않으려면, 따가운 햇볕도, 타들어갈 것 같은 목마름도, 고난도 모두 잘 견뎌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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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골에 산다고 하면 문명을 멀리하고 불편을 감수하는 삶이 더 낫다고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시골의 미래는 아닙니다. 자연과 기술이 함께하고, 손으로 만지는 삶과 디지털의 상상이 나란히 가는 것, 그게 시골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닭장 옆에서 태블릿을 펴고 코딩을 배우는 아이, 태양광 아래서 화상 수업을 듣는 아이, 그 풍경 속에서 아이들이 기기를 통해 세상과 이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중요한 건 도구를 통해 무엇을 이루느냐지, 어디에서 사용하는가가 아닙니다. 적절하게 도구를 이용해 시골 삶을 풍족하게 할 수 있다면 시도해 보고 포기해도 늦지 않을 거예요.

182, 18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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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산다고 해서 문명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그것을 어떻게 접목해서 사용하느냐지 어디에서 사용하느냐가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열릴 AI 시대는 더 그렇지 않을까. 어쩌면 인력이 부족하기에 시골이나 지방 도시에 더 빠르게 신식 기술이 도입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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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난로에 불을 피우며 알게 되었습니다. 이 비우고 채우는 과정이 우리의 삶과 참 닮아 있다는걸요. 비울 때는 그냥 버리는 게 아니라, 잘 버려야 합니다. 아직 식지 않은 재를 함부로 버리면 화재가 나고, 바람 부는 쪽으로 재를 털면 고스란히 다시 나에게 날아옵니다.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버려야 할 게 있을 때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고뇌는 재처럼 다시 나에게 돌아오지요.


채울 때도 순서가 중요합니다. 불쏘시개부터 작은 가지, 가는 장작, 굵은 장작 순으로 올려야 불이 안정적으로 탑니다. 인생 또한 아래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오래, 그리고 제대로 타오를 수 있겠지요. 난로의 비우기와 채우기는 계절의 순환 같고 우리의 일상과도 닮아 있습니다.

214~2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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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 자체에서 인생을 배우는 저자의 이야기가 가장 잘 드러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한다. 잘 비우는 것이 중요하듯, 순서를 지켜 채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계절의 순환과 인생사 시기마다 비움과 채움이 조화를 이뤄야 잘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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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니 가진 것과 가지지 않은 걸 절대적으로 평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내 자신이 초라해 보여도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내 삶을 가치 있게 가꾸는 게 더 중요합니다. 많이 소유했다고 성공한 인생은 아닙니다. 더 많이 가졌다고 더 자유로운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지요. 오히려 더 많은 제약이 다르기도 합니다.

(...)

결국 인생의 목표는 소유가 아니라 '얼마나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가'인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을 마음으로 경험하는 것, 그걸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253~2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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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내 인생과 삶의 목표'보다 '남보다 얼마나 많이 소유했는가'를 비교하며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하다.


진짜 중요한 것은 소유보다, 스스로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혹은 '얼마나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가'인데 잘못된 인식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듯하다.


제대로 인생을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남들과의 비교나 평가보다 내 인생 그 자체를 가치 있게 보고 나만의 목표와 방향을 보고 나아가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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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새로운 행복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그 시간을 지혜롭게 받아들이며, 작은 행복을 하나씩 채워 나갑니다.

2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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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행하다 느낀다면, 새로운 행복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일지도 모른다'라는 말이 어쩐지 위로의 말처럼 느껴지는 건 비단 나뿐일까.


살다 보면 불행한 순간들이 불쑥불쑥 찾아온다. 그럴 때 이 문장을 기억했다가 스스로에게 예방주사처럼 들려주면 어떨까. 그럼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지혜롭게 그 상황을 잘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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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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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해외 생활이라는 인식의 틀을 깨고 삶에서 진짜 필요한 가치와 통찰에 대해 담고 있는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나는 어떤 가치와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또 그것을 위해 사계절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저자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한 대신 다소 불편한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 문명과 다소 먼 지역에 살게 되면서 아이들의 통학시간도 꽤 오래 걸리지만, 이들은 불평하기보다 그 자체로 받아들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대신 주어진 것들을 활용해 취향을 발견하고, 취미 생활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다. 더불어 자신만의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시골이기에 문명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삶을 살 거라는 우리의 편견을 깨고, 오히려 상황에 맞는 문명을 선택적으로 들임으로써 적절히 활용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가지고 사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보여준다.


