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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보이는 별별 우리 떡 작은 것의 큰 역사
박혜숙 지음, 김령언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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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떡을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요즘에는 다양한 떡들이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특별히 찾아보지 않으면 그런 떡을 먹기도 어렵고 요리를 즐겨하는 편도 아니니 집에서 떡을 만들어 먹을리도 만무하다. 그래서 떡이라고 하면 명절에 흔히 볼 수 있는 송편이나 가래떡, 절편, 시루떡 정도만 알고 있는 정도이다. 책이나 TV에서 맛있는 떡들이 가끔 나오기도 하지만 역시 이런 떡들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다른 사람보다 떡에 대해서 그리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나는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일단 자유로운 분위기의 삽화가 무척이나 친근하다. 썩 잘 그렸다고 보기는 어려워도 우리 전통의 느낌을 표현하는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책 구석구석에 들어가 있는 삽화들과 함께 떡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들이 이 책에 가득하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떡 이야기들이 가득한 이 책을 보며 떡에 대한 새로운 상식을 쌓을 수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어떤 사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은 책은 그리 많지 않았었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떡이라는 한가지 주제만으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펼쳐놓는 책들이 많이 나와서 정말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세계가 한층 넓어진 듯 하다.

 

떡에 관련된 옛날 이야기로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그 다음에는 떡의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떡들을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으니,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본 독자라면 아마 직접 떡을 만들어보는지 않을까 싶다. 책을 보면서 맛있게 보이는 떡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갔다. 떡이라는 음식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는 음식이다보니, 아마 잘 개발한다면 해외에서도 인기있는 상품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떡의 세계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음식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특히 흥미있어할 만한 책이다. 앞으로 이런 책들이 많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상식을 늘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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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10-22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왕비의 하루 - 권력 아래 가려진 왕비들의 역사 하루 시리즈
이한우 지음 / 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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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보면 보통 왕에 대해서는 언급이 많이 되지만, 왕비에 대해서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왕 못지않게 권력에 가까웠던 사람 중의 하나가 바로 왕비이다. 오죽했으면 외척들의 기세 덕분에 정권이 바뀐 일이 종종 등장했겠는가. 똑똑한 왕비는 본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조선 역사 속에서 남다른 모습을 보였던 왕비들의 모습을 통해 좀 더 내밀한 조선 역사를 알아보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다.

 

사실 조선이라는 나라는 여성을 그리 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유학의 영향으로 여자는 그저 집에서 살림이나 하고, 남편을 잘 모시면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으로 인정받던 시대였다. 그러나 왕비는 조선이라는 한 나라의 국모로 모든 여성들의 귀감이 되어야 했다. 그래서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왕실 내에서 벌어지는 권력의 암투에서 살아남으려면 왠만한 요령으로는 힘들었다. 아예 정치와 연을 끊고 살고 싶다고 하더라도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그래서 왕비라는 자리는 누구나 쉽게 될 수 있지도 않지만, 그 자리를 지켜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이 책에서는 조선사에서 이름을 날렸던 왕비들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솔직히 제목만 보면 왕비들의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상이 나올 것 같지만, 실제적인 구성은 역사적으로 나타난 왕비들의 모습을 주제별로 엮어서 설명하고 있다. 제목과 내용의 구성이 큰 연관은 없지만 그래도 왕이 아닌 왕비를 주인공으로 쓴 역사책이라는 사실이 다른 역사책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각 단락마다 왕비들이 진짜 생각했을만한 이야기를 꼭지로 넣어두어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구성이 눈길을 끈다. 일반 역사책에서는 미처 알지 못했던 왕비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랄까. 화려해보이는 생활 뒤에 이런 마음 고생이 있었구나라는 사실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정치라는 것이 지금도 그렇지만, 한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서 꼭대기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부지기수이다.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에서 사는 것과 같은 생활을 했던 왕비로서는 그런 생활이 얼마나 답답했을지 눈에 선하다.

 

왕의 눈 밖에 나서 사약을 받게 된 왕비부터, 천하의 권력을 휘두르는 왕비까지 정말 조선에는 수많은 왕비들이 존재했다. 왕은 한 명이라고 해도 왕비는 두세명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니 어떻게 보면 왕비를 통해 조선의 역사를 좀 더 가까이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니, 그 당시에 가장 유력했던 가문의 내막을 왕비를 통해 알아가는 재미도 나름 괜찮다. 조선 역사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이 책의 시각을 따라가보는 것은 어떨지 조심스레 권해본다. 아마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조선 왕비의 매력에 너무 깊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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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꺼내 보는 아버지의 편지
마크 웨버 지음, 이주혜 옮김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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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암선고를 받게된 환자의 기분은 어떨까. 정말 하늘에서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들은 기분일 것이다. 사실 암이라는 병이 의외로 발병하기 쉬우며, 그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병이 아닐까 싶다. 또한 명확한 치료 방법이 확실히 정리되어 있지 않고 치료 과정이 상당히 고통스러워서 현대의학의 치료방법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마크 웨버는 자신의 몸에 암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용감하게 그 병과 싸워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면 좋을지 아이들에게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의 저자는 직업 군인으로 한 평생을 보냈다. 미국 군인의 생활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은 그 생활이 이해가 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근무지가 바뀌면 가족이 이동하겠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워낙 나라가 넓고 해외 근무의 기회도 많다보니 군인 가족의 삶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슬기롭게 잘 이겨낸 저자와 그의 가족들이 내심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엘리트 군인의 길을 걸어가던 중에 암이라는 병을 발견하여 갑자기 성공의 길에서 물러나게 되는데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암과 싸우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내용 중의 하나인 군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아이들이 앞으로 알았으면 하는 교훈들도 직접 우러나온 대목들이라 하나씩 곱씹을수록 가슴에 와닿는다.
 
