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TATO - 감자로 만드는 40가지 레시피 하루에 재료 한가지
임정애 지음 / 시대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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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있었던 감자 대란 이후로, 감자 요리에 부쩍 관심이 생겼다. 그런데 막상 감자 요리를 하려니 제대로 알고 있는 레시피가 없었다. 고작 감자 요리라고 알고 있는 것은 삶은 감자나 군감자, 감자전 정도다. 뭔가 많은 요리법이 있을 것 같은데, 인터넷에 찾아봐도 생각보다 마땅한 요리법이 별로 없다. 한참 감자 요리를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한 가지 재료에 집중한 요리책이 있는지 미처 몰랐는데, 실제로 이런 책을 읽게 되니 무척 재미있었다. 덕분에 다양한 감자 요리를 알게 되어 무척 기쁘다.

이 책에는 총 40가지의 감자 요리법이 실려있다. 맛있게 감자 삶는 법을 비롯하여 감자 요리와 잘 어울리는 소스 만들기, 간식과 반찬 등 정말 왠만한 감자 레시피가 다 있다. 일단 모든 요리의 완성 사진이 가장 앞에 실려있고, 레시피에 있는 재료 분량대로 하면 몇 인분인지, 그리고 얼마나 조리 시간이 걸리는지 나와있어서 음식 준비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조리법대로 요리를 할 때 주의할 사항들도 세심하게 나와있어서 처음 감자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모든 요리 과정이 사진으로 나와있는 요리책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딱 그렇게 되어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이렇게 다양한 감자 요리법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감자는 언제나 먹기 좋은 요리 재료인데, 항상 같은 방법으로만 요리를 하면 너무 심심하다. 가끔은 이 요리책에 있는 방법대로 색다른 감자 요리를 종종 도전해봐야겠다. 다양한 감자 요리법을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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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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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내 딸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일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정말 평범한 하루였는데, 소리소문없이 딸이 사라져버렸다. 그 딸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아버지는 끊임없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본인이 버스가 올 때까지만 기다렸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그냥 그렇게 보낸 딸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터이다.

이 책은 한동안 딸을 계속 찾아 헤메는 아버지의 시선과 하염없이 나약한 어머니를 둔 딸의 시선으로 나뉘어 서술된다. 도무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디서 어떻게 연결될지 참 궁금했는데, 그 관계는 책을 계속 읽다보면 알게 된다. 사실 이 책의 주요 사건은 매우 간단하다. 아버지는 3년전 아침, 여느 때와 다름없이 딸을 학교 가는 버스정류장에 내려다주었다. 그런데 딸은 그 버스를 타지 않았고, 그냥 사라졌다.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지금까지 그 딸은 실종상태로 아직 시신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딸을 잃어버렸다는 자책감에 휩싸인 아버지는 3년동안 겨울을 제외하고 딸이 사라진 도로를 달리면서 계속 딸을 찾아헤멘다. 이 사건은 그냥 이렇게 끝날 뻔 했는데, 다시 또다른 여자아이가 사라지면서 3년전 사건의 악몽이 떠오른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은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이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미 3년전으로 지금은 그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지만, 쉴새없이 딸을 찾아다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부성애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이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딸을 찾고 말겠다는 의지가 정말 강했다. 이렇게 단순한 사건이지만, 치밀한 심리묘사 덕분에 책을 읽는동안 지루하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게다가 책이 2부로 들어서면 또다른 시점의 화자가 등장하여 그 다음에는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너무나도 궁금해져서 순식간에 책을 읽게 되는 마력이 있다.