때를 기다리는 느긋함과 여유, 그리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목표와 계획에 따라 사는 삶을 온몸으로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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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인생 공부 - 오만과 냉정 사이, 천하를 가른 심리전 인생공부 시리즈
김태현 지음, 사마천 원작 / PASCAL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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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의 방대한 이야기를 압축해 삶의 지혜로 풀어낸 입문서"



초한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는데, 읽으면서 든 첫 생각은 '삼국지'랑 비슷한 구조라는 점이었다. 전쟁이나 영웅담 같은 건 사실 내 취향이 아니라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데, 요약본이나 명언 등을 통해 접한 내용을 바탕으로 비교해 봤을 때 주요 등장인물이 세 명이라는 점, 각각의 역할이 무력형 인물, 책략가, 지도자라는 점에서 꽤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서사가 흘러가는 방식 또한 여러모로 비슷해 보였는데, 아마도 권력의 흥망성쇠가 거의 같은 형태로 이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초한지의 방대한 이야기를 압축해 삶의 지혜로 풀어낸 입문서로,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을 짧게 요약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책이다.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항우와 유방, 그리고 한신으로, 삼국지와 비교해 '스타일'로 말하자면 완전히 대응되진 않지만, 항우는 장비, 유방은 조조나 유비, 한신은 제갈량 계열이 아닌가 싶다.


이들은 각자 가진 재량과 성향으로 인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게 되는데, 결국 모두 죽음으로 끝난다.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나 각기 위치에서 가져야 하는 리더십과 태도는 삼국지에서 보여주는 교훈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니 전쟁이나 영웅과 관련된 스토리에 흥미가 있다면 자신에게 맞는 이야기 중심으로 학습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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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간략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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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209년 진시황 말기부터 기원전 179년 여태후의 몰락 이후까지 약 30년에 걸친 격동의 역사를 인간 심리학적 시선으로 다시 그린 기록으로, 천하를 뒤흔든 영웅들의 삶에서 배우는 처세술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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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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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

-앞에서 싸우는 무력형 인물

-신화적인 무력과 자존감의 화신

-자신의 힘이 곧 세상의 법칙이란 믿는 오만함과 결정적인 순간에 감정적 취약성 사이에서 방황

-외적으로는 가장 강했으나, 자신의 완벽함에 갇혀 타인을 수용하지 못했던 고립된 영웅


■유방

-최종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지도자

-지혜로운 불완전함의 소유자

-실리와 생존을 우선시하는 '후흑'의 대가였으며 자신의 결핍을 타인의 재능으로 채울 줄 아는 심리적 성숙함을 지님

-타인을 두려워하기 보다 그 신뢰의 위임으로 결국 거대한 제국을 세우는 그릇이 됨

※후흑

중국 고전에서 나온 개념으로, 체면 신경 안 쓰고, 냉정하게 이익과 결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실 정치 스타일

출처 입력


■한신

-군사적 재능을 가진 인물(전쟁 설계자 겸 현장 총사령관)

-냉철한 전략적 천재

-전장에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었지만, 정치라는 진흙탕 앞에서는 결단하지 못하고 망설였음

-도덕적 결벽과 권력에 대한 미련 사이에서 머뭇거리다 결국 자신을 비극의 종착지로 이끌었음


■장량

-뒤에서 판을 읽는 책략가


■소하

-국가 내부를 안정시키는 행정/보급 책임자 (조직 운영 기반 담당)


■항량

-항우의 숙부이자 초나라 반진 봉기의 중심인물


■여태후

-유방 사후 권력을 장악한 실질적 통치자 (후반 정치 핵심)


■번쾌

-유방 측 핵심 무장, 충성심 강한 돌격형 장수


■역이기

-유방 초기 세력 확장기에 외교와 설득을 담당한 현장 책사형 인물

-상대 세력을 포섭하거나 관계를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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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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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이 가진 덕목은 완벽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여유였습니다. 그래서 장량은 끝까지 유방 곁을 떠나지 않았고, 그 신뢰가 결국 천하를 평정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결국 천하는 강한 자가 아니라, 자신의 귀를 비운 자에게 돌아갔습니다. 그것이 바로 유방의 감추어진 진짜 힘, 허심이었습니다.

8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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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이 끝까지 남아 권력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주변의 말에 귀 기울여 인재를 중용한 덕분에 결국 대업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사람은 모두 완벽하지 않다. 이것을 일찍이 스스로 받아들이고 주변의 말에 귀 기울인 덕분에 그는 역사 속 거대한 제국을 세운 인물로 기록된다.


우리가 현실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스스로를 잘 파악하여 단점도 장점과 같이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것을 대체할 무언가를 빨리 찾는 자세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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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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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영웅서사가 평소 즐겨보던 취향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초한지 내용을 접하게 되었는데, 다소 압축된 내용이라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대략적인 서사의 결을 통해 초한지의 내용은 확인할 수 있었다.