저자가 아이들에게 이런 글을 남기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앞으로 자신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나서 앞으로 아이들이 커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좌절하지 않고 아버지의 조언을 떠올리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구성은 전체적으로 시간순으로 배열되어 있지만 각 단락마다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모든 내용들이 상당히 감동적이지만, 그 중에서도 내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 중의 하나는 자신의 소신을 굽하지 않는 저자의 용기를 언급한 대목이었다. 사실 나도 무척이나 고집이 센 편에 속한다. 그래서 일을 추진할 때도 어떻게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되면 끊임없이 내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한다. 물론 그 주장을 하기 전에 스스로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다. 물론 내가 틀린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당하게 소신껏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저자도 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인물로서 다른 사람의 반대를 경험할 때는 힘들었지만, 결국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들도 앞으로 만날 다양한 어려움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해나가는 저자의 일생을 보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모범적인 삶을 산다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암이라는 질병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지만, 매일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자신에게 충실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마크의 세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조언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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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마미의 15분 키친]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햇살마미의 15분 키친
정미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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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건강한 식탁이 한창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화학 조미료를 잔뜩 넣은 음식보다, 조금은 심심하더라도 건강한 자연 재료를 그대로 써서 요리를 하는 식단이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출간되는 요리책들도 그런 트렌트를 많이 반영한 듯 하다. 그리고 요리 방법이 너무 어려우면 처음 도전하기도 망설여지는 터라 가능하면 쉽고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레시피가 담긴 블로그들이 인기이다. 사실 왠만한 요리 방법들은 인터넷 블로그에 다 있어서 한두번 검색하면 금새 나온다. 그래서 인기있는 요리 블로그들은 출판사의 요청으로 멋진 책으로 나오기도 한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자의 노하우가 듬뿍 담긴 책이다.
 
다른 요리책들과 이 책이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일단 주 재료들이 모두 채소라는 점이다. 가끔씩 먹는 고기는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육식보다는 채식을 선호하는 터라 이런 요리책을 보면 무척 반갑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식단으로도 얼마든지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진리는 이 책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대부분의 요리에 소요되는 조리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점이다. 제목은 15분이라고 되어 있기는 한데, 사전 준비를 하는 작업까지 고려하면 딱 15분내에 다 할 수 있는 요리들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조리 과정이 간단한 편이라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들도 비교적 쉽게 요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목차를 보면 채소 종류별로 할 수 있는 요리들을 구분해놓았다. 시장에서 한가지 재료를 사서 여러가지 음식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은 점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땅에서 나는 채소 뿐만이 아니라 해조류도 함께 실어놓아서 좀 색다른 채소 요리를 먹고 싶을 때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가끔 보면 재료가 일반적으로 구하기 어려운 것도 나와있기는 한데, 꼭 이 책에 나와있는대로 무조건 따라할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자신의 입맛에 맞춰서 변형해보는 것도 요리하는 사람만이 시도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한끼 식사부터 반찬, 간식까지 두루 망라하고 있는 점도 이 책의 쓰임새가 폭넓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채소의 다양한 변신을 재미있고 맛있게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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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9-23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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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어린이 한국사 첫발 6
청동말굽 지음, 조예정 그림 / 조선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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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보면 간혹 보게 되는 것이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정자이다. 요즘에 마을 사람들이 세운 것도 있지만, 오래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도 있다. 저자는 이런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정자에 착안하여 이야기 한국사 시리즈에 접목시켰다. 초등학생 대상 도서이다보니 글씨가 큼지막하고, 각 단락마다 이야기가 길지 않다.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책임을 감안하여 짧은 호흡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대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미 고등교육을 마친 나도 오랜만에 역사책을 읽고 있자니, 예전에 배웠던 역사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온다. 한 때는 시험을 보기 위해서 열심히 외웠었는데, 이렇게 이야기로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정자 한 채를 소개하고, 그 정자에 얽혀있는 대표적인 이야기 한 꼭지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좀 더 자세하게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싶은 독자를 위해 책 한 켠에 주석을 달아놓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예쁜 그림들이 중간중간 들어가있어서 시대적인 상황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대략적인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사실 전반적으로 이야기가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특정 장소에 갔을 때 어떤 사건이 일어났던 곳인지 되새겨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 될 듯 하다.
 
이와 비슷한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는 것을 보니, 상당히 인기있는 시리즈인가 보다. 어린이 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서 이 책의 시리즈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보았는데, 나름대로 꼼꼼하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내용이 왠만한 어른 대상의 한국사 책과 비교해도 결코 질이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옛 조상들이 정자에서 한가로이 풍류만 즐겼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음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한국사에 아직 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이런 책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식도 꽤 괜찮아 보인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역사 공부를 시켜야할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이 책으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지 조심스레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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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9-23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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