처음에는 매우 평범한 일상 소설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섬뜩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그동안 궁금했던 모든 실마리가 풀린다. 상당히 새로운 형태의 스릴러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책의 작가는 이 책이 첫번째 작품이라는데, 이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상당히 궁금하다. 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내내 스웨덴의 백야가 배경으로 펼쳐지는 것 또한 상당히 인상적이다. 색다른 스릴러 작품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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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글쓰기 - 서울대 나민애 교수의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
나민애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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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서평쓰기를 즐기지만, 사실 서평쓰기에 대해 어디서 제대로 배워보지는 못했다. 아마 나의 서평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아마 독후감보다 조금 나은 수준의 정도가 될 것 같다. 항상 제대로 된 서평 쓰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책 읽고 글쓰기>라는 책을 읽으면서 진짜 서평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 생각보다 얇고 작은 책이지만, 이 책에 들어있는 내용은 여타 글쓰기 책과 겨룰 수 있을 만큼 탄탄하고 훌륭하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글쓰기 담당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쌓인 노하우를 이 책에서 아낌없이 풀어내고 있다. 교수가 쓴 글이라 자칫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글쓰기 책을 만난 것도 참 오랜만이다. 아마 이런 내용을 실제 강의로 들으면 아마 더 생동감이 넘치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는 우선 서평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한다. 사실 서평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글을 정확하게 쓸 수 있다. 그래서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서평의 정의부터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독후감과 서평의 구분이 조금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어느정도 감이 잡혔다. 단순히 책을 읽은 감상만을 쓴다면 독후감이고, 비교적 객관적으로 그 책을 평가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서평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후감 쓰는데는 익숙해져 있지만, 서평은 조금 낯설다. <서평>이라는 단어는 잘 사용해도 정작 <서평>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이 책 덕분에 서평이라는 것을 쓰고 있는 나도 서평에 대해 이제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 후에는 좋은 서평을 쓰는 방법을 매우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첫 문단을 구성하는 방법부터 줄거리 요약하는 방법 그리고 본문을 쓰는 방법과 마무리는 짓는 방법까지 단계별로 서평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덕분에 서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충분히 천천히 따라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사실 여기에서도 서평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블로그용 서평과 전문가 서평쓰는 방법이 있다. 블로그용 서평은 내가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서평으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 서평은 단순히 서평 대상의 책 안에서만 글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저자나 책을 쓴 시기의 사회적 배경 등까지 아우르기 때문에 하나의 서평을 쓰기 위해 더 많은 자료를 찾거나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 블로그 서평은 이미 익숙해서 금방 쓰지만 이 때문에 아직까지 전문가 서평의 단계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앞으로 어떤 서평을 써야할지 대략 감은 잡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평을 쓰고 있지만, 좋은 서평을 쓰기는 어렵다. 정말 좋은 서평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써야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좋은 서평을 쓰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서평쓰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가이드가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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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스케일링 -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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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 스케일링>이라는 단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기업 경영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꽤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다. 나도 회사를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성장한 기업들을 보면 혜성처럼 갑자기 나타난 기업들이 많다. 그런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블리츠 스케일링이란 회사를 키울 수 있는 급진적인 방법을 뜻한다.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뭔가 의사결정을 하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블리츠 스케일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단 기업의 규모를 키워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여긴다. 일단 시장을 선점하게 되면 그에 따라 수익은 뒤따라 온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페이팔, 아마존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이 이런 방법으로 성장했다.

그런데 이렇게 빠른 성장을 하게 되면 그에 따른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왜 블리츠 스케일링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떤 전략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꼼꼼하게 설명했다면, 후반부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커진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무작정 규모만 키웠다가 내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망한 회사들도 사실 여럿 있다. 이런 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블리츠 스케일링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이런 방법의 회사 경영 방식은 무척 색다르다. 하지만 현대의 스타트업들이 이런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를 보니, 이 방법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 참고하면 좋을 듯한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보다 혁신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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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날로 먹기 - 신나게 먹고 통쾌하게 살 빼자!
김정국 지음 / 아마존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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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다이어트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별로 관심이 없다. 여러 채널을 통해 들은 바와 같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요요 현상을 필수적으로 불러오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한의사가 쓴 다이어트 서적이 있다고 해서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의사가 쓴 책이라면 건강하면서도 올바른 다이어트 비법이 실려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학습만화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그 어떤 다이어트 책보다 쉽고 이해하기 편하다. 그 전에도 몇몇 다이어트 관련 서적을 읽어보기는 했지만, 이 책처럼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는 책도 보기 드물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 서적이 자신의 경험에 의존하여 쓰여지는데 반해, 다양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저자 본인의 경험까지 더해지니 다이어트의 기본기를 제대로 다질 수 있었다.

다이어트를 하다가도 너무나 쉽게 음식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여성 주인공을 내세우고, 그 주변에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요정이 나타난다는 설정이 무척 귀엽다. 조금 투박한 그림이지만 그 덕분에 좀 더 친근감있고, 흥미롭게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 나오는 다이어트 방법은 사실 무척 간단하다. 먹는 양을 줄이고, 갑작스러운 폭식이나 회식, 정체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등 다이어트를 하면서 접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을 이 책 한 권에 담아놓았다. 덕분에 일단 이 책을 한 번 정독하고, 나중에 다이어트의 의지가 약해질 때쯤 다시 이 책을 펼쳐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사실 다이어트 서적이라면 별 내용 없고 지루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 책을 읽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다이어트 비법이라고 할만한 것이 특별한 것은 없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인 것 같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말은 이제 속설일 따름이고, 어떻게든 먹는 양이 있으니 살은 계속 찌는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줄여나가는지가 다이어트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

정말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 어렵지 않은 다이어트 기본기를 다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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