나와 같이 초한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대략의 사건 요약과 해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나 성향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디테일한 상황이나 인물에 대한 몰입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전체 흐름을 훑는 느낌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만약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초한지와 삼국지의 대서사시를 담은 원문 전편을 통해 제대로 접해보기를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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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보는 변호사 - 전직 검사가 법전 대신 만세력부터 펼친 이유
안종오 지음 / 노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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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더 잘 이해하고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세력을 활용하는 변호사 이야기!"



처음에 제목을 보고는 사주에 치우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살짝 거부감이 일었는데, 읽다 보니 사주에 치우친 이야기가 아니라, 사주를 활용해 삶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한 사례를 담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고는 뭐든 활용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변호사'라는 직업과 '사주'는 상충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 의외로 활용하기에 따라 그게 독이 아니라 득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일부 내용에서는 다소 과하게 의지하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는 사주가 오랜 시간 자연의 질서 속에서 쌓인 지혜로 보고 있고, 스스로 보는 음양오행의 사주 결과 또한 기대한 대로 나오니 그거면 된 게 아닌가 싶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변호사인 저자가 사기꾼들의 심리를 파고들기 위해 사주를 공부하다가 의외로 이것이 빅데이터를 지닌 인생 가이드북이라는 것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삶에 적용한 사례를 엮은 책이다.


그래서인지 책 전반에 저자가 직접 활용한 사례들이 많이 담겨 있는데, 읽다 보면 별별 사건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제는 저자만의 방법과 노하우가 쌓여 일이 있을 때마다 사주를 기반으로 판단하고, 이것을 삶에 잘 적용하여 좋을 때는 흐름을 타고, 나쁠 때는 기운을 비껴갈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뭐든 해석하기에 따라 결괏값이 완전히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적절하게 잘 대응해 나가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반 전문가 수준이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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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공부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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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저 사기꾼들의 심리를 파고들려 시작한 공부였다. 그런데 파고들수록 소름 끼치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사주 안에 5000년간 축적된 인간 삶의 '거대한 빅데이터'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가 어떤 엔진을 달고 태어났는지, 지금 내 인생은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다정한 '인생 가이드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꾸준히 공부하며 삶에 적용해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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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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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거친 바다에서 홀로 키를 잡고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콘실리에리(책사)'가 되어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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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명리학의 기초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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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본래 의미

사주의 본래 의미는 미래를 단정하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성향과 가능성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보다 현명하게 선택하기 위한 하나의 지혜에 가깝다.


인간이 자연의 일부라는 관점에서 출발해, 자연의 질서 속에서 인간의 삶을 이해하려는 철학적 시도라고도 할 수 있다.


■사주팔자의 구조와 의미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연, 월, 일, 시의 네 가지 시간을 의미한다. 이를 네 개의 기둥, 즉 사주라고 부른다. 각 기둥은 다시 천간과 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여덟 글자가 되기 때문에 이를 사주팔자라고 한다.


1)년주(태어난 해): 사주의 뿌리에 해당한다. 나의 조상, 가문, 그리고 내가 태어난 국가나 사회적인 큰 환경을 의미한다. 인생의 시기적으로는 초년기(0세~약 19세)를 나타낸다.


2)월주(태어난 달): 사주의 중기에 해당하며,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다. 부모 형제 내가 사회에서 활동하는 무대, 직업적 환경을 상징한다. 또한 내가 태어난 계절적 기후를 나타내므로 사주의 온도를 결정하는 핵심이다. 청년기(약 20~39세)를 주관한다.


3)일주(태어난 날): 사주의 꽃이자 핵심인 '나 자신'이다. 일주의 천간인 '일간'이 바로 사주의 주인이며, 일주의 지지는 배우자궁을 의미한다. 나의 본질적인 성격과 배우자 관계를 보여준다. 중년기(약 40~59세)를 의미한다.


4)시주(태어난 시간): 사주의 열매다. 자녀와의 관계, 말년의 운세, 남들에게 드러나지 않는 나의 내면 심리나 개인적인 취미 생활을 의미한다. 노년기(약 60세 이후)의 삶을 보여준다.


■음양오행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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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음양

양은 발산하고, 팽창하며, 밝고 활동적인 에너지다. 반대로 음은 수렴하고, 응축하며, 어둡고, 외향적이며, 음이 많으면 차분하고 내실을 기하는 성향을 보인다.


2)오행과 생극제화

오행은 목, 화, 토, 금, 수의 다섯 가지 기운이 순환하는 원리다. 이들은 서로를 돕기도 하고(생), 서로를 제어하기도 한다(극)


■천간: 하늘의 뜻과 정신

천간은 하늘의 기운을 상징하며, 사주팔자의 위쪽에 위치한다. 주로 드러난 성격, 정신적인 지향점, 사회적인 명분 등을 나타낸다. 열 개의 글자로 이루어져 있어 '십천간'이라 부른다.


■지지: 땅의 흐름

지지는 땅의 기운을 상징하며, 사주팔자의 아래쪽에 위치한다.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흐름, 현실적인 여건, 잠재된 능력 등을 나타낸다. 열두 개의 글자로 '십이지지'라고 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띠 동물로도 표현된다.


■십성: 사주를 인간관계로 읽는 방법

사주팔자가 내가 타고난 자동차이고, 오행이 그 자동차의 재료라면, 십성은 그 차를 운전하는 나의 사회적 성격이자 인생의 무대에서 맡은 배역이다.


나를 상징하는 일간을 중심으로 주변 글자들이 맺는 관계에 따라, 우리는 때로 리더가 되기도 하고, 때로 전략가나 예술가가 되기도 한다.


십성은 크게 다섯 가지 기운(오행)이 각각 음양으로 나뉘어 총 열 가지로 구성된다. 내 사주에 어떤 배역이 주연을 맡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욕망과 재능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 수 있다.


■사주를 읽는 3단계

사주를 이해하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볼 수 있다.


1단계: 사주의 구조 이해

2단계: 십성으로 인간관계 해석

3단계: 운의 흐름 분석


■참고

만세력을 읽을 때 많이 사용하는 앱은 '만세력 천을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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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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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결코 변하지 않는 감옥이 아니다. 사주는 내가 이번 생에 받은 '에너지의 예산안'이며, 개운은 그 예산을 어디에 효율적으로 집행할지 결정하는 주권자의 선택이다.

5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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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두고 이미 정해진 운명론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자는 오히려 '에너지의 예산안'이라고 칭하며 내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더 신뢰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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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공부한다는 것은 미래를 맞히는 점술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내가 어떤 주파수로 세상과 소통할 때 돈의 흐름이 트이는지, 어느 시기에 멈춰서 기초를 다져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지혜로운 경영이다.

10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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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두고 미래를 맞히는 점술이라고 이야기했다면, 아마 나는 이 책을 읽는 도중 덮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이 나를 이해하고 이것을 '활용'하여 삶을 더 이롭게 만드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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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에너지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전쟁터를 고르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시험에서 낙방하지 않는 최고의 전략이다.

2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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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나에게 맞지 않는 잘못된 전쟁터를 골랐거나 혹은 에너지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나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삶에 뛰어들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이든 나와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한다는 것은 그만한 에너지를 쓴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만큼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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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운은 반드시 기존의 막힌 통로를 깨뜨리며 등장한다.


결국 운이 바뀔 때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다. 사고방식이 달라지니 선택이 달라지고, 그 선택들이 모여 인생의 장르를 완성한다. 결핍된 십성이 채워지고 약했던 기운이 강화될 때, 당신의 삶은 비로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지금 당신의 삶에 거센 풍랑이 일고 있는가? 혹은 낯선 욕망이 꿈틀대는가? 두려워하지 마라. 계절은 바뀌고 있고, 당신의 인생은 지금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향해 장르를 바꾸는 중이다.

30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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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난 뒤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해 심심한 위로와 기대를 품게 되었다. 너무 큰일을 동시다발적으로 겪게 되면 사람은 위축되고 불안을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른 해석, 다른 방식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하나 트게 된 것 같아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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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는 매일의 기운을 선택하는 나침반이다.

3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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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가 매일의 기운을 선택하는 나침반이라면, 우리는 이제 결정만 하면 된다. 나의 기운과 잘 맞는 방향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를.


그날그날의 좋은 기운을 따라 열심히 가다 보면, 분명 좋은 일들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결국 저자가 변호사 일에 사주를 활용하는 방식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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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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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결론적으로 느낀 점을 정리해 보자면, 근본적으로 나를 알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사주나 다른 도구를 활용해 보는 것은 매우 적절하며, 오히려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변호사인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사주를 알게 되었고 원래 목적과 다르게 오히려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도구로 현재도 잘 활용하고 있다.


반면 어떤 사람에게는 그 도구가 사주가 아닐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이 다 사주로 나를 찾고, 나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도움을 받는 것은 아니므로 나에게 잘 맞는, 나만의 도구를 찾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요즘은 '우리'보다 '내'가 더 중요해진 세상인 만큼, 그리고 실제로 내가 바로 서야 '우리'도 바로 설 수 있는 만큼 나를 더 돋보이게 하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이번 기회에